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신재생 기업으로서 수상태양광의 새로운 지평 열 것”
“국내 대표 신재생 기업으로서 수상태양광의 새로운 지평 열 것”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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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록 K-water 물에너지처장

 

국가 ‘물 안전’, ‘물 복지’라는 사명을 내세우고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물 관리 전문 공기업 K-water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로서의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물과 하천이라는 공간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K-water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중심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오봉록 물에너지처장을 만나 물에너지 분야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
1,356MW 신재생설비 보유

수상태양광, 수열에너지 등
물에너지 무한 가능성 지속 개발

K-water 물에너지처는 수상태양광 사업과 수열에너지 사업 등의 개발 계획을 수립을 비롯해 물과 관련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물에너지와 관련된 법령 및 제도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기준 1,356㎿의 신재생설비를 건설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의 위상을 지켜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수상태양광, 수열, 소수력, 풍력, 조력 등 부존자원을 적극 발굴해 청정에너지 개발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설비로 확보한 REC를 통해 RPS 의무를 이행하고, K-water가 보유한 조력, 풍력 등 청정에너지 자원을 활용하여 CDM 사업 발굴, 배출권 발급 및 판매를 통해 국제사회 온실가스 감축 등 정부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오봉록 물에너지처장은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과 관련하여 이같이 말했다.

K-water가 담당하고 있는 주요 물에너지 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가 수력발전사업으로서 지난해 말 기준 62개소 발전소(발전기 111대)에 1,080㎿ 규모의 수력발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신재생에너지시설(10,991MW)의 9.8%를 차지한다. 오 처장은 “현재 우리가 운영하는 수력발전은 국내 수력발전시설 1,804MW의 60%인 1,080㎿로서 국내 최대 규모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력발전기는 우리나라 전력의 첨두부하를 담당하는 발전설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피크시간 대에 집중적으로 운영되어 전력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물에너지 사업 중 두 번째는 수상태양광사업으로 K-water가 보유한 댐의 수면을 활용하므로 개발 잠재량이 풍부하며, 수상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국토의 훼손을 방지하고 어류 개체 수 증가 등 친환경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지역발전 및 주민 소득증대를 고려한 사업추진으로 사회적 가치 확산에 기여하고, 구조체 전반을 수도용 기자재로 사용해 환경 친화적 사업 추진 및 중소기업 등과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기술 개발로 수상태양광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오 처장은 설명했다. 이어 “2022년까지 550MW, 중장기적으로 2.5GW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발활성화 및 대규모 개발에 필요한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변전소 등 한전의 기존 인프라 확충과 송전설로 및 거점변전소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수열에너지사업으로 물의 온도차를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으로 광역상수도 내 원수를 활용하며, 사회기반시설로 투자된 관로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수열에너지 개발이 가능하다. 열 수요가 많은 도시 인근지역에서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비고갈성 에너지자원이다. 오 처장은“현재 롯데월드타워에 수열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화석연료 대비 20~50% 에너지 절감효과가 확인되었고, 앞으로 보급 확대를 위해 정부 부처, 지자체, 건설사 등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2.5GW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역상수도 및 댐을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법의 수열 범위에 해수 이외에 하천수나 호소수 등이 포함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오 처장은 강조했다.

K-water는 2017년 물에너지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성개선, 입지규제완화, 업역 확대 등 12개 과제를 선정해 국무조정실과 국회, 정부 부처, 한전, 서울시 등 관련 부처와 기관에 제도개선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제도개선안 중 △기존방조제 활용 조력발전 REC 거래제한 해제 △태양광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범위 축소(5km→1km) △국유림 내 수상태양광 부속설비 설치 허용 등은 국무조정실의 신산업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규제혁파과제로 선정됐다.

오 처장은 “K-water는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영역의 제한 규정(수자원공사법 제9조)으로 인해 민간기업과의 해외 동반진출이 어려웠으나 법 개정으로 업역 제한이 해소되어 민간기업과의 해외사업 PPP 성공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국외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경우 공사가 개발ㆍ관리하지 않는 수자원개발시설 등을 활용해서도 시행 가능하게 됐다.

