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人, 축제로 ‘하나’되다
전기人, 축제로 ‘하나’되다
  • 변우식 기자
  • 승인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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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전기의 날'
우리나라에서는 전기가 처음 도입된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왔다. 전기의 날 기념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하는 전기계 최대 행사이며, 2년에 한 번 4월 10일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다.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는 전기산업계 발전에 기여한 유공 자들에게 각종 산업훈장과 포상이 수여되며, 특히 전기계에 헌신해 온 원로에게는 ‘전기인 최고공로탑’을 수여해 평생에 걸친 전기인들의 땀과 노력을 전기인 모두의 마음으로 기리고 있다. 올해 제52회를 맞은 전기의 날 기념행사는 4월 10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됐다.

 
제52회 전기의 날 기념식 열려…전기인 화합·결속 도모
기술기준워크숍·전기산업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풍성
 
‘전기인’들의 가장 큰 축제인 ‘제52회 전기의 날’기념식이 4월 10일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 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한덕수 지 속가능전력정책연합 의장,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 Jacqued Peronnet IEC TC 64 차기 위원장 등 정부·국회 및 국내외 전기인 약 800여명이 참석해 전력산업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했다. ‘전기의 날’은 1900년 4월 10일 민간 최초로 서울 종로의 전 차정거장 가로등에 불을 밝힌 점등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887년 3월경(추정) 경복궁 건청궁에 전등을 밝히며 우리나 라에 최초로 전기가 도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확한 점등 시기는 불명확해 문헌에 의한 고증은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대한계년사(大韓季年史)’의 기록을 통해 1900년(광 무 4년) 4월 10일 종로 네거리에 있는 정거장과 전차매표소 에 불을 밝히기 위해 설치된 가로등 3개에 민간 최초로 점 등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날을 전기의 날로 정하여 대한전기협회와 전기산업계가 뜻을 모아 1966년부터 ‘전기 의 날’기념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1970년 상공부령 제 333호에 의거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바 있다. 이날을 기점으로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해마다 비약적인 발 전을 거듭해 왔다. 우리나라는 경제개발 초기인 1960년 초 42만kW에 불과했던 발전설비 규모가 현재 1억kW를 넘어 섰고, 송배전손실률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등 전 력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처럼 국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전력산업의 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에도 전력산업이 지 속적인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모든 전기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으며, 정부도 그간 전력산업 발전을 통해 경 제성장에 기여한 전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총 43명에게 포상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재폐로차단기, DC 스위치기어, 원전용 직류차단기 등을 국 산화하고, 친환경 전력기기를 최초로 개발해 국내에 보급함 으로써 전력산업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고인석 인텍전기전자㈜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동탑산업훈장은 전력신산업 활성화, 배전신기술 고도화, 스마트 전력수요관리 등을 주도하며 전력산업계 발전에 공헌해 온 배성환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이, 철탑산업훈장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의 혁신적인 진보와 국산화에 노력해 온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이사가, 석탑산업훈장은 산 업재해율 ‘0’퍼센트의 완벽 시공을 통하여 국가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박영근 부강전설㈜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김이원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이사, 강차녕 한국토지주택 공사 처장, 곽병술 한국중부발전 상임이사 등 3명은 산업포장을, 유시봉 ㈜한국엔지니어링 감리이사 등 5명은 대통령 표창을, 백재열 두산중공업㈜ 부장 등 6명은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1900년 4월 10일 민간 최초 점등일 기념
1966년 ‘제1회 전기의 날’기념행사 개최
1970년 상공부령 의거 법정기념일로 지정


 

이외에도 한국중부발전 강병연 차장, 현대건설 이성형 부장 등 25명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력산업 발전을 위해 평생을 공헌해 온 전기인에게 수여되는 ‘전기인 공로탑’은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1949년생) 에게 수여됐다. 동국대학교 전기공학부 석좌교수인 백수현 회장은 전기분야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평생을 기술개발 및 인재양성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이밖에 우수한 전기공학도 양성을 위해 국내 전기공학도 16 명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대한전기협회에서는 1977년 (재)대한전기협회장학회를 설립한 이래 2017년 4월 현재까 지 798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약 21억원(2017년 지급금액 : 5,300여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조환익 전기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하여 “4차 산업혁명은 전력산업에 파괴적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기존의 안정적 전력공급은 기본이고, 전력산업이 인공 지능이나 빅데이터, 사물인터넷과 결합하는 에너지 4.0 시 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회장은 “끊임없는 R&D와 과감한 신사업 투자로 에 너지신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주력해야 함은 물론, 전력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더욱 크고 건강하게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와 스타트업이 공정하게 경쟁하고 긴밀 하게 협력해 우리나라 에너지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은 치사를 통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전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에너지 정책의 주요 근간인 전력정책을 21세기 시장상황에 맞게, 그리고 전력업계의 경쟁력이 근본적으로 강화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를 위해 우태희 차관은 향후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기저발전의 친환경 투자를 강화하는 등 환경과 안전에 대한 국민과 시대의 요구를 반영하는 전원믹스를 구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태의 차관은 “전력산업을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으로 만들어 스마트발전소, 스마트그리드, 에너지관리서비 스 등 전력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조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축사를 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도 “앞으로의 에너지정책은 전력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에 대응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추진 돼야 한다”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전기의 날’에는 기념행사를 비롯해 특별강연, 전 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 전기산업전시회 등 다양한 부대행 사도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지속가능전력정책연합 주관으로 열린 특별강 연에서는 김찬우 외교부 기후변화대사가 ‘신기후체제와 글 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협업에 길이 있다’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 김찬우 대사는 신기후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2030년 배출 전망치(BAU) 대비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더욱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윤은기 회장은 협업은 두개 이상의 개체가 서로 다른 강점을 수평적으로 연결 (융복합)해 새로운 가치나 메가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오늘날의 모든 혁신은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워크숍 – 최신 동향 담은 논문 50여편 발표
전시회 – 스피드테크 등 신기술·제품 선보여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과 전기산업전시회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계속됐다. 전기설비기술기준워크숍에서는 △전기기술 △전문기술 △발전기술 △수력·양수발전설비 △국제전기기술 등 5개 분야 전문 세션별로 11~12일 양일 간 약 5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11일 진행된 국제전기기술 세션에서는 Jacqued Peronnet IEC TC 64 차기 위원장을 비롯한 IEC 60364(저 압전기설비) 및 NEC(미국전기규정) 전문가 4인이 참석, 각 국 IEC 60364 적용 현황과 최근 이슈에 대해 발표와 토론 을 가졌다. 전문기술 세션은 11일에는 △765kV 송전선로 선하 건조물 시설기준 공개세미나 △표준품셈 세미나 △남북기자재표준 워크숍 등이, 12일에는 △한국전기설비규정(KEC) 기술세 미나 △수·화력발전 내진기술 세미나 등이 열렸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발전소 CO2 배출 감축을 위한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전환·저장기술(CCUS) 기술개발 현 황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대책 △발전설비 리트 로핏(Retrofit) 기술 및 사례 △전력설비 내진설계·내진성능평가 현황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종 합적으로 발표되고 논의됐다. 전기산업전시회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스피드테크, 온누리 테크 등 총 9개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및 신제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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