탐라해상풍력, 대한민국 해상풍력시대를 열다
탐라해상풍력, 대한민국 해상풍력시대를 열다
  • 변우식 기자
  • 승인 2016.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라해상풍력은 2006년 발전사업허가 취득을 시작으로 국내 최고 발전분야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갖춘 한국남동발전과 국산 풍력발전기 제조사인 두산중공업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사업이다. 지난 10여년간의 노력 끝에 제주도 한경면 해상 인근에 풍력발전기 설치를 마무리하고, 최초로 발전을 개시하는 뜻 깊은 날을 맞이하였다. 대한민국 해상풍력발전시대의 개막을 알린 탐라해상풍력의 이모저모를 알아보자.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사업’ 탐라해상풍력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주주로 참여하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및 한화자산운용의 금융지원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 탐라해상풍력발전사업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발전사업’으로 바람 많기로 유명한 삼다도 제주시의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까지의 공유수면에서 시작된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기후체제 출범에 발맞추어 국산 해상풍력발전기(두산중공업 WinDS3000)를 활용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으로 제주도의 우수한 해상풍력자원을 바탕으로 추진되었으며, 대한민국 해상풍력 활성화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4월 국산 유일의 두산중공업 해상풍력발전기(WinDS3000) 10기 설치를 시작으로 건설사업관리 역무 수행을 통해 사업·설계·시공관리 및 품질검사, 준공검사 등에 대한 확인 및 입회업무를 수행했다.

탐라해상풍력 사업의 개요
설비용량 30MW(3MW×10기)
위 치 제주 한경면 두모리, 금등리 공유수면
착공 / 준공일 2015. 04 / 2017. 09
총사업비 1,650억원/남동투자비 : 89.1억원
투자구도(D/E Ratio) 80% / 20%
금융주선/자문사 코리아에셋증권
사업특성 포스코에너지 소유지분(64%) 인수, REC 구매

탐라해상풍력 사업의 연혁
2006.08월 발전사업허가 및 개발사업시행 승인((주)삼무)
2009.05월 사업권 양수도((주)삼무→(주)엔시이)
2011.06월 탐라해상풍력발전(주) 설립(두산중공업 지분 100%)
2011.11월 포스코에너지 참여(포스코에너지 지분 64%+두산중공업 36%)
2012.01월 사업권 양수도((주)엔시이→탐라해상풍력발전(주))
------------ 민원 등으로 사업지연 ------------
2014.07월 포스코에너지 지분매각 의사피력(→남동발전)
2014.12월 주식가치평가 실사합의서 체결(남동발전↔포스코에너지)
2015.04월 착공(주식양수도 계약체결 전)
2015.11월 리스크관리위원회 및 한전투자심의회, 정부 사전협의 完
2015.12월 이사회 의결,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및 주식취득인가 승인
2016.01월 자본금(330억원) 납입 및 후순위(370억원) 대출약정 체결
EPC, O&M, REC, 주주협약 체결
2016.03월 선순위(950억원) 대출약정 체결 → 총사업비 재원조달 완료
2016.07월 기초구조물 10기 설치 完
2016.09월 풍력기(10기), 해저케이블 설치完, 최초 계통연결(5, 6, 7호기)
2017.09월 종합준공(당초 2017.12월말 준공이나 공기단축 예정)

 


 

최석환 한국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실장, 탐라해상풍력발전(주) 법인장

탐라해상풍력의 기대효과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어우러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관광업의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의 특수성을 고려, 30억원의 지역발전기금 출연을 통해 제주도민과의 상생 성장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발전단지 자체가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탐라해상풍력단지의 상업운전 개시를 통해 연간 제주도민의 약 2만4,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8만5,000MW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게됩니다. 이는 향후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의 보급 확산과 더불어 국산 해상풍력발전기의 건설 및 운영에 대한 Track Record 확
보를 통해 국내 풍력산업의 해외 수출 기반 조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탐라해상풍력의 5가지 의의
첫째, 탐라해상풍력은 ‘대한민국 최초 해상풍력발전단지 구축사업’으로 국내 최대용량의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30MW)가 조성됩니다. 둘째, 두산중공업의 설계/제작/설치 등 전 분야에 걸쳐 첨단 기술을적용함으로써 ‘해상풍력의 100% 국산 기술화’를 실현하게 됩니다. 셋째, 100% 순수국내자본을 활용한 해상풍력 금융투자 新사업모델 개발함으로써 ‘국내 최초 해상풍력 PF 금융사업’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넷째, 온실가스 감축, 화력 대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 확보 등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 기반 조성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국내 제작 해상풍력 기자재 설치/운영을 바탕으로 Track Record 확보함으로써 국산 해상풍력의 해외 수출 초석을 마련하게 됩니다.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 사업, 삼다도 제주에 자리잡은 2가지 이유는?
에너지 수요 급증 : 현재 제주지역 전력수요는 관광객 증가와 인구 증가 등에 힘입어 육상대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증가율도 육상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지역 풍력발전 공급 용량은 212MW 수준이며 제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향후 606MW까지 공급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풍부한 풍량자원 : 국내 육상 풍력단지(강원풍력, 한경풍력, 영흥풍력 등)별 평균풍속은 NASA 기후데이터 기준으로 평균풍속이 약 5m/s를 상회하고, 평균 이용률은 25% 정도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반면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는 실측정 평균풍속 7.6m/s로 육상풍력발전단지보다 우수한 풍량자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설치 후 검증된 제주해상풍력실증설비 운영현황을 보더라도 이용률 30.8%를 기록하고 있어 데이터 상으로도 강원, 제주 육상풍력발전기보다 우수한 풍황자원을 가짐을 알 수 있으며, 유사 조건의 육상풍력 대비 풍속 및 이용률이 높아 더 많은 신재생 전력을 생산함을 알 수 있습니다.

