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렬한 존재감 ‘트위지’
작지만 강렬한 존재감 ‘트위지’
  • 전기저널
  • 승인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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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훈 기자

“전기차예요?” “얼마예요?” “최대 속력이 어떻게 되나요?”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가 주차장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모이며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처럼 트위지의 외관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기 충분했다.
트위지는 초소형 사이즈이지만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귀여운 차체 디자인에 고급차나 콘셉트카에서 볼 수 있는 ‘걸윙도어’를 장착해 모던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살렸다.
전면부가 동그란 헤드라이트와 방향 지시등으로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곡선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후면부는 일자형 램프에 수직으로 떨어져 차체대비 높게 달린 13인치 타이어와 함께 트위지의 다부진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어 개성과 트렌드를 중시하는 도심 운전자를 만족시킨다. 안전성과 편안함에 초점을 둔 어반(Urban), 외관과 컬러에 초점을 둔 컬러(Color), 그리고 테크닉(Technic)의 세 가지 스타일에 따라 각기 다른 운전자의 니즈와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바디와 루프 컬러, 걸윙도어, 글로브박스의 데칼뿐 아니라 좌석 커버, 그리고 휠 컬러까지 선택이 가능하여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부터 트렌디함을 살리는 스타일까지 운전자의 아이덴티티를 담아낼 수 있다.

트위지는 2,335㎜×1233㎜×1451㎜(전장×전폭×전고)크기의 초소형 사륜 전기차로 시트 구성이 앞뒤로 되어있어 최대 2명까지 탑승 가능하다. 공차중량 450kg의 초 슬림 바디로 좁은 골목 사이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륜차와 비슷한 크기로 주차장 한 칸에 두 대를 주차할 수 있을 만큼 콤팩트하다. 하지만 성인 2명이 타기에는 다소 무리였다.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이 타기에 알맞았다.
운전석에 앉았다. 스티어링 휠 사이로 보이는 계기판은 꼭 필요한 정보만 표시해 깔끔하고 실용적으로 느껴졌다. 배터리 잔량, 변속기 표시등, 속도, 시간, 순간 에너지 소비 및 재충전 상황을 표시하는 에코 미터 등 기본적인 요소만 나타내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자동 변속기는 스티어링 휠 왼편에 버튼 식으로 위치한다. 주행(D), 중립(N), 후진(R)의 세 가지로 되어있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차 시 주차(P)가 없다보니 핸드 브레이크를 꼭 작동해야 한다.
키를 꼽고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 나가는 길이 오르막길이라 걱정했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최대토크까지 빠른 시간 내에 다다르는 전기모터 덕분에 최고출력 14kW, 최대토크 57Nm으로 6.1초 만에 0-45km/h에 도달한다. 일반 도로에서도 거침없이 나아갔다. 회사측에서는 최고속도를 80km/h라고 밝혔지만 84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고급 세단이나 고출력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후륜구동 방식으로 뛰어난 승차감과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했다.
서울 목동에서 가양대교를 건너 상암동까지 달렸다. 주행 가능한 거리는 56km에서 34km로 줄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벽 콘센트 옆에 주차했다. 앞에 있는 코드를 뽑아 충전을 시작했다. 급속충전이 되지 않지만 완충하기 까지 3.5시간이면 충분하다.

수납공간도 작은 크기에 비해 충분했다. 대시 보드에 위치한 두 개의 글로브 박스로는 수납 편의성을 확보했다. 3.5ℓ와 5ℓ의 용량이다. 특히 5ℓ 박스는 잠금 기능까지 제공해 보안성도 강화됐다. 옵션으로 블루투스 키트를 선택하면 오디오와 스피커를 장착해 음악을 듣거나 전화 통화도 할 수 있어 일반 차량 부럽지 않다.
2인승 트위지의 기본 트렁크 공간은 31ℓ지만 뒷좌석 시트 조절에 따라 최대 55ℓ까지 확장 가능하다. 배송용 트위지인 트위지 카고는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해 180ℓ(최대 75kg)의 적재 용량을 보유한다. 90도로 열리는 후면 도어는 어떠한 형태의 짐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성은 탑승자를 차량 시트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도록 운전석에는 4점식 하네스 안전벨트를, 보조석에는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다. 보호용 캐빈 루프는 일종의 큰 헬멧 역할을 수행하고 에어백도 장착해 안전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주행 성능과 충전의 편의성, 수납공간 등은 만족스러웠지만 주행 중 소음, 공조장치가 없다는 점, 요철 주행 시 그대로 전달되는 충격 등은 단점으로 생각됐다. 특히 창문이 없어 비가 오는 날 주행이 걱정됐다.

현재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3월 제주에서 열린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르노삼성차는 올해 1,000대의 트위지를 팔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미 전국 지자체 전기차 공모에서 1,200대의 트위지 신청이 몰린 상태다. 2월 울산시 전기차 공모에서 과반수 이상을(27대) 차지하며 폭발적인 수요 잠재력을 예고했고 현재 지난달 대구 400대, 서울 150여대 등 총 13개 지자체에서 올해 공급하려는 트위지 대수를 다 채운 상태다.
트위지는 올해 환경부 보조금 578만원과 함께 각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최저 422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대구시의 경우 2인승 트위지 차량 가격인 1,500만원을 환경부 보조금 578만원, 대구시 보조금 500만원을 지원받아 422만원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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