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통하고 배려하면 안 될게 없다”
[인터뷰] “소통하고 배려하면 안 될게 없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8.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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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관 칠보수력발전소 소장

발전소 명칭을 변경하는데 지역과 본사 가운데서 조율자 역할을 한 권순관 소장<사진>은 지난해 2월 취임했다.

“70년이나 넘은 오래된 발전소라고 하니 시설 등이 노후화되지 않았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첫 출근을 하던날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새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이 주위의 풍경과 조화를 이뤄 너무나 편안한 느낌을 줬습니다.”

권 소장은 취임 이후 항상 직원들에게 ‘소통과 배려’를 강조했다. 실례로 직원들과 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김창옥 소통전문가의 강의 동영상을 15분 동안 같이 시청한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죠. 강의 또한 재미있고요. 회의 전 잠깐 직원들과 시청한 후 회의를 하면 분위기가 좋아지니깐 회의가 좀 더 활발하게 이뤄집니다. 직원들이 회의를 기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권 소장의 소통 강조는 말뿐이 아니었다. 자신이 직접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며 몸소 실천해 나간 것이다. 실제 권 소장은 마을 행사에 초대가 온다면 기꺼이 응했다.

이런 소통 과정에서 발전소 명칭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칠보수력발전소는 칠보가 태산군이었던 과거 시절 수조에서 쏟아지는 낙추수통이 3개여서 화경폭포라 불리며 고현향약·분충거의·무성서원·공식녹권·상춘가곡·왕비유지 등과 함께 일곱 가지 보물로 불려오고 있을 정도로 칠보면과 인연이 깊다.

“발전소를 보물로 여기는 지역주민들에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 해드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본사와 직접 소통하며 발전소 명칭 변경이라는 약속을 지키게 된 권 소장은 칠보면 면민 명예증을 받게 됐다.

발전소가 수익보다는 공공목적을 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권 소장은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발전소에 교육과 관광지 역할을 더 할 생각입니다. 교육생과 관광객들이 모이게 되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고 발전소는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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