탐라해상풍력 사업의 가장 큰 어려움과 이에 대한 해결책은?
해상장비조달 : 국내 해상풍력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해상장비조달에 상당한 제약사항이 발생하여 이를 해결하는 과정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해상풍력 개발사업의 경우 지원항만과 전용선박을 이용하는 사례가 있습니다만, 초기 투자비용과 준비기간을 고려할 때 100MW 이상 대형풍력단지의 경우에 고려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탐라해상풍력은 30MW 규모로서 3MW 풍력발전기 10기 시공되는 중소형 단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현지 인근 항구와 대형Jack-up Barge선을 활용하여 건설공사가 가능한 상황이였습니다. 주민수용성 :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인 점을 고려할 때 주민수용성 측면에서 주민보상에 대한 적절한 사례 또는 가이드라인 부재로 인하여 합의과정이 장기간 소요되었습니다. 시공과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과정에 가장 역점을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공유수면을 포함한 해상구역의 공사현장(사업주 측면) 또는 조업장(민원인 측면)으로 획일적인 분리보다는 상호 이익을 적절히 공유할 수 있는 상생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고 지역주민과 지속적 유대관계를 형성하여 설득하고 합리적 수행방안을 도출하였습니다. 또한 건설공사 과정에서 환경 또는 경관훼손이 발생되지 않도록 정밀하게 관리함으로써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한 것이 원만한 합의안을 도출하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한 것 같습니다.

좁은 국토, 생태계 파괴, 인허가, 민원까지… 난제에 얽히고 설킨 발전사업, 해상풍력 사업의 장점은?
국토가 좁은 국가에서 지난 수년간 이어져 온 개발로 풍황자원이 풍부한 풍력단지 부지 확보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육상풍력발전은 대부분 민가나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설치되어 풍력터빈 운전으로 발생되는 소음 및 저주파에 대한 노출, 설치장소 주변 문화재 및 동식물 생태계 파괴 문제, 시각적 위화감에 의한 경관 방해 등 여러 가지 인허가 문제점에 따른 개발한계가 있으나,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우리나라의 지리적 특성상 해상풍력은 대규모 발전단지의 부지확보가 유리하며, 육상대비 소음 및 저주파노출, 경관방해 회피가 가능하고, 약 20% 높은 균질의 풍황자원 확보가 가능하여 전력피크기간인 여름과 겨울에도 최대전력을 생산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설치에 따른 단위기용량 증대가 가능하여 무한한 개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에너지의 해외 수입을 대체함으로써 에너지 자립 국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SMP 및 REC 가격하락으로 예상 수익이 초기 사업계획 당시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RPS 제도의 메커니즘을 보면 신재생에너지공급비용 즉, SMP와 REC 합이 적정수준에서 유지되도록 함으로써 적정 투자비 회수를 도모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시
장의 추세도 SMP가 하락함에 따라 REC가격은 상승하여 SMP와 REC 합은 어느정도 일정하게 유지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본 사업은 이에 착안하여 철저한 비용평가를 토대로 적정한, 최소한의 수익률을 산정하고 그에 따른 공급비용(SMP + REC)을 정하여 SMP 정산가격에 따라 REC 가격을 조정하는 형태로 계약을 체결함으로서 SMP와 REC 가격변동에 따른 수익률 변동을 최소화했습니다.


이제 발걸음을 띠기 시작한 국내 해상풍력사업,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첫째,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주민수용성, 경제성 제고, 계통연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주민수용성, 경제성 제고 측면에서 근해에서 원해로 사업구역을 확장하고있으나, 송전선로 비용 상승 및 100MW 이상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따른 해상변전소 시공으로 계통연계 비용을 고려할 때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자체의 지구지정 후 한전을 통해 해상변전소 공급을 통한 계통연계를 지원할 경우 해상풍력사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둘째, 해상풍력사업 활성화 이후 국내 기자재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현재 육상풍력의 경우 사업 자체는 비교적 활성화 되었으나, 민간사업에서 경제성의 논리로 대부분 외산기자재가 적용되므로 결국 국민의 부담(세금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으로 운영되는 RPS 제도가 외산기자재사의 소득원으로 왜곡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자재 국산화율에 따른 REC 가중치 차등정책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셋째, 신재생에너지 경우에는 REC 판매처(판매가격)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의 시행여부가 좌우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해상풍력과 같은 대규모 사업의 경우에는 초기 설계, 인허가 단계에서부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며 전문적인 기술을 요합니다. 따라서, RPS의무자이자 발전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발전공기업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탐라해상풍력을 통해 미래 에너지사업을 선도하는남동발전의 목표와 비전은?
남동발전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가 시행된 2012년 이래 3년 연속(2013~2015년) RPS 의무공급 달성률 1위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남동발전은
2025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비중 35% 달성’ 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세우고 파리협정 이후 온실가스 감축노력이 우선 시 되는 전세계 에너지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이 친환경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적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청정에너지 해상풍력 1GW 남동이 주도한다’는 슬로건 아래 현재 국내 5개사이트에 대규모 해상풍력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 최초 화력 발전소 냉각수를 활용한 삼천포 소수력발전, 영흥풍력단지에 설치된 국내최초 풍력연계형 ESS 시스템 및 유휴부지를 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복층형 연료전지 시스템 구성, 발전소 회처리장을 이용한 태양광 등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신재생 개발 뿐만 아니라 차세대 신기술 도입, 국산 기자재산업 육성 등 신재생 분야 활성화에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