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애너지 신사업 생태계 어떻게 조성해야 될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애너지 신사업 생태계 어떻게 조성해야 될까?
  • 이훈 기자
  • 승인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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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대한민국 에너지전환 컨퍼런스 개최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에너지산업은 시스템과 프로세스, 기술 분야의 급속한 변화와 더불어 비즈니스 안팎의 혁신이 요구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과 안정이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이 증가함에 따라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되고 있다.

지난달 5일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에너지신산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서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해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 신사업 생태계를 효과적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의 좌장을 맡은 성윤모 산업통상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에너지전환은 전력 믹스를 넘어선 에너지 믹스의 전환과 수요혁신을 포함한 에너지 전반의 혁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3가지 측면에서 에너지전환이 가진 혁신성장동력 창출방안에 대해 밝혔다.

우선 재생에너지를 통한 성장동력 창출과 관련 성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에너지 믹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15%에서 2050년에는 66%로 확대되고, 고용 비중도 현재 24%에서 58%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함께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 시장 확보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연관 산업 육성(설계·조달·시공 및 유지보수 등) 등에 이르는 종합적인 산업 생태계 강화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전력의 저장·중개·전환 과정에서의 신산업·서비스 창출과 관련해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성장,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분산형 에너지원을 보아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가상발전소 등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도 설계, 기술개발 등을 통한 핵심 원천 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비구조 혁신을 통한 거시적·산업적 효과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수요는 1.1%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에너지효율 제고에 따른 생산성 향상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수치로 환산 시 2조2,000억 달러 수준(2016년 기준)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에너지신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기회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전력산업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Mobile) 등의 기술이 접목되면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며 “에너지산업 시장은 더욱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전도 ICT와 빅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개발 등 에너지 신사업 인프라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종합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전은 2016년 전력 빅데이터 센터 구축해 연간 발생하는 3조3,000억 건의 빅데이터를 에너지효율 관리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바우터 반 버쉬 제너럴일렉트릭(GE) 아태지역 대표는 “디지털화는 도전과제보다 더 많은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며 “전력 시스템의 디지털화는 전 세계 전력 사용방식을 개선할 것”이라 고 예상했다.

또 “디지털 혁신의 속도 및 그 정도는 전력 그리드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환경에 대한 영향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변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와 국가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정호 에스케이(SK)텔레콤 사장은 “데이터(Data)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와 같다”며 “에너지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국가 총 소비전력의 획기적 절감, 데이터 기반의 에너지 전문기업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이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웅 인코어드 대표는 “에너지 전환에서 나타나는 주요한 현상은 에너지의 분산화 및 지역화로 인한 소비자의 전력망으로부터 이탈, 전력조류 양방향의 흐름, ICT기술의 발달로 인해 실시간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가능해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라며 “에너지 소비자는 과거의 피동적인
입장에서 가격변동에 매우 민감하고 능동적인 입장으로 바뀌게 된다. 통신, 교통 등 타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결이 이뤄지며 에너지 시스템의 고효율 및 탈탄소화에 대한 사회적인 욕구가 매우 강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과거의 단순한 비실시간성의 데이터를 통한 요금정산의 수준을 넘어 분산전원 등이 각 노드(Node)에서 실시간으로 투입되고 소비되는 에너지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획과 운영, 투자를 해야한다”며 “단순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아닌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의 기술에 의한 분석
이 가능한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리시셍 에이비비(ABB)코리아 대표는  “에너지 공급은 에너지 효율, 친환경, 통합으로 중심이 옮겨가고 에너지 수요의 경우 이모빌리티, 데이터 센터 등 에너지와 전기에 대한 사용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며 “국가별로 복잡성 관리를 위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덴마크, 독일 등 에너지 전환을 성공으로 이끈 나라들의 공통적인 비결은 국민참여였다”며 “에너지 전환이 질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단순히 에너지원의 전환이 아닌 국민으로부터 상향식 전환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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