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가 떠오른다!
국내 최대 수상태양광발전소가 떠오른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8.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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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현장을 가다

 

한국남동발전은 에너지전환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의 2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과감한 투자와 함께 발걸음을 재촉하며 국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성과로 우뚝서기 위해 막바지 작업에 한창인 국내 최대 규모의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현장을 다녀왔다.

 

국내 최초 유수지 내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
설비용량 18.7MW … 年 2만4천MW 전력 생산
부력체 제조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한국남동발전은 지난해 4월 전북 군산시 비응도동에 위치한 군산2국가산업단지 내 국내 최대 규모의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민간투자방식으로 본격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기조에 따라 신재생에너지에 거는 기대가 크고 군산시에서 개발한 국내 최초 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 인근 유수지 수면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시작단계에서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수지란 집중강우로 급증하는 저지대의 배수량을 조절하고 하류지역의 최대 유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용되는 특정지점으로써 군산 수상태양광발전소는 유수지 본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고 수면에 발전소를 건설함으로써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역주민의 환경권 등을 최대한 보호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사업은 사업시행자인 피앤디솔라(SPC)가 군산에서 발주한 유수지 수면을 20년 동안 임대하고, 남동발전이 사업관리 및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운영하여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남동발전(29%) 이외에도 디엔아이(30%), 푸른전력(21%), 대호전기(10%), 한백종합(5%), LS산전(5%) 등이 사업에 참여했다.

총 사업비 431억 원이 투자된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유수지 총 372,182㎡(약 11.3만평) 중 60%에 해당하는 223,300㎡(약 6.8만평)를 활용한 이용률 15.46%(3.71hr/일), 설비용량 18.7MW 규모의 국내 최대용량을 자랑하는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이다. 공사기간은 지난해 11월 착공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모듈설치공사와 전기공사가 마무리됐으며, 이달 내 시운전과 사용 전 검사를 통해 건설이 최종 마무리 된 후 향후 20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인·허가의 경우, 군산시 입찰사업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건설관련 인·허가는 무리 없이 완료했다.

또한, 이달 말로 예정되어 있는 준공식을 기점으로 수상태양광발전소가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개시하게 되면 7,000여 가구가 안정적으로 전기를 쓸 수 있는 용량인 연간 2만 4,000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고, 이를 통해 원유 566만 배럴 대체효과와 10년생 잣나무 1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남동발전은 기대하고 있다.

지리적 측면에서도 가장 가까운 민가와의 거리가 8km나 될 정도로 주변에 민가가 없어 민원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등 주민수용성이 우수하였고, 가장 인근에 위치한 군장변전소와의 거리가 2.5km밖에 되지 않아 계통을 확보하는데도 큰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았다.

부력을 이용해 태양광 집열판을 설치하는 수상태양광은 오전과 오후 수면에 비치는 난반사까지 활용하기 때문에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점과 수온이 장비의 온도를 낮춰
지상의 태양광 발전설비 보다 10%이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한화큐셀 국내공장에서 제조한 납이 없는 국산 태양광 모듈을 사용했다. 일반 태양광 모듈에는 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할 때 납이 사용되고 있으나 수상태양광에는 환경을 고려해 납이 없는 태양광 모듈 사용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남동발전은 내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수상태양광 단지와 군산시를 홍보하기 위해 약 20억 원을 투자하여 연면적 200평 규모의 홍보관 신축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이 외에도 수상태양광과 주변에 위치한 풍력발전단지 인근에 설치될 LED 경관조명은 기존 관광코스와 함께 새로운 관광명소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력체 제조 기업인 스코트라가 군산에 유치됨으로써 사업 완료시까지 부력체 조립인력 6천명과 전기·건축분야 시공인력 8천명이 투입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요자재의 관내 조달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스코트라의 경우 200억 원을 투자해 군산 제2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신규직원 100명 이상이 추가로 채용될 예정이다. 또한, 임대료 수입과 기부금, 정부지원금 등 향후 20년간 총 90억 원의 지방재정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INTERVIEW>
“태양광 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일선에서 노력할 것”

권기윤 한국남동발전 신재생사업처 태양광사업부 차장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추진방안과 운영 중인 설비현황은.

지난해 진주 본사에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 달성을 다짐하고, 이를 완수하기 위한 전략을 공유하는 신‘ 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날 신재생에너지 관련 정부정책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장기 개발전략을 재정립하고, 정부에서 계획 중인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를 5년 앞당겨 실현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재생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며, 매년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 및 운영인력을 증원해 나갈 계획입니다.현재 운영 중인 신재생에너지 설비현황은 지난 해 12월을 기준으로 풍력 76MW, 소수력 18.6MW, 바이오 125MW, 연료전지 11.7MW, 태양광 40.9MW, ESS 27.5MW 등 총 299.7MW 용량이며, 이 중 SPC로 구성된 풍력 30MW, 태양광 8MW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자체 설비입니다. 외부에서 구매하는 용량은 풍력 135.7MW를 비롯해 총 935.2MW입니다.

최근 추진 중인 대표적인 태양광 사업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난 3월 착공한 서산 태양광 발전사업이 있습니다. 이 사업은 남동발전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자본금을 출자해 현대에코에너지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위치한 사업부지는 과거 간척사업 완료 후 염분도가 높아 약 20년 동안 방치됐던 유휴부지로서 현대그룹이 소유한 간척지 30만평입니다. 설
비용량은 태양광 65MW와 ESS 130MWh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154kV로 승압해 안면변전소에 계통 연계됩니다. 지난달에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심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주목할 만한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사업은.

전남 고흥군 일원에 추진 예정인 고흥호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만수면적 310만평 중 7.6%에 해당하는 24만평 면적에 60MW의 설비용량을 건설하는 사업으로서 남동발전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용량의 수상태양광발전소가 될 것 입니다. 총 사업비는 1,440억 원이며 농어촌공사에서 발주한 수면임대 사업으로 준공 후 20년 동안 운영이 보장됩니다. 이번사업은 지난해 5월 사업제안서 제출 후 10월에 사업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으며, 내년 6월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0년 12월 중 준공하는 것으로 추진 할 예정입니다.

또한, 해남 신재생복합단지를 조기 착공해 성공모델을 확산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전남 해남 문내면 일원에 총 사업비 6,554억 원을 투입해 5,833,742㎡(약 180만평)부지에 총 340MW(육상 330MW/수상 10MW) 규모의 태양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사기간은 내년 12월 착공해 오는 2021년 6월에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은 180만평에 달하는 유휴부지이자 최고의 일조량을 자랑하는 염해지역으로써 최적합 태양광 부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용량이라는 규모에 걸맞게 신재생 붐업 효과와 더불어 대규모 일자리 창출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지자체 및 지역주민들도 우호적인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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