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나뿐인 완벽한 휴양지, 하와이
전 세계 하나뿐인 완벽한 휴양지, 하와이
  • 최빈 기자
  • 승인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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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 기자
e-Topia 기자단

 

독특한 원주민 문화와 세계 최고의 해변, 각양각생의 음식이 즐비한 하와이로 올 해 휴가를 떠났다. 하와이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여행하는 최고의 휴양지여서 나 역시 하와이에 한 번은 가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는데 올 해 큰마음 먹고 계획을 세웠다.

 

하와이는 태평양 한 가운데 있는 섬이다. 처음에는 하와이가 제주도처럼 하나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 줄 알았는데 여러 섬 중 가장 큰 섬의 이름이 하와이라 그렇게 불린다고 한다. 주요한 8개의 섬과 그 부속도서를 하와이라고 부르고, 원래 하와이라는 이름의 섬은 혼동을 피하기 위해 빅 아일랜드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섬 중에서 이번에 여행을 한 섬은 오하우와 마우이이다. 하와이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느꼈던 점은 지명이 입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아마도 하와이 원주민이었던 폴리네시아 언어로 만들어진 명칭들이 많아서 인 것 같았다. 하나우마베이, 할레아칼라, 칼리우에아 등 생소한 지명들이 많아 여행을 가서야 익숙해졌다.

우리나라에서 9시간여의 비행시간을 거쳐 국제공항이 있는 오하우 섬에 도착했다. 여행 계획 상 마우이 섬을 먼저 여행하기로 하였기에 곧장 국내선으로 갈아탔다. 섬 간 비행시간은 40여분으로 매우 짧다. 마우이 섬에 도착하니 12시쯤 되었다. 오하우 섬과 달리 마우이 섬은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지 않아 차량 렌트가 필수이다. 해외에서의 첫 렌트라 좀 긴장을 했지만 하와이 사람들 교통 문화가 우리나라 보다 훨씬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자신감을 갖고 운전을 했다. 생각 이상으로 양보문화가 정착되어 있어 운전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하와이 식 점심을 먹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는 마우이 섬의 대표적인 해변인 카아나팔리 비치 근처에 잡았다. 와이키키만 알았던 나로서는 다른 해변은 별거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카아나팔리 비치를 비롯한 모든 해변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물도 너무나 맑고 사람도 많지 않아 외딴 무인도에서 혼자 수영하는 기분이었다.

 

첫 날은 해변에서의 수영과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일찍 잠을 청했다. 오랜 시간동안 비행한 피로도 있었지만 바로 다음날 일출을 보기 위해서였다. 마우이 섬의 가장 큰 볼거리는 할레아칼라 일출이다. 마우이에는 할레아칼라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휴화산이 있다. 높이도 무려 3,058미터로 백두산보다도 높다. 이 산에서의 일출이 정말 아름답다고 하여 새벽 3시부터 나갈 채비를 했다. 일출시간은 6시였으나 산을 오르는 길이 험해 한 시간 반은 잡고 이동을 해야 한다. 3천여 미터나 되는 산의 정상까지 오르다 보니 구름 위를 지나가게 되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커브가 상당히 많고 가드 레일도 설치되어 있지 않아 매우 긴장하며 운전을 했다. 마침내 5시가 좀 넘어 산에 올랐다. 시간은 일렀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 그리고 온화한 하와이 날씨에 비해 이곳은 10도 내외로 매우 쌀쌀해 나를 비롯해 두꺼운 옷을 입고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30여분을 기다리니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출이 시작되니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들의 감탄사를 들을 수 있었다. 전에 정동진 일출을 보러가자는 친구 말에 일출이 별거냐고 거절을 했었는데 그 친구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 일출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지 처음 알았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일출을 충분히 관람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을 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마우이 섬의 대표적인 상권인 프런트 스트리트에 왔다. 하와이에 와서 많은 것을 느꼈지만 그 중 하나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반얀트리가 참 많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단 하나의 반얀트리를 뽑으라면 마우리 라하이나 항 바로 옆에 있는 나무를 뽑을 수 있다. 이 반얀트리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이다. 처음 이 나무를 봤을 때 하나의 나무로 되어있나 의심이 들 정도로 컸다. 높이가 무려 18미터이고 나무가 제공하는 그늘의 넓이는 1천 평에 달한다고 하니 그 크기를 머리로 떠올릴 수 있었다.

