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력산업 진출 기회 노려보자
베트남 전력산업 진출 기회 노려보자
  • 김병욱
  • 승인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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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투데이에너지 기자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4%씩 증대가 예상되는 국가로 전력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석탄 매 장량은 점차 감소되고 있어 베트남 정부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약 3,550kWh의 전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전력 수요 대책은 석탄화력발전
베트남 통상산업부 산하기관인 에너지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베트남의 에너지 소비량은 연간 평균 11%씩 증가했다. 통계청(GSO)은 공업화와 도시화 가속화에 따라 전력 소비량이 2015년 169.8TWh에서 2030년 615.2TWh까지 증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코트라 하노이·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현재 현지에서 생산 되는 전력량이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 상황으로, 베트남 정 부는 지리적으로 근접한 중국과 라오스에서 전력을 수입하 고 있다. 베트남 전력공사(EVN)가 추정한 올해의 전력 생산 및 수입 량은 1,840억kWh로 이중 중국과 라오스에서 수입되는 전 력량은 3.1%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2016~2030년까지의 연간 평균 GDP 성장률을 7%로 추산해 정비한 7차 전력 마스터플랜 (The Power Mast Plan VII, 2016년 3월 개정)을 발표했다. 전력 마스터플랜상 향후 2~30년 동안의 재생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중 우선 순위가 되는 것은 수력 발전이다. 수력 발 전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은 전력원이다. 현지에 소재한 중·소규모의 수력발전소 총 전력 생산량 은 1만7,000MW로 베트남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2만7,800MW로 증대시킬 계획이다. 국가 전력 개발 마스터플랜에는 베트남의 취약점인 수자원 관리(홍수, 수원 공급 등) 문제를 통합해 개선할 수 있기 때 문에 재생 에너지 중 수력 발전을 개발 우선순위에 뒀다고 명시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태양광 에너지의 경우 2020년 850MW(전 체 전원 중 전력 생산 비율 0.5%)에서 2030년 1만2,000MW (3.3%)까지 전력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베트남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에 도 불구하고 전체 전력 개발 계획 중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 적 작아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베트남 정부는 실제 오는 2030년 전력 개발 계획상 미래에 는 석탄 화력 발전이 최대 전력원이 될 예정이며 이는 화석 연료의 취약점인 탄소 배출과 유한성을 대체하기 위해 신재 생에너지 산업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세계의 트렌드와는 상반되는 것이다. 베트남 정부가 석탄 화력 발전에 큰 비중을 두는 이유는 신 재생에너지 사업은 현실화 되기까지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 요하며 국내·외에서 저렴한 값에 석탄 공급이 가능하기 때 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에서는 연간 4,000만톤에 이르는 석탄이 생산되고 있으며 석탄 수입 또한 증가세다.
지난해 9월 15일 기준 베트남에 수입된 석탄의 양은 대략 1,011만톤에 달한다. 싼 전기요금은 에너지 산업의 높은 투자비용을 회수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를 저해하는 큰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으며 최근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들에 게 낮은 전기 요금으로 인한 손실을 보상해줄 ‘발전차액지 원제도(FiT, Feed-in Tariff)’로 개선안 마련에 나섰지만 제시된 지원금이 여전히 낮다. 베트남 재무부(MoF)는 베트남 전력공사가 전력을 구매하 지 않을 시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불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내놓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베트남 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초입 단계에 있어 관계 당국의 관련 프로젝트 자금 조달 경험이 한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행법상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진행 시 모든 단계에 걸쳐 라이센스를 받아야 하는 형식이라 투자자들이 불편 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기본 설계와 건설 단계에서 라이선스 를 받아야할 뿐만 아니라 인허가절차 내용도 명확하지 않 아 프로젝트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베트남 원전 개발 동향
현재 베트남에는 원자력 발전소가 존재하지 않으나 오는 2030년 개발 마스터플랜에는 원자력 발전이 포함돼 있어 이에 따른 프로젝트 기회와 설비 수요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원자력 발전을 통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함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와 과학기술 발전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이라는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원전 추진은 지난 1996년 정부주도에 의해 원자 력 발전소 건설 기초조사를 시작으로 2008년 원자력에너지 법(Atomic Energy Law)이 제정되면서 가시화됐다. 2009년 베트남 의회는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 마스터 플랜을 최종 승인함으로써 베트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본 격적으로 추진됐다. 베트남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부 Ninh Thuan성이 예 정부지인 1, 2호기의 발전 용량은 각각 1,000MW급 2개 플랜트로 전해지고 있다. Ninh THuan성 원전 1호기 예 정부지는 Phuoc Dinh이며 2호기 예정부지는 Vinh Hai 지역이다.


베트남 전력·신재생 시장 진출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희망하는 우리 관련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에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제시 할 필요가 있으며 우선적으로 현지 관계당국과 우호적인 관계 를 쌓아야 한다. 베트남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경험 부족 등 현실적인 문제에 가로막혀 실제 정책은 화석연료 전력 프로젝트에 더 큰 비중 을 두고 있다. 현재 베트남 정부는 투자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 이기 위해 외국 투자자들에게 에너지 산업을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추세다. 개방 정책의 한 예로 최근 정부는 다양한 전력 공급사들의 시장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현재 전력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EVN의 부분 민영화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중 현재 베트남에서 생산 되지 않는 원자력 발전도 포함돼 있으므로 이에 따른 수주 및 설비 공급 기회도 꾸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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