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안전한 전기 공급한다”
“깨끗하고 안전한 전기 공급한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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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선봉장… ‘한국중부발전’을 가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국내외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한국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발전본부를 비롯해 6개 발전본부와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중부발전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및 친환경 에너지 공급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본사의 환경조직을 기존 기후환경부 단위에서 기후환경실로 확대·개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발전소 환경설비개선사업과 온배수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중부발전을 다녀왔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2015년 17년간의 서울시대를 마감하고 본사를 충남 보령시로 이전했다. 중부발전은 국내 총 발전설비 용량의 약 8.2%인 9,553MW의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2,040MW 규모의 신규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또한, 그린파워 등 907MW의 국내 신재생발전 사업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총 2,491MW의 해외발전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환경경영 비전 및 전략(ECO-KOMIPO 2030) 선포식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국가발전과 인류번영에 기여한다’는 미션 재정립과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20%, 석탄화력 대기오염물질 저감률 80%, 해외사업 매출 비중 15%, 일자리 9만개 창출 등을 목표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중부발전은 환경우선 정책, 신기후제체, 미세먼지 저감 등 새롭게 등장한 환경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원단위 배출량 86% 감축과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 Business As Usual) 대비 온실가스 감축 31.2%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분야 글로벌 그린 랭킹 10위권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탈황, 탈질, 전기집진기 등 설치 당시 최신 기술을 적용한 환경설비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환경오염물질 최소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커져 가는 상황 속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위한 능동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환경설비 교체로 대기오염물질을 감축시켰고 비산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저탄장을 옥내화 시키는 등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해 석탄화력에 대한 대대적인 성능개선사업을 추진했다.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노후 석탄화력을 조기에 폐지하고 봄철에는 발전소 가동을 중지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당초 오는 9월 폐지하기로 했던 서천화력 1,2호기를 지난해 7월에 폐지 완료했다. 2025년에 폐지하기로 했던 보령화력 1,2호기는 3년 정도 앞당겨 2022년에 폐지하고, 폐지 전까지 3~6월 약 4개월 동안은 한시적으로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친 하고 있다. 12만평 규모의 옥외저탄장에 총 1,728억 원을 투입해 집진설비 개선, 밀폐형 공기부양식 컨베이어 설치 등 방지설비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고 있으며, 옥내화 시행 전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추가적인 비산먼지 저감 대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저탄장 옥내화는 110만 톤 규모로 총 5,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비산먼지의 원천적인 차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남부 회처리장의 비산먼지 관리를 위해 전체면적의 약 8.7%에 해당하는 31,000여 평을 활용해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주민대표와 환경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회처리장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수렴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발전소 온배수는 약 20℃에 달하는 자연해수 보다 7℃정도 높은 상태로 해양에 배출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재활용을 통해 온도를 낮춤으로써 해양 생태계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버려지던 에너지를 회수하여 재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절약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다. 중부발전은 발전소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온배수, 석탄재, 이산화탄소 등 발전부산물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이를 재활용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 2016년 약 69억 원을 투자해 보령발전본부에 온배수를 이용한 ‘수산종묘배양장’을 신축, 연간 약 10만 톤의 온배수를 이용하고 있다. 현재까지 넙치와 농어 등 약 150만미의 치어를 생산해 보령발전본부 인근 해양에 성공적으로 방류했다. 온배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저렴한 비용으로 생산된 치어를 방류 사업에 활용함으로써 수산자원 증식은 물론 어민 소득증대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어 지역어민들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특히, 수산종묘배양장을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보령시, 보령수협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였고, 보령수협에서 신규 인력을 고용해 운영을 전담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함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이러한 활동의 결실로 꽃게, 대하, 해삼 등 고부가가치 어종 생산에 성공하였으며, 시설 보강을 통해 생산량을 더욱 증대할 계획이다.

