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사회에서 유틸리티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분석
초연결사회에서 유틸리티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분석
  • 한유리
  • 승인 20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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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리 한전 경제경영연구원 선임연구원
 개 황
가. 공유경제 개념

공유경제란 유·무형 자산의 소유 대신 협력적 소비✽를 전제로 하며, 대량생산과 과잉소비로 대표되는 ‘소유경제’의 대안으로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경제방식을 의미한다. 공유 경제의 핵심인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란 개인이 보유한 기술과 자산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을 말하며 공유경제 모델은 참여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능동적 소비자가 프로슈머를 넘어 스스로 거래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나. 공유경제 확산 배경과 유형
공유경제는 2008년 세계경제 위기 이후 이어진 저성장, 높은 실업률, 가계소득 감소 등 장기적 경기침체가 가져온 소비방식의 근본적 변화와 IT 기술의 발달로 인터넷과 SNS의 보편화에 따른 초연결사회 시대 도래, 초연결사회를 살고 있는 개개인이 각자 보유하고 있는 자산, 인적자원, 기술, 지식 등을 사이버공간을 통해 공유하는 문화에 익숙해짐에 따른 공유 문화 확산, 환경문제 인식, 실용적 소비문화를 추구하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급속한 성장1을 이루고 있다.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제공서비스, 거래방식, 거래주체 등에 따라 ‘장소 공유’, ‘물건 공유’, ‘교통 공유’, ‘지식 공유’ 등의 유형으로 구분된다. 우선 제공서비스에 따라서는 공간(숙소,사무실, 텃밭 등), 수송(자동차, 자전거, 카풀 등), 물품(의류, 장비, 책, 유아용품 등)과 무형서비스로 노하우, 경험정보, 클라우드 펀딩, 재능, 인력 등 공유경제의 범위가 무한대로 확장이 가능하며, 거래방식에 따라 자원 보유형, 거래 중개형, 후원형 등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거래주체에 따라 개인과 개인, 공유경제 사업자와 개인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 현 황
가. 글로벌 현황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공유경제 기업 17개 중 12개가 미국 기업으로 미국이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공간(숙소·사무실), 카 셰어링,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 구직, 음원·영상 스트리밍 등 사업 분야는 매우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나. 국내 현황
국내 공유경제 비즈니스는 주로 도시재생 전략의 일환으로 서울시, 부산시 등 지자체가 주도하여 추진 중에 있으며, 2011년 이후 꾸준히 증가중인 공유경제 기업 및 단체의 경우 자본금 1억원 이하, 직원 수 5명 내외의 스타트업 기업이 대부분이다. 서울시의 경우 2012년에 ‘공유도시 서울’을 선언하고 ‘서울특별시 공유촉진 조례’를 제정하였으며 공유촉진위원회와 공유허브를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또한 부산시는 2013년 차량 공유서비스인 ’쏘카(SoCar)’를 도입하고 ‘공유경제 촉진 조례’제정(2014.3) 및 공유경제 시민 모임을 후원하며, 공유경제 인큐베이팅 센터를 조성하였다.

 

다. 공유경제 Best Practices 비즈니스 모델 분석
 
에어비앤비(AirBnB)_ 숙소 공유

[ 비즈니스모델 요약 ]
• 고객구분 : 여행자 및 집주인
• 비용구조 : 플랫폼(앱·웹) 개발·유지, 마케팅·커뮤니티 관리, 보험 등
• 수익구조 : 여행자 수수료 (이용료의 6∼12%), 집주인 수수료 (이용료의 3%)
• 기업가치 : 고객 간 신뢰를 바탕으로 전 세계의 독특한 숙소를 제험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시장, 유휴 자원의 활용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셜 숙박업체로 창업하였으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집 주인과 여행객의 중개자 역할을 통한 숙소 공유 플랫폼 사업자로 2016년 3월 기준 전 세계 190개국, 3만4,000개 도시에 200만개 이상의 숙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용자 수는 6,000만 명 이상이며, 2013년 1월에 한국에도 진출하여 국내에도 1만개 이상의 호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2016년 매출액은 9.45억달러, 기업 가치는 약 310억달러로 세계 최대 호텔기업인 ‘힐튼’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수준으로 성장하였다.
에어비앤비는 회사가 소유한 객실 공간 없이 공급자와 수요자간 시장경제 논리에 바탕을 둔 플랫폼으로 집주인은 수요자가 자신의 집을 선택하도록 자세하게 소개하는 등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에어비앤비는 ‘머물 곳’을 마련하는 것을 넘어 ‘이동’하고 ‘즐기기’까지 하는 세계 최대의 종합 여행사로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추진 중에 있다.
 

