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태국’
동남아시아 최고의 여행지 ‘태국’
  • 최빈 기자
  • 승인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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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빈 기자
e-Topia기자단

태국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지이다. 같은 아시아 지역이라 6시간 남짓이면 도달할 수 있고, 근래에 저가 항공사가 많이 취항해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물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운다면 국내 여행과 비슷한 경비로 즐길 수 있다. 태국은 여행 후기도 좋은 편이라 언젠가는 한 번 꼭 가보고 싶었던 여행지였다. 그러던 찰나에 태국 항공권을 특가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조금은 즉흥적으로 태국을 다녀왔다.

 

태국의 대표적인 도시 파타야와 방콕을 4박 5일간 다녀오는 일정으로 계획을 세웠다. 파타야는 동남아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 도시인데 그 역사를 알아보니 베트남 전쟁 당시 군인 휴양지로 이용하기 위해 개발된 곳이라고 한다. 파타야 도심에는 ‘썽떼우’라고 불리는 조그만 픽업트럭이 돌아다니는데 한화로 500원 남짓한 비용을 내면 파타야의 어지간한 관광지는 전부 들를 수 있다.

호텔에 짐을 풀고 본격적인 관광을 나섰다. 처음 들른 곳은 코란섬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호섬이라고 불리는 이 섬은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하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 탓에 화창한 풍경을 보지는 못하였고 기대만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해안가도 아니었다. 그래도 수영을 마음껏 하며 서울에서는 비싼 가격에 선뜻 즐기지 못한 패러세일링과 스킨스쿠버를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었다. 그렇게 오후 내내 정신없이 놀고 나니 금세 해가 지기 시작했다.

 

저녁을 먹으러 워킹 스트리트로 향했다. 이 곳은 술집과 클럽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호객행위가 난무하는 유흥의 중심지이다. 그래서 숙소 근처 음식점에서 식사하기로 결정했다. 태국 음식은 세계 6대 요리로 손꼽힐 만큼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태국 특유의 고수 향에 예민한 사람이 많아 음식 주문 시 이를 빼달라고 해야 한다. 나 역시 모든 음식을 잘 먹는 편이지만 고수는 여행 내내 적응을 하지 못해 주문 시 항상 고수를 빼고 먹었다.

다음 날 방콕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왕궁 관광에 나섰다. 태국은 영국처럼 현재도 왕이 존재하는 입헌군주제 국가이며 왕은 국민들에게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화가 있기에 태국 왕궁은 아주 잘 보존되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1순위로 꼽히는 관광지이다. 호텔에서 일찍 나와 왕궁으로 향했는데 특이하게도 수상버스를 타고 갔다. 방콕은 수상버스가 보편화 되어있어 도심의 교통 체증을 피해 이동할 수 있다. 수상버스에서 내리자 많은 관광객들이 왕궁으로 향하였기에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왕궁은 금박으로 뒤덮인 건물이 많아 밖에서 보기에도 정말 화려했다. 우리나라는 유교 문화라 조선시대 만들어진 궁을 보면 소박한데 태국은 그렇지 않다. 왕궁 안에 들어가 마주해 보면 태국 국민들이 왕궁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금박으로 덮인 매끈한 벽에 스크래치 자국 하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얼마나 왕궁을 신성시 하고 보존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 왕궁 안에 녹색 옥으로 만들어진 에메랄드 불상이 있는데 이는 태국 내에서도 가장 신성한 불상으로 꼽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직접 그 실물을 영접하니 신묘한 매력이 있어 한참을 집중해 관찰하게 된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태국 최대 규모의 짜뚜짝 시장이다. 짜뚜짝 시장은 무려 15,000여 개의 상점이 있어 하루에 시장을 다 돌아다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워낙 비슷비슷한 품목이 많아 이 곳 저 곳 비교해가며 물건을 고르기가 무척 힘들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기념품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할 물건들이 눈에 보이면 옆 가게와 비교해 가며 구매했다. 전 날 씨암 스퀘어라는 우리나라의 명동이나 동대문처럼 현대화된 백화점에서도 쇼핑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제품이 싸지 않아 구매가 꺼려졌었다. 이에 반해 짜뚜짝 시장은 맘에 드는 물건이 보이면 큰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만큼 저렴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그렇게 가방 한가득 쇼핑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조금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여행지인 아시아티크로 향했다.

 

아시아티크는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대형 복합 쇼핑몰이다. 여행 기간 내내 쇼핑은 다양하게 했기 때문에 쇼핑보다도 야경을 보며 맥주 한 잔을 하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또 태국의 대표 스포츠인 무에타이 공연장이 있어 관람도 할 겸 겸사겸사 방문했다. 무에타이 공연은 자신의 애인이 악당에게 잡혀 이를 구출하기 위해 싸우는 남자 주인공의 무술 이야기이다. 공연은 생각만큼 크게 재미있지는 않았다. 동작은 화려했지만 각본이 있는 공연이기에 놀랍거나 다음 장면이 기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객들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는 연기자들의 투혼이 인상 깊었다. 공연 이후에는 실제 무에타이 경기가 진행되었는데 실전 경기라 그런지 박진감이 넘쳤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 나오는 태국 전통 악기 소리며 코치가 선수들에게 목청껏 지시하는 장면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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