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D 한국위원회, 사단법인화로 힘찬 도약
CIRED 한국위원회, 사단법인화로 힘찬 도약
  • 김정태 기자
  • 승인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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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RED 개요와 현황
CIRED1(싸이레드)는 영국과 벨기에를 중심으로 1971년 창 립된 비영리 국제 배전망협의회다. 배전분야와 관련된 전력회사, 제조사, 컨설팅 회사, 서비스 업체, 비즈니스 업체, 학교, 연구계의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설립 목적이 있고, 매 2년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 최해 권위 있는 논문과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CIRED는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와 워킹그 룹(Working Group)으로 구성되는데 회원국의 자격을 정 회원과 준회원으로 구분하고 있다. 정회원국(Directing Member Country)은 독일을 비롯한 20개국이며, 우리나 라를 비롯한 18개 국가는 준회원국(Associate Member Country)으로 참여하고 있다. CIGRE, IEC, CENELEC, EDSO For Smart Grids, EPE, EURELECTRIC 등 유수의 국제단체들과의 돈독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기전력 분야의 선진화를 이끌고 있다.


■ CIRED 한국위원회 경과
우리나라의 CIRED 역사는 아직 얼마 되지 않는다. 2006 년 9월에 활동을 시작했으니 이제 11년이 지났다. 당시 만 해도 전기분야 대표 학술단체는 ‘대한전기학회’가 거의 유일했다. 송변전분야 실용기술과 산학연을 대표하는 ‘CIGRE(씨그레)’가 있긴 했지만 배전분야 조직은 아직 구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CIRED는 국가 차원의 대표성을 확보한 전문위원회에만 회원국 자격을 부여해서 개인이나 개별회사는 가입 자체가 어려웠다. 자연스럽 게 한국전력이 주축이 되었고 대한전기학회와 전기연구원, 전기공사협회, 그리고 LS산전과 숭실대가 그 뜻을 함께 해 ‘CIRED 한국위원회’를 창립했다. CIRED 한국위원회는 국내 배전기술인들이 선진 외국의 배전기술 발전 트렌드를 살펴보고 우수기술을 습득하는 창 구 역할을 했다. 특히 매년 배전기술 컨퍼런스를 국내에서 개최한 것이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서 산학연 배전분야 전문가들은 최신 배전기술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뿐 아니라 CIRED 한국위원회는 해외 전시회에 도 적극 참가해 한국의 배전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배 전기자재 해외수출의 물꼬를 텄다. 짧은 기간 동안 CIRED 한국위원회는 해외에서 열린 본부 컨퍼런스와 워크숍에 10회 이상 참석해 총 43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24회에 이르는 컨퍼런스와 워크 숍을 개최해 국내 배전기술 발전을 이끌어 왔다. 

■ CIRED 한국위원회의 법인화 추진배경
전력공급의 최우선가치는 단연 안정성이다. 그러다보니 이 전까지는 대형발전소에서 중앙집중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했는데 최근에는 친환경을 중요시하면서 분산형 전원이 주 목받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이 커져왔는데 우리나라는 2030년까 지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 표했다. 신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전력전송의 안정성을 높이는 배전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배전기술인들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CIRED의 역할은 앞으로 계 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CIRED 한국위원회는 한전 중심 운영체제로 운영 돼 왔으나 객관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려면 앞으로는 민간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CIRED 한국 위원회가 국내 배전분야 전력산업계를 더욱 잘 대변하고 이해관계자간의 갈등을 원활하게 조정하려면 조직 재정비 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CIRED 한국위원회가 정회원국으 로 도약하려면 고정 연락망을 확보해 본부와 활발하게 소 통해야 하는데 그럴 만한 인력과 예산이 부족했다. 무엇보다도 회원사들을 전담 지원할 사무국 확보가 절실한 상황 이었다.

■ CIRED 한국위원회의 사단법인 창립
이에 따라 CIRED 한국위원회는 사단법인 추진안건을 2016년 하반기 의결했고, 2017년 4월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열어 본격적인 법인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위원장 겸 대표이사에 박성철 前 한전 영업본부장을 추대했고, 김재철 숭실대 교수, 윤석열 한전KDN 신성장동력본부장, 양태권 동방전기공업 대표, 장주호 제룡전기 사장을 이사로 선임했다. 감사에는 김재언 충북대 교수, 이종환 한전 평창 동 계올림픽 전력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어서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법인 설립을 허가했 으며, CIRED 한국위원회는 12월 8일 서울 방배동 전기진 흥회관에 사무국을 마련하고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 CIRED 한국위원회 발전방향
앞으로 CIRED 한국위원회는 법인조직 강화, 국내활동 내 실화, 본부 행사참여 확대, 회원사 가입 확대, 회원사 지원 방안을 마련하여 한국의 배전분야를 대표하는 협의체로 거듭날 계획이다. 첫째, 법인조직 강화는 현재 9개로 구성된 전문연구회 조직 을 본부 기술위원회(Technical Committee)와 같은 6개 분야로 재편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또한 본부가 운영하는 Working Group 7개 분과를 추가 신설해 국내 전문가의 더 많은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 국내 활동 내실화를 위해 기술위원회 통합 컨퍼 런스를 연 2회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CIRED Journal의 한국어 버전 발간, CIGRE 한국위원회와의 Joint Workshop과 Seminar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회원 사를 대상으로 하는 실무교육 프로그램도 더욱 다양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셋째, 본부 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은 2018년 워크숍(슬로베니아)과 2019년 콘퍼런스(스페인)에 서 논문 30편 이상이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본부의 Technical Committee와 Working Group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유치하고, 중국이나 일본의 CIRED 위원회 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해 국내 배전분야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다. 넷째, 회원사 가입을 늘려야 한다. 그동안 CIRED 한국위 원회의 회원사는 주로 기자재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됐 다. 앞으로는 회원사가 일부에 편중되지 않게 균형을 잡아 갈 필요가 있다. IT, IoT, Big Data, 전력 시스템, Software 등 에너지신산업과 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범위를 넓혀 질적 성장과 함께 양적 성장도 함께 추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원사에게 더 많은 혜택과 지원을 돌려줄 생 각이다. 국제 콘퍼런스에 부스를 별도 마련해 중소회원사의 합동 홍보 공간을 제공하고, CIRED 한국위원회 밤 행사를 해외에서 개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 맺음말
CIRED 한국위원회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저변을 넓히 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발 더 나아가 사단법인을 창립해 새로운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딛게 되었다. 배전분야 전력 산업계의 대변자인 CIRED는 앞으로 국내 배전산업을 이끄는 방향키가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CIRED 한국위원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배전의 허브로서, 세계무대에서 국내 기술의 글로벌 위상을 드높이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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