 

국내 최초ㆍ최대 수상태양광 운영

현재 5개 댐 80㎿ 규모 사업 추진 중,
2022년까지 550㎿ 달성 목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댐 수면의 공간자원과 태양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발전시설로서 대규모 토지가 필요 없기 때문에 산지 및 농지 훼손 없이 개발이 가능한 장점 등으로 K-water를 비롯한 한국농어촌공사, 발전자회사 등에서 개발을 활성화하고 있다.

“우리는 2009년부터 실증플랜트 설치 및 운영 과정 등을 거쳐 합천댐, 보령댐, 충주댐 등 총 3개 댐에 5.5㎿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 중이며, 지난 2012년에 준공하여 상업발전중인 합천댐 사업은 0.5㎿ 규모로써 국내 최초로 댐 수면을 활용해 수상태양광 발전을 상용화한 사업”이라고 오 처장은 설명했다. 이어 “2016년 2㎿ 발전시설을 준공하여 운영 중인 보령댐의 경우, 3년간의 지속적인 환경기술 모니터링을 통해 시설의 환경적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수질오염이나 수(水) 생태계 교란 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또 “청풍호 수상태양광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인 3㎿ 발전시설로서 충청북도 및 제천시 등 지자체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사업 주변지역 전기 미 공급 해소와 마을임도 포장사업 지원 등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주민과 융화되기 위해 노력한 대표적인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K-water는 2022년까지 550㎿를 목표로 비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댐을 대상으로 기존 설치 지역 및 개발에 우호적인 지역에 SPC, 공동투자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적용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2022년 이후는 현재 추진 중인 수상태양광 자원조사 용역 결과를 통해 구체적인 추가 개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오 처장은 “현재 추진 중인 사업으로는 합천댐, 용담댐 등 총 5개 댐에 80㎿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으로 타당성 조사, 전기사업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 기반 여건을 완료 후 발주,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특히, 합천댐과 용담댐 사업은 지자체,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과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을 마련하여 지역 간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등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물에너사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해외 9개 국가에서 11개 신재생에너지 사업 수행

K-water는 국가 국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전 등 발전공기업 등과 업무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016년 11월 한국남동발전과 물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력을 시작으로 2017년 2월 한국전력과 수상태양광 개발협력 협약을 체결하였고, 4월에는 한국중부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개발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물에너지사업 활성화와 상생협력을 위해 동서발전, 서부발전 등 발전5개사와 농어촌공사, 민간기업 등과 함께 물에너지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오 처장은 “업무협력을 토대로 현재 한국전력과는 경상남도 합천군 봉산면 일원 합천호 수면 위에 총사업비 1,116억 원의 수상태양광 40㎿ 개발사 업을 진행 중이며, 올해 SPC를 설립하고 2020년부터 상업발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한전 및 발전공기업 등과 적극적인 업무협력으로 수상태양광 및 수열에너지 등 국내·외 에너지신산업 개발을 적극 추진하여 친환경 미래에너지 발굴·육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한의지를 표명했다.

K-water는 지난 50년간 축적된 물 관리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물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 조사사업을 시작으로 올 4월 기준 30개국 76개 사업을 완료하고, 9개 국가에서 11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사업 초기에는 공적 기술원조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다가 2010년 이후 파키스탄 파트린드 수력발전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수력발전 분야 해외투자사업인 파키스탄 Patrind 수력발전 사업은 극심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의 50만 주민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150MW 규모의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고 30년간 운영·관리하는 사업이다. K-water는 이 사업에 1,000억 원을 투자하여 지난해 11월 상업발전을 시작하였으며 앞으로 30년간 총 6,000억 원의 배당수익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 처장은“현재 우리는 수력발전 위주의 단일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성장기반을 준비하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이 이를 위해 해외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법을 개정했다”며, 우리나라의 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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