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Energy Outlook 2017(2) 친환경에너지·중국 시장 전망
World Energy Outlook 2017(2) 친환경에너지·중국 시장 전망
  • 김현국
  • 승인 20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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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국 한전 경제경영연구원 일반연구원

1. 개황
가. 글로벌 에너지 수요 및 공급 전망

세계 전력수요는 21,375TWh(2016년)에서 34,470TWh (2040년)로 현재 대비 약 6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산업설비, 냉·난방기기,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중산층 최종 소비 증가가 전력수요 증가를 견 인할 것이라고 해석된다. 또한 산업 부문 디지털화의 영향 으로 최종 에너지 수요에서 전력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최종 에너지 수요 중 전력 부문의 비중은 18.7% 수준이다. 전력공급 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급증에 따른 전원 믹스 구조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정책 강화 기조에 따라 총 발전량 중 화력 발전의 비중은 현재 65% 에서 약 15% 정도 감소하는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용량은 전체의 60%에 임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EU, 인도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신재생 발전 비중 확대가 주요 성장 동인이라 할 수 있다.


 

 

나. 글로벌 CO2(온실가스) 배출
2016년 전 세계 발전부문의 CO2 배출량은 13. 4Gt(Gigatonnes)으로 전체 에너지 부문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는 1990년대와 비교하였을 때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이 중 석탄과 가스 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CO2 배출량은 각 각 70%, 22% 수준이다. 기준 시나리오(NPS, New Policy Scenario)에 따라 2040년까지 글로벌 전력 발전량이 60% 증가할 경우, 이에 따른 CO2 배출 증가량은 약 4% 수준(약 0.5Gt)으로 전망된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배출 감축 목표를 설정해 다양한 방식으로 CO2 감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술 개발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균등화발전비용(LCOE, Levelised Cost Of Electricity) 하락을 꼽을 수 있다. 태양광 PV의 평균 균등화 발전비용은 모듈 가격, 조도, 인건비, 토지세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0~2016년 사이 균등화 발전비용은 약 70% 가량 감소하였고, 관련 기술의 발전을 고려하였을 때  2030 년에는 50% 정도의 추가 비용 하락이 예상된다. 풍력 발전의 경우에는 2010~2016년까지 평균 균등화 발전비용은 25% 감소하였고, 터빈 개발 등 기술 성숙도에 따라 2030년 육상풍력 15%, 해상풍력 30%의 하락이 전망된다.
 


2. 친환경에너지 시장 전망
가. 신재생에너지

2040년 1차 에너지 소비 기준 신재생에너지 소비량은 2,910Mtoe(Million tonnes of oil equivalent)로 2016년 대비 2.3배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1차 에너지 수요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9%(2016년)에서 17%(2040년)로, 부문 별로 보았을 때 전력부문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4%(2016 년)에서 40%(2040년)로 가장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또한 운송과 난방부문의 경우에는 각각 7%와 15%의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소비 또한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중 국은 신재생에너지 최대 소비국으로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공급비중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020 년 이후 운송 및 난방 부문에서 신재생에너지 소비가 점차 증가할 양상으로 2025년 이전에는 연 평균 3.5%, 이후에는 2.5% 성장할 전망이다. EU는 난방 및 전력 부문에서 미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의 소비 성장률이 예상되며, 우리 나라와 일본·호주는 오직 전력 부문에서만 신재생에너지 의 소비 성장이 발생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의 에너지 수요 급증은 신재생에너지 증가를 촉진시켜 총 에너지 소비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예상된다.
 

 

나. 천연가스
천연가스 수요는 향후 25년 내 45% 가량 증가할 것이며, 지역별로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중동 등 개발도 상국이 전체 소비의 80%를 차지할 전망이다. 천연가스 소비는 2016년 3,635bcm(billion cubic meter)에서 2040년 5,304bcm으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기간 석유시장(0.5%), 석탄시장(0.2%)의 성장전망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변화 양상이며, EU와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의 지역에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천연가스 수요는 2025년까지 산업부문에서 가장 크게 증가하지만 이후 전력 발전부문이 수요를 견인하여 2040년에는 전체 수요의 1/3을 차지할 전망이다.


