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섬 친환경 제주에 ‘신재생 바람’이 분다
바람의 섬 친환경 제주에 ‘신재생 바람’이 분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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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제주를 이끌어 나가는 제주에너지공사를 가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오는 2030년까지 제주도는 전체 공급량(4,311MW)의 46%에 해당하는 부분을 육상풍력(450MW)과 해상풍력(1,900MW)으로, 나머지 54%는 태양광, 연료전지, 지열발전, 해양, 바이오로 공급하는 진정한 ‘Carbon Free Island’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꿈처럼 느껴지는 그 계획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는 제주에너지공사를 다녀왔다.

- 한 발짝 더 다가선 탄소 없는 섬 제주 해상풍력 확대를 위한 사업기반 마련

제주에너지공사(사장 김태익, 이하 ‘공사’)는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에 발맞추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공급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2년 7월 출범했다.
출범 이후 공사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현물로 출자 받은 풍력발전 및 태양광발전설비를 유지보수하며 차근차근 기술력을 쌓았다. 여러 다양한 기종에 노후화된 설비를 유지보수 하느라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풍력발전기 유지보수의 기술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2015년 8월에는 30MW급 풍력발전단지인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으며, 2016년 12월에는 제주종합경기장 내에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했다. 설립된 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공기업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규모만큼의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 굉장히 큰 도전이었지만 사업기획부터 주민수용성문제 해결, 인허가절차 이행 등 처음부터 끝까지 차질 없이 진행됐다.
나아가 가리시 및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에 풍력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추진하는데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추가 수입원을 발굴하는 등 체계적인 ESS사업모델을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에도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육상풍력 등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로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모두 사용할 만큼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이에 따라 그 대안으로 해상풍력이 논의되었으며, 제주는 풍력발전으로 인한 난개발방지와 이익환원을 위해 지난 2015년 12월 공사를 도내 육상 및 해상풍력의 사업시행예정자로 지정했다.
공사는 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주민수용성 해결을 위해 육·해상풍력 후보지를 공모하고 관련 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해상환경문제, 사업리스크 등 아직 산재해 있는 문제들이 있지만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실현을 위해 해상풍력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원활한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해 도민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기술력 신장 및 자본력을 제고하는 등 사업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효과 창출 열린마음 열린자세로 도민과 화합

공사가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설비의 98%는 풍력이 차지한다. 지난 5년간 공사가 풍력에만 사업을 치중한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부족한 자본력과 인력으로 설립초기에 기반을 닦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었다.
현재는 공사가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제주에너지공사’의 이름에 걸맞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풍력과 더불어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확대추진을 위해 공유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사업의 다각화에 발맞추어 안정적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을 위해 필요한 ESS 설치와 에너지수요관리를 위한 에너지효율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중장기발전전략을 수립하는 등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연계해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 역시 한층 더 향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지난 7월 창립 5주년을 맞이해 임직원 워크숍과 함께 ‘혁신으로 행동하라’는 경영슬로건을 선포했다. 이는 반성과 성장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 내고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제주도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임직원이 함께 결정한 슬로건이며 도민과의 약속이자 공사 임직원으로서의 다짐이다.
공사는 열린 자세로 도민의 애정 어린 질책과 격려를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로 삼고 제주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

경영방침 및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하우는.

제주에너지공사는 ‘혁신으로 행동하라’는 경영슬로건 아래 소통과 화합, 창의와 도전, 혁신과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을 두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올해 4월 취임부터 가장 공을 들였던 부분이 소통과 화합입니다.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조직의 문제점은 소통의 부재에 의한 불화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노하우를 꼽자면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직원들의 사무실에 들러 인사를 합니다. 아침마다 제가 직원들에게 건네는 인사와 수고를 인정하는 격려가 동료들과의 소통과 화합의 노하우입니다.

제주도 풍력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제주가 바람의 섬으로 유명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바람이 제주에서 늘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험하다 할 만큼 강한 바람은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제주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사람들은 이러한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혜안(慧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풍력발전을 도입해 자원으로 삼았고 바람은 제주의 아주 중요한 자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풍력은 제주의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일자리 창출 등 제주경제에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주의 풍력은 경제적인 측면을 뛰어 넘어 더 높은 가치로 향할 것입니다.
지난 전력산업이 생산성과 효율성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이제는 친환경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더 높은 가치들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풍력발전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풍력발전 추진에 있어 주민수용성과 환경보전을 고려한 사업 추진이 중요해질 것이며 주민참여를 확대해 수익과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사업 메커니즘이 확대될 것입니다.

주요 연구개발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은.

공사는 에너지연구기술센터를 운영하며 에너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기술연구센터는 풍력발전기 성능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아 출력성능, 전력품질, 기계하중, 소음측정 4가지 분야에서 성능시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용역, 제주도 제로에너지타운 조성방안 및 타당성 조사 등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에너지인력양성사업 연구개발 고급인력지원 수행 등 인력양성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연구기술센터는 앞으로 공사가 운영하는 발전단지의 운영효율화 모색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다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과제에 참여해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발전에도 이바지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대한 견해는.

현 정부는 탈원전·석탄을 기본으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20%까지 확대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는 제주의 중요한 에너지정책인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에너지정책이 원전과 화력 중심에서 친환경을 강조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변화한다는 것을 굉장히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아직 시작이지만 이러한 변화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미래의 안전을 보장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제주에너지공사의 역할인 만큼 제주의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과 더불어 국가에너지정책 실현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에너지공사에 대한 기대감가 큰데 향후 포부는.

제주에너지공사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지방공기업입니다. 비록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적은 자본력과 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많은 성과를 낸 저력이 있습니다. 저와 공사 임직원은 이제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공사의 존재의 이유라 할 수 있는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의 달성을 위해서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공사는 ‘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실현으로 제주의 에너지자립화를 이끌어내어 지구온난화를 억제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제주 천혜의 자연은 미래로 이어지고 제주의 브랜드가치는 상승할 것입니다.
공공자원으로써 제주 바람의 공익적 이용과 종합적인 관리,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그리고 도민의 에너지복지 증진을 공사의 의무로 생각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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