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시대 열리다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시대 열리다
  • 원혜림 기자
  • 승인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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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지역주민 환영 속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식 개최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 시대가 열렸다. 한국남동발전은 제주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가 성공적으로 완공됨에 따라 지난달 17일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탐라해상풍력발전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손광식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과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을 비롯해 주주사,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은 남동발전과 두산중공업이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에서 금등리 해역에 설치한 해상풍력발전단지로, 두산중공업에서 직접 생산한 3MW 용량 해상풍력발전기 10기를 설치하는 30MW 규모의 대형해상풍력발전 사업이다.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갔으며 두산중공업이 직접 생산한 풍력발전기로 시공을 담당했고, 남동발전은 사업, 설계, 시공관리 및 품질검사, 준공검사 등에 대한 확인 및 입회 업무를 수행해 약 30개월 만인 올해 9월에 완공됐다. 이후 약 2달여간의 시운전을 거쳐 준공식을 갖게 됐다.

손광식 남동발전 사장 직무대행은 기념사에서 “탐라해상풍력 준공은 국내 전력산업이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새로운 에너지 전환시대를 열어갈 마중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인 탐라해상풍력을 필두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단연 돋보였던 것은 많은 지역주민이 함께했다는 점이다.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탐라해상풍력발전’의 이미지에 걸맞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들은 우비를 입은 채 자리를 가득 메웠다. 식전 행사로 마련된 축하공연에서 지역주민들은 흥겹게 춤을 추는 등 행사장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준공식 내내 연신 박수를 치면서 탐라해상풍력발전의 완공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듯 했다. 국내 최초 풍력발전인만큼 지역주민들의 자부심도 컸다.

이러한 탐라해상풍력은 제주도민 약 24,000여 가구에서 연간 사용할 수 있는 85,000MWh를 생산하게 돼 제주 탄소제로섬 정책구현에 앞장서고, 나아가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어우러져 지역 관광명소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또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 정책 목표달성을 위한 해상풍력 개발 당위성 확보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발전 모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에 있어 해상풍력발전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탐라해상풍력발전은 설계, 제작 및 설치 등 전 공정에 걸쳐 두산중공업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100% 국산기술을 적용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 사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수요소인 국산 해상풍력발전기 제작, 시공 및 운영에 관한 실적을 확보함으로써 국산 해상풍력발전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높였다.

향후 해상풍력발전사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해상풍력발전기 설치를 위한 특수선박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어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조선산업 활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 해상풍력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의무자이자 발전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발전공기업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필요가 있다.

최남호 산업부 에너지자원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국내 최초 상업용 해상풍력발전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이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의 이정표이자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국내 기업이 가진 건설기술 인프라와 기존 조선, 중공업 등의 기술력이 합쳐진다면 빠른 시일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

 

력을 가질 것으로, 이를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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