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최우선 작업현장 간접활선공법이 답이다
안전 최우선 작업현장 간접활선공법이 답이다
  • 이우상
  • 승인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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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한전 배전운영처
배전운영실 부장

 

 

한전은 1965년부터 간접활선을 시작했다. 하지만 산업화에 따른 고품질 전력공급 요구에 1992년부터 직접활선공법, 1994년부터 무정전공법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1987년 275분에 이르던 호당작업 정전시간이 1995년 20분, 2016년에는 9분 이내로 획기적으로 감축을 했다. 한전과 협력회사 작업자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국가경제발전과 국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끊이지 않는 활선 작업으로 인한 안전사고였다. 최근에는 언론과 각계각층에서 경제성을 우선하는 직접활선공법 폐지를 요구하였으며 정부도 중대 재해 발생 시 발주기관의 책임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활선공법에 있어 근본적인 개선 요구가 시작되었으며 어떠한 작업조건에서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작업환경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에 한전은 간접활선공법 도입을 위해 2016년 6월부터 자체 TF팀을 구성해 간접활선공법을 개발했다. 간접활선공법이 보편화되어 있는 일본을 벤치마킹해 절연버켓 탑승 작업자가 전력선 비접촉 상태로 작업이 가능한 간접활선공구를 개발하게 되었다. 해당공구는 절연스틱과 선단공구로 구성되어 전선절단, 압축, 피박, 테이핑 등 여러 공정작업이 가능하다. 본격 활용을 위해 작업절차서와 구매 규격서를 제정하였으며 품셈실사를 거쳐 2017년부터는 자체 시범운영 및 사외 전문가 대상 시연회 적극적인 기자재 개발을 통해 현장적용을 시작했다. 지난 2월 13일부터는 전국 배전단가 협력회사 장비보유 실사를 통해 간접활선공법을 본격 운영 중이다. 현재는 초기 정착기로 총 10개 공종 중 5개 공종(전선절단, 전선압축, 절연커버취부, 이동용변압기, 공사용개폐기)에 대해서 적용 중이며 나머지는 직접활선과 병행 시행중에 있다. 2019∼2020년에는 추가 기자재와 공종개발을 통해 2021년까지 간접활선 100%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종 개발, 기자재 개발, 장비 및 공구개발, 제도 및 시스템 개선, 사용자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 적극적 홍보활동, 해외 전력사와 기술협력 추진이라는 7개의 큰 테마를 기반으로 적극 노력 중에 있다. 우선 공종개발에 있어 경간단위 및 전주단위 바이패스 케이블공법을 도입으로 휴전을 통한 안정성을 강화하였으며 시범운영 후 본격 운영 예정이다. 직접활선용 활선완철과 기계화공간확장도 간접활선공법용 기자재 개발로 해당 공법을 간접활선공법으로 전환 진행 중이다.

또한 기자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VA 재질의 간접활선용 방호구 시제품이 출시가 되어 마무리 보완작업 중이며 각종 커버류(분기슬리브커버, 분기고리커버, 데드앤드클램프커버)는 개발이 대부분은 완료됐다. 그 외 경량이면서 허용전류는 크게 하는 바이패스 케이블과 공사용 개폐기도 중소기업 협력과제로 개발 진행 중에 있다. 이는 기존 제한된 부하 허용전류(140A이하)로 인해 바이패스공법 적용곤란 개소도 허용전류 증가(300A)로 공법 적용성이 향상 되었으며 중량을 감소(약 37.5%)시켜 시공 효율과 작업시간도 단축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전 자체적으로는 현장시공 활성화와 관련 규정 및 절차서를 개정해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 중에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VR을 활용한 교육 훈련 시뮬레이터 개발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간접활선 정착 및 도약을 위해 우수 사업소 선정과 포상을 하고 있으며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해외 전력회사와도 기술협력을 추진하여 최신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기술 선진화에 활용하여 간접활선공법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작업자에 대한 안전작업수칙 준수 강요만으로도 안전사고를 줄일 수는 있으나 원천적인 근절은 불가능하다. 이에 직접이 아닌 간접의 형태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전은 간접활선공법 도입에 대한 지속적인 공감대 형성과 기술개발을 통해 2021년도에는 100%간접활선 전환으로 현장작업자가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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