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주행거리 극복 … 운전 재미는 ‘덤’으로
짧은 주행거리 극복 … 운전 재미는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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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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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 쿠키뉴스 이훈 기자



환경적인 측면에서 순수 전기차는 다른 친환경차인 하이브리드, PHEV 등에 비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 다만 짧은 주행거리, 운전의 재미,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은 대중화가 되기에는 아직도 큰 걸림돌이다.

순수 전기차의 가장 큰 3가지 단점 중 짧은 주행거리, 운전의 재미 등 2가지는 자동차 제조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다. 그 2가지를 해결한 것이 바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일렉트릭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전기차, PHEV 3총사 중 2번째 차량이다.

외관은 3총사 중 첫 번째 차량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차량 앞부분만 다르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없는 것이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차량 내부에서 달궈진 라디에이터를 식히기 위해 바깥 공기가 들어오도록 만든 통풍구로 아이오닉EV에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그릴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

내부도 다르다. 바로 기어가 전자식 변속버튼으로 변화됐다. 반적인 기어봉이 아닌 버튼식으로 기어를 변환할 수 있다. 편의사양인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도 탑재됐다.

내부 공간은 키 186㎝ 성인이 타도 넉넉했다. 뒷좌석을 앉아보지는 못했지만 넓어보였다. 내부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2,700mm이다. 트렁크는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배터리 탑재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거의 비슷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타고 서울 여의도 마리나에서 서울 강동 카페 스테이지28까지 약 66㎞를 운전했다. 여의도에 사는 직장인이 서울 강남으로 출근 후 강동에 있는 거래처로 미팅을 가는 코스다.

시동을 걸었다. 엔진이 없다보니 조용하다. 심지어 시동이 걸린지도 모를 정도다. 가속페달을 밟고 살며시 나아갔다. 저속 주행 구간에서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지 않다. 소음이 없으니 오히려 더 좋았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했을땐 평일 오후라 도로는 한산했다. 속력을 좀 더 내고자 스포츠 모드로 변경했다. 클러스터가 빨간색으로 변하며 차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시속 100㎞/h까지는 전혀 무리 없이 달릴 수 있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최대 출력 88kW(120ps), 최대토크 295Nm(30Kgfm) 모터를 적용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10.2초(노멀 모드 기준) 이내에 도달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165km/h에 이른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외관 디자인은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 된 실루엣을 갖추고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디자인 됐다. 전면부에는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한 심플하고 모던한 이미지에 라디에이터 그릴부를 막음 처리하고 휠 에어커튼을 적용했으며 후면부에는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공기저항을 줄였다.

오르막길이 많았던 구간에서는 8.1㎞/kWh로 복합연비 6.3㎞/kWh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내리막길이 많았던 구간에서는 11.2㎞/kWh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한번 충전 시 191㎞를 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실연비를 봤을 경우 이거리보다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다. 실제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 도심 주행거리 측정 영상에서는 배터리 소진시점까지 총 351.1㎞를 주행했다. 이는 공식 주행거리의 약 1.8배로 서울~대전 구간 왕복 거리인 약 300km를 훌쩍 넘는 수치에 해당한다.

특히 패들쉬프트가 있어 기존 전기차에서 느끼지 못했던 운전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패들쉬프트란 핸들 뒤의 패들로 기어 단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이다. 주로 고성능 세단이나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된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있는 패들쉬프트는 회생제동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근처 EV버튼을 누르면 배터리 충전량과 갈 수 있는 거리가 나온다. 또한 근처 충전 시설도 알려준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급속 충전 시 24분(10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주력 트림인 N트림이 4,000만원, Q트림이 4,300만원으로 올해 진행 중인 전국 지자체별 전기차 민간 공모에서의 정부 지원금 혜택을 받게 되면 2,000만~2,500만원 수준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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