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매력에 친환경을 더했다(골프 PHEV GTE)
골프 매력에 친환경을 더했다(골프 PHEV G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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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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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훈 기자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준중형 승용차 ‘골프’.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출시된 지 30년 이상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7세대 모델까지 출시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골프의 인기 요인은 실용적인 해치백에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기 요인에 운전의 재미와 친환경까지 더해 탄생한 차가 폭스바겐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 GTE’이다.
골프 GTE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가솔린, 디젤, LPG, 하이브리드, EV 등 현존하는 파워트레인의 90% 이상을 소화하는 폭스바겐의 차세대 생산 전략인 MQB 플랫폼에서 탄생했다. 외관은 기존 골프 모델과 거의 흡사했다. 전기차에만 적용되는 C자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e-모빌리티를 상징하는 블루 컬러가 포인트로 사용된 점만 다르다.
하지만 GT 기반의 고성능 이미지는 유지했다. 후면은 짙은 붉은색 LED 리어라이트를 넣고 18인치 알로이 휠을 장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또한 붉은색으로 강조된 부분을 파란색으로 적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일반인에게 좁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몸집이 큰 운전자가 있는 가족에게 패밀리카로는 약간 부적합할 수도 있다. 파워트레인은 같은 그룹 PHEV인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과 똑같지만 실내에 사용된 재질은 다르다. 폭스바겐이 약간 저렴하다보니 아우디보다는 덜 고급스럽지만 스포츠 시트와 멀티 펑션 스포츠 스티어링 휠, 전자식 과급 장치인 e-부스트 등을 통해 달리는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렁크 공간은 배터리 탑재로 기존 골프 모델보다 110ℓ 가량 줄었다. 연료 탱크 용량도 50ℓ에서 40ℓ로 줄었다. 연료 탱크 용량은 줄었지만 PHEV 모델이다 보니 40ℓ의 연료 탱크를 주유하고 전기모터와 함께 구동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 거리를 왕복하고도 남는 최대 939km를 달릴 수 있다. 이를 연비로 환산하면 약 66.6km/ℓ에 달하며 CO2 배출량은 35g/km에 불과하다.
골프 GTE는 E-모드, 하이브리드 오토, 배터리 홀드, 배터리 충전, GTE 모드 등 5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주행 모드를 바꾸려면 ‘컴포지션 미디어 (Composition Media)’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화면도 6.5인치 디스플레이로 손이 큰 사람도 운전 중 쉽게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손이 화면 근처에만 접근해도 모드를 변경하는 버튼이 나온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에서 서울 삼청동 시내까지 약 85km. 차에 올라 기어 변속기 옆에 있는 시동 버튼을 눌렀다. 계기판에 ‘READY’ 표시가 뜨지 않았다면 시동이 걸린지 조차 몰랐다. 전기 모터로 시동을 걸다보니 소음과 떨림이 없었다. 주차장에서 나와 순수 전기차 모드인 E모드만을 이용해 파주 시내로 달렸다.
가솔린 차량의 힘과 비슷했다. GTE는 150마력의 1.4 TSI가솔린 엔진과 6단 DSG Ⓡ 듀얼 클러치, 그리고 102 마력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무려 최고출력 204마력(복합), 그리고 최대토크는 35.7kg.m(복합)이라는 엄청난 힘을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22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7.6초다.
완충된 상태에서 E-모드로만 약 5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출퇴근과 같은 일상생활에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집에서 직장까지 출퇴근만 한다면 몇 주 동안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내에서 충전을 하기 위해 변속모드 ‘B’모드로 전환했다. ‘D’에서 변속 레버를 한 번 더 아래로 당기면 ‘B’모드가 활성화된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기만 해도 강하게 제동이 걸리며 적극적으로 배터리를 충전했다. 내리막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지만 밟은 듯한 느낌이었다. 골프 GTE의 힘을 느끼기 위해 차가 없는 제2자유로로 향했다. GTE버튼을 누르고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연료가 전기에서 가솔린으로 변경되면서 골프만의 엔진 사운드와 함께 손쉽게 140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풍절음 또한 들리지 않았다.
서울 시내로 들어와 다시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하면서 충전을 했다. 10분 정도에 에너지 한 칸씩이 채워졌다. E-모드로 도착지 서울 삼청동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으며 차가 작아 골목길도 쉽게 운전할 수 있었다. 차고나 카포트에서 3.6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월 박스(wall box)를 통한 배터리 완충 시간은 2시간 15분이며 일반 가정용 전원의 경우에는 3시간 45분이면 방전 상태에서 배터리가 완전히 충전된다. 골프 GTE는 곧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과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가격은 유럽 가격 3만6,900유로(약 4,284만원)와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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