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원들과 나주 혁신도시로 출장을 가게 되었다. 평소 맛집을 많이 알고 있으니 점심 식당 선정은 나에게 맡겨 달라고 설레발을 떨었기 때문에 출발 전부터 맛집을 찾아야 한다는 혼자만의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행히 주변 지인께서 남도에 가면 백반정식은 꼭 먹어봐야 한다며 나주에 있는 번영회관이라는 음식점을 강력 추천해 주셨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까? 음식 맛은 괜찮을까? 라는 걱정 반 설렘 반의 마음을 가지고 나주로 향하였다.
서울에서 출발해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야 식당에 도착하였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주차장에는 이곳을 방문한 차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제야 맛집을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기 시작했다. 기대감을 안고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백반정식을 먹고 있었고 우리 일행 또한 인원수에 맞춰 백반정식을 주문하였다. 제육볶음, 수육, 청어구이, 꽃게장 등 육해공의 다양한 음식이 모여 있는 한상이 차려졌고 1인 8천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가 않았다. 가짓수가 많은 만큼 호박조림이나 기타 나물반찬의 맛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반찬하나하나 남기기 싫을 만큼 맛이 훌륭했다. 전라도 음식이라 간이 세지 않을까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대체적으로 심심하였다. 나중에 사장님께 직접 물어보니 대부분의 채소들을 직접 재배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서울에서는 백반정식의 주요 메뉴를 추가할 경우 추가비용을 내야 가능하지만 여기에서는 모든 메뉴가 무료 리필이 가능하였다.
식당 인근에는 산림자원연구소가 있고 방문객을 위한 메타세콰이어 길도 조성되어 있다고 한다. 바쁜 출장 일정 때문에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하기에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번영회관은 나주혁신도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점심식사 후 오후 일정을 보기에는 무리가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