천연가스는 고온의 열(Heat)원으로 산업부문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하고, 친환경 특성으로 가정부문의 석탄 대체연료로도 사용 가능하다. 대형화물차·해상운송과 같은 수송부문에서 또한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천연가스 공급은 3대 가스 생산국인 미국·러시아·이란이 선도하며, 특히 셰일가스 생산 증가가 주목된다. 2040년 미 국이 생산하는 셰일가스는 전체 천연가스 생산 증가분의 절반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는 중·남미, 아프리카 및 아태지역의 역할 또한 기대 된다. 미국 셰일가스 혁명에 따른 국제 LNG 무역거래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LNG 수입용 파이프라인은 점차 수출용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로 2020년 가스 순수 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3. 중국 에너지시장 동향 및 전망
가. 중국 전력시장 전망
중국은 2000년에서 2013년 사이 에너지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한 비약적인 발전으로 세계 2위 규모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또한 1차 에너지와 전력 수요가 매년 폭발적으 로 증가했다. 동 기간 GDP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하였고, 경제성장의 동력인 석탄, 석유 및 전력소비량 급증에 따른 CO2 배출량 또한 상승해 환경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중국 정부는 「13th Five-Year Plan ’16-’20」을 발효, 2020년 에너지·환경 관련 지표별 목표 수준을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게다가 글로 벌 온실가스 대응 기조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인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신재생 발전설비 가격 하락 등으로 2012년 이후 태양광, 풍력, 수력발전의 신규 용량이 급증하 고 있는 추세이다. 「13th Five-Year Plan ’16-’20」의 2020년 목표에 따르면 풍력, 태양광, 가스 등 비 화석연료의 비중은 증가하고, 석탄 의 비중은 69.2%(2010년)에서 58%(2020년) 미만으로 감소 할 전망이다. 최근 급증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안정적계통 운영을 위해 정부는 최신 전력기술을 총 망라한 전력 시장 및 에너지 개편을 진행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석탄 화력 발전소, 송배전망 손실률 등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또 한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중국은 2040년 약 3,400GW 수준의 발전설비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석탄화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 지하나 신규 건설규모는 점차 줄어들어 2030년 이후 약 1,100GW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주요 국가들이 원전 축소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반대로 중국은 2040년까지 145GW 규모의 원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전 세계 신규 원전용량의 40% 수준으로 글로벌 최대 원전 보유국가로의 성장이 예상된다. 가스발전의 경우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40년 200GW의 용량이 기대된다. 또한 풍력과 태양광에 너지 발전설비 급증으로 중국 전원믹스 중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저탄소 전원 비중이 60% 이상(2040년)을 차지할 전망이다.
 


나. 중국 에너지 수요 및 공급 전망
2040년까지 중국의 에너지 수요 증가분 중 전력수요 비중 이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기간산업 중심의 경제성장에서 전력 사용량이 많은 서비스산업 중심 경제성장 모 델로의 전환과 건물부문 전력소비량 증가, 전기차 보급 확 대 등 전력수요 급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부문 과 건물부문에서의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송부문은 전기차의 증가에도 여전히 유류 차 량의 비중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중국의 2040년 화석연료 총 생산량은 약 2,949Mtoe로 2016년(2,401Mtoe)과 비교해 크게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 원자력·신재생 생산량은 3배 이상 증가하여 전원믹스의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까지 중국의 에너지 공급부문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 예측치는 약 6.4조 달러로 이 중 67% 이상이 전력 부문에 해당된다. 석유, 가스의 수입량은 증가하는 반면, 석탄 수입량은 감소할 전망이다.
 

 

다. 중국의 대기환경 전망
중국 정부는 1차 에너지 수요 구조를 변화시켜 대기 오염물 질 배출량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화석연료 수입을 감소시키는 등 초미세먼 지(PM2.5) 저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40년에는 에너지 총 수요가 600Mtoe 이하로 유지되는 동시에 연료 연소로 인한 CO2 배출량은 2.7Gt, 초미세먼지는 2Mt 가량 감축될 전망이다. 이 중 85%는 석탄사용 감소에 기인한다.


50μg/㎥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는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에너지 수요에서 원자력 및 신재생 비중이 증가함에 따 라 중국은 저탄소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할 것이다. 중국 정부는 ‘Made in China 2025’ 이니셔티브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증가시킬 형국이다. 또 중국은 높은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태양광 패널 및 풍력 터빈 시장 내에서 핵심 수출국으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문헌
1) IEA, World Energy Outloo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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