오토리브(Autolib)_전기차 셰어링
[ 비즈니스모델 요약 ]

• 고객구분 : 전기자동차 이용 고객, 전기차 주차 및 충전 고객
• 비용구조 : 자동차 취득, 충전소·구조물 설치·유지보수, 전기 구입비, 플랫폼(웹·앱) 개발·수선유지, 보험, 개인고객 관리 비용 등
• 수익구조 : 자동차 이용고객의 가입비(회비) 및 이용료, 전기차 주차 및 충전고객 회비 및 이용료

2011년 프랑스 파리에서 볼로레 그룹(Bolloré’ Group)과 파리 광역시 및 인근의 45개 지자체가 함께하는 민관협동 사업으로 시작된 오토리브는 전기차 전용 카 셰어링 플랫폼 사업자로 회원 11만명, 전기차 약 3,000대, 충전소 860개, 전기차 전용 주차장 4,400개를 운영 중이다.
오토리브는 사업자가 전기차를 소유하고 공급하며 수익원은 회비와 이용료에서 발생한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누적사용시간에 따라 주간 이용료 수준이 다르게 적용되며, 주간 이용료, 야간 이용료, 가입비 인식표 비용 등으로 구분되어 있다.
라. 유틸리티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라. 유틸리티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사례

파워피어스(Powerpeers)_에너지공유 시장

[ 비즈니스모델 요약 ]
• 고객구분 : 신재생에너지 프로슈머, 신재생에너지 선호 소비자
• 비용구조 : 플랫폼(웹사이트) 개발·수선유지 비용, 전력구입비 등
• 수익구조 : 참여자(생산자, 소비자)가 지불하는 고정 수수료(6.99euro/월)

2016년 스웨덴 국영 전력회사 Vattenfall이 네덜란드에 설립한 웹 기반 P2P(Peer-to peer) 에너지 공유 플랫폼 사업자로 Vattenfall이 2050년까지 탄소제로기업(Climateneutral Company)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 중인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솔루션 전략의 일환이다. Powerpeers는 신재생 에너지 프로슈머와 에너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줌으로서 지역 내 소규모 분산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보급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의 소비를 촉진한다.
Powerpeers의 소비자들은 신재생에너지 전력 생산자를 단일 혹은 복수로 선택할 수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수시로 원별 전력 공급량 모니터링과 생산자 변경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에게 전력 생산 및 소비 정보를 kWh 단위로 제공하여 생산에서 소비까지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소비자가 선택한 신재생에너지 생산자가 전력공급이 불가능할 경우 Powerpeers는 네덜란드 내에서 발전된 신재생(태양광, 풍력, 수력 발전) 전력을 즉시 공급해야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슈머는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신재생전력을 판매할 수 있으며, 연간 약 50~120유로 이상의 추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데브론(Vandebron)_직거래 플랫폼
[ 비즈니스모델 요약 ]

• 고객구분 : 신재생에너지 프로슈머, 신재생에너지 선호 소비자
• 비용구조 : 플랫폼(웹사이트) 개발·수선유지 비용 등
• 수익구조 : 이용자(생산자, 소비자)가 지불하는 수수료(12USD/월)

2013년 네덜란드에서 설립된 Vandebron은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통해 2014년 4월부터 신재생에너지 직접거래 시장을 개설하였다. Vandebron은 소비자들이 생산자
가 제시한 전기요금 등의 정보를 보고 신재생에너지 독립 생산자를 선택할 수 있으며, 생산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직거래 플랫폼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38명의 전력 독립생산자가 웹사이트 상에 소개되어 있고 소비자들은 웹사이트에서 계약기간(1년, 3년)과 필요 전력량 입력 후 각각의 전력 생산자 소개 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비교하고 전력을 구매한다. 현재 Vandebron에 등록되어있는 신재생에너지 생산자들은 약 4만 가구가 쓰기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는 Vandebron에 매월 약12 달러의 서비스 이용 수수료를 지불한다. Vandebron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자와 소비자를 직접적으로 연결시켜 지역 청정에너지 커뮤니티 구축에 큰 역할을 수행한다.
결 론
공유경제는 기존 사업자와의 형평성에 대한 마찰과 기존법·제도의 규제 범위에서 벗어난 영업권, 소유권, 접근권, 이용권의 혼재로 법·질서의 혼란을 초래하거나, 일자리의 감소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공유경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보호하는 수단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문제점 등 향후 우리 사회가 함께 극복해 나아가야 할 문제점들을 내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주요 5개 분야인 클라우드 펀딩, 온라인 구직, 숙박, 카 셰어링, 스트리밍의 시장 규모는 2013년 150억달러에서 2025년 3,350억달러로 폭발적으로 성장(연평균 17~63% 성장)2 하였으며 2025년 전체 시장에서 공유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에 따라 공유경제의 근본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적 장치를 보완하여 올바른 공유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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