마우이 섬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하우 섬으로 이동했다. 오하우는 하와이의 주도로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섬이다. 그 유명한 와이키키 해변도 이곳에 있다. 숙소도 와이키키 해변과 3분 거리인 곳으로 잡아 매일 수영을 했다. 와이키키 해변을 가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이다. 듀크 카하나모쿠라는 근대 서핑의 창시자를 기리기 위해 설치한 동상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는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와이키키에는 수영만 할 수 있는 것이 해변을 따라 나있는 길가에 각 종 음식점, 쇼핑몰, 기념품 가게 등이 줄지어 있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운영되는 탓에 관광객들로 끊이지 않는 곳이다. 와이키키가 처음엔 단순히 해변에 불과한줄 알았는데 이 모든 것을 포함하여 하나의 거대한 거리가 와이키키였다.

와이키키에서 수영을 하다 보니 왜 이 해변이 최고의 휴양지로 뽑히는 지 알 수 있었다. 와이키키는 신기하게도 수심이 얕아 모래사장에서 70미터를 넘게 바다로 걸어가도 가슴정도 밖에 물이 차지 않는다. 게다가 파도도 세서 서핑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다. 이번 여행 때 서핑은 해보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하는 걸 보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얀 백사장과 푸른 바다 빛의 와이키키도 물론 아름답지만 해가 질 무렵이 석양과 야자수를 보는 풍경은 오직 와이키키에서만 맛 볼 수 있다.

이런 와이키키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와이키키 뿐 아니라 오하우 섬 전체를 볼 수 있는 전망대인 다이아몬드 헤드이다. 다이아몬드 헤드는 35만 년 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된 분화구로 다이아몬드만큼 반짝이고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가 232미터밖에 되지 않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다. 30여분을 올라가니 전망대에 도착했다. 하와이에서 등산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을 줄은 더 몰랐다. 비록 땀은 흠뻑 젖었지만 그 수고로움을 몇 배로 보상할 만한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사람들이 워낙 많고 전망대 자체가 좁아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던 점이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충분히 와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

 

와이키키에서의 수영도 좋았지만 물고기들을 만나볼 수 없어 좀 아쉬워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바다인 하나우마베이로 갔다. 하나우마베이는 하와이 내에서도 수질관리가 엄격히 지켜지는 곳이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고 입장객도 30분 단위로 받고, 입장 전 환경보호에 대한 설명도 받아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입장을 하니 왜 이렇게까지 수질보호에 힘을 쓰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제까지 왔었던 해변 중 가장 물이 맑고, 물고기들도 많이 있었다. 영화 니모를 찾아서에서 봤을만한 물고기들이 도처에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렇게 많은 물고기들과 수영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 처음엔 좀 어색하였지만 금세 신경 쓰지 않고 같이 수영을 햇다. 처음 착용해본 스노클링 장비도 금세 익숙해져서 몇 분을 물속에 있어도 불편하지 않았다.

하와이에서의 환상적인 여행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글에 다 적지 못했지만 하와이는 정말 몸소 체험하며 즐길 거리가 많은 섬인 것 같다. 처음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을 때 역사적인 유적지가 없는데 과연 여행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말 그대로 천국이라 착각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신선한 해산물, 값싼 쇼핑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하와이다. 신혼여행이나 푹 쉬고 싶은 휴양지를 찾는 분들이 계시다면 하와이를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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