 

온배수, 석탄재, 이산화탄소 등 발전부산물 적극 재활용 노력
신규사업 개발 등 2030년까지 약 20억 톤 온배수 재활용 목표

농업분야에서는 2014년 12월부터 2017년 9월까지 82억 원을 들여 온배수열을 활용하는 ‘에코팜(ECO-FARM)’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발전소 온배수를 냉·난방 에너지로 활용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작물재배 환경을 컨트롤하는 친환경 스마트 온실시스템 개발 사업으로써 지난해에는 연구과제의 결실로 고부가가치 작물인 애플망고를 처음으로 수확했다. 연간 1,000톤의 온배수를 재활용해 소규모 단지에 적용하는 사업에 성공함으로써 현재는 추가적인 사업 확대 등을 포함한 후속연구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제주발전본부의 경우 인근 화훼단지에 온배수를 공급해 온실 난방에너지로 활용하는 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이며 과제가 성공하게 되면 연간 2천만 톤의 온배수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령발전본부 인근에 위치한 보령 LNG터미널에서는 액체상태의 LNG를 기화시켜 수요처로 이송하기 위해 바닷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온배수와는 반대되는 냉배수가 배출 되는데 기화과정에서 20℃의 바닷물을 15℃로 낮춘 냉배수를 배출하고 있다. 중부발전과 보령 LNG터미널은 상호협력 하에 연간 약 4억 톤의 발전소 온배수를 LNG 기화과정에 공급해 온배수 및 냉배수를 자연 상태의 해수온도로 배출함으로써 큰 투자 비용 없이 기화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됐다.

중부발전은 현재 연간 약 50억 톤의 온배수를 배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소개한 온배수 활용사업을 지속 추진해 2020년에는 연간 약 4억 톤의 온배수를 재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온배수를 공급하는 대단위 영농단지 개발 등 신규 사업발굴을 통해 2030년에는 약 20억 톤의 온배수를 재활용하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INTERVIEW>

“온실가스 감축 위해 일선에서 앞장설 것”

오동훈 한국중부발전 발전환경처 기후환경실장

대기오염물질 감축 계획과 기대효과는.

운영 발전소 환경설비 성능개선은 총 2단계로 나누어 추진 중에 있습니다. 1단계는 지난 2016년부터 약 1년 동안 탈질촉매 교체 및 1단 추가 설치, 탈황·집진설비 성능보강 등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성능개선 전 환경설비를 보강함으로써 2015년 배출량 35,708톤 기준 약 42% 감축을 완료했습니다. 2단계는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보령화력 3~8호기 환경설비를 수도권 최적 방지시설 수준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무누설 GGH 설치, 탈황설비 용량 증대, 이동전극형 집진기 설치, 탈질촉매 1단 추가 및 보강 등 약 1조 4,900억 원을 투자함으로써 배출량을 91% 감축시킬 계획입니다.

특히, 주기기 및 환경설비 개선에 1조 8천억 원을 투자해 신보령, 신서천발전이 가동되더라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5년까지 2015년 대비 약 80% 감축시킬 것이며, 2025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석탄 하역·이송·상탄 등 전 과정 밀폐형 설비 도입 및 모든 저탄장 옥내화로 비산먼지를 원천 차단하는 등 약 2조 3천억 원의 투자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온배수열 활용사업의 현안과 해결방안은.

온배수 등 발전부산물 재활용은 지자체와 지역 농·어민의 지원과 협업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온배수 사업이 성과를 거두게 되면서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이 발전소를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발전소 이미지 또한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반면에 발전소 온배수열 활용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큰 것이 사업 확대를 위한 최대 걸림돌인 부지확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발전소에서 3km 이내 가까운 위치에 저렴한 사업 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온배수 공급배관 설치비용 등 투자비를 절약할 수 있고 열효율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온배수열 활용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발전 공기업과 지자체 및 지역주민 간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하는 사회를 구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타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이용 기술개발, 바이오매스 혼소,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향상 등 회사 내부의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감축 여력이 있는 국내기업을 발굴하고 감축에 필요한 비용을 투자해 감축량을 이전 받는 에너지동행 및 그린 크레딧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SOx, 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 로드맵을 수립하고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1조 8,000억 원을 투자해 석탄화력 대기환경설비를 보강하는 등 전사적인 대기오염물질 감축계획을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석탄재를 새만금 산업단지 매립사업에 대량으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석탄재 매립에 대한 환경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석탄재 재활용 사전환경성평가’를 시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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