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삼박자 고루 갖춘 ‘한국의 나폴리’ 통영
여행 삼박자 고루 갖춘 ‘한국의 나폴리’ 통영
  • 진혜수 기자
  • 승인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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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opia기자단 진혜수 기자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는 여행지 선택의 삼박자다. 이 삼박자가 얼마나 잘 갖춰졌 느냐에 따라 여행의 만족도는 달라진다. 이러한 삼박자를 고루 갖춘 국내 여행지가 있 다. 바로 ‘한국의 나폴리’,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통영이다. 통영은 푸른 바다, 역사적 볼거리, 놀이시설 등과 함께 제철음식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다가오는 주말 여행계 획이 있다면 통영으로 떠나보자.

 

임진왜란 당시 한산대첩의 현장이기도 한 통영은 이순신 장군을 빼놓고 이야기를 할 수 없는 곳이다. 때문에 통영에는 이순신과 관련된 명소가 많은데, 특히 이순신 공원은 통영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한산대첩에서 일본 수군을 대파한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이 공원은 역사와 휴양이 함께 공존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순신공원으로 가는 초입인 언덕길을 오르면 우뚝 솟아있 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눈에 띄고 이내 내려다보이는 푸른 남해바다와 섬, 통영 시내 등 탁트인 경치에 시선이 사로잡힌다. 바다길을 따라 조성된 공원은 산책코스로 제격이기도 하지만 일출, 일몰 장소로도 인기가 좋은 이유이다.

공원 곳곳에서 한산대첩에 관한 안내판과 전쟁 당시 사용된 무기 등을 볼 수 있다. 가만히 집중해 읽다보면 아름다운 이 곳이 얼마나 역사적인 현장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산책길을 따 라 걷다보면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을 만날 수 있다. 바다 에 얕은 물결이 일렁이고 있는데, 날씨가 따뜻하다면 잠시 발 을 담궈보는 것도 좋다. 여유있게 한시간 정도면 공원을 다 둘러 볼 수 있다. 식사 후에 아름다운 경치를 벗삼아 여유롭 게 산책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도 통영은 벽화마을이 유명하다. 대표적인 벽화마을 로서 통영 중앙시장 뒤편 언덕에 위치한 동피랑 마을이 있 다. ‘동피랑’이란 이름은 ‘동쪽 벼랑’이라는 뜻으로, 구불구 불한 오르막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담벼락에 그려진 형형색 색의 벽화가 눈에 띈다. 이는 시각적인 효과와 함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한다. 관광객들은 너도나도 카메라를 들고 줄을 서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동피랑 마을 언덕을 오르면 벼랑에서 바라보듯 층층으로 이루어진 아기자기한 동네모습과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이곳은 본래 조선시대에 이순신 장군이 설치한 통제영의 동포루가 있었던 자리로, 통영시는 낙후된 마을을 철거하여 동포루를 복원하고 주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 나 2007년 ‘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 치를 들고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이렇게 꾸며진 동피랑 마을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마을을 보존하자는 여론이 형성됐다. 통영시는 끝내 동포루 복원에 필요한 마을 꼭대기의 집 세 채만을 헐고 마을 철거방침을 철회했으며, 철거 대상이었던 동네는 벽화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변모했다.

 

통영을 눈으로 봤다면 직접 몸으로 즐겨도 보자. 통영에는 뉴질랜드, 캐나다, 싱카포르 등 전 세계 여섯 곳에서만 즐 길 수 있다는 '스카이라인 루지'가 있다. 루지는 특별한 동력 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달리는 놀이시설이다. 썰매모양에 핸들과 바퀴가 달린 형태인데, 핸들을 앞뒤로 잡아당기며 속도 조절 이 가능하다. 작동방법이 쉬워 신장 110cm 이상의 아이들 도 안전교육 후 탑승이 가능하다. 이렇듯 올해 2월 개장 이 후 루지는 이용객이 몰려 주말의 경우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하다. 비교적 여유있게 이용하려면 평일에 방문하는 것을 권유한다. 가격은 탑승 정상으 로 올라가는 리프트비용을 포함해 1회 11,000원으로, 3회 18,000원, 5회 25,000원, 7회 32,000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눈과 몸이 즐거웠다면 다음은 입이 즐거 울 차례다. 겨울하면 ‘굴’, ‘굴’하면 통영이다. 전국 굴 생산량 의 70%가 통영에서 나고 있으며, 이 굴은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이다. 통영에서는 굴을 이용한 국밥, 무침, 튀김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맛집’이 많아 어지간해서 실패할 확률이 적다. 허나 더 저렴하고, 싱싱한 굴을 찾고 있다면 각종 해산물이 가득한 중앙시장을 찾아보자. 중앙시장에 서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에서 매리트가 크다. 구매한 해산물, 회 등은 시장 내 위치한 회센터에서 상차림비만 지불하고 푸짐하게 식사를 즐길 수도 있으며, 포장해 시장 앞 위치한 이순신 광장에서 바다 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도 묘미이다. 이밖에도 중앙시장에는 통영 명물 꿀빵, 충무김밥 등을 맛볼 수 있어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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