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거듭날 것”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거듭날 것”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8.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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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규 전라남도 나주시장

나주 혁신도시에는 전체 16개 공공기관 중 에너지 분야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을 비롯한 15개 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며 ‘혁신도시 시즌1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 시즌2정책’을 통해 나주시는 주민과 지자체, 공공기관 등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 간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혁신도시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혁신성장의 거점으로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빅스포 2018’ 개막식이 열리던 날 행사장 내 전기협회 홍보부스를 방문한 강인규 나주시장을 직접만나 주요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16개 공공기관이 나주로 이전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요.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구의 증가입니다. 우리 시는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지난 2016년 4월 12년 만에 인구 10만을 회복했고, 이듬해인 2017년 12월에 인구 11만을 돌파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혁신도시 자치구인 빛가람동이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인구 4천여 명에 불과했던 빛가람동은 그간 공공기관 이전과 대단지아파트 입주가 순항하면서 올해 9월 말 기준 정주인구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빛가람동은 평균연령 31.8세에서 나타나듯 매우 젊고 역동적인 도시이며, 지역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 500개 기업 유치를 목표로 한 한전의 에너지밸리조성사업에 따른 기업 투자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활발해지면서 젊은 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고 있는 혁신도시 시즌2정책에 힘입어 혁신도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에너지밸리와 더불어 이 분야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게 될 한전공대 설립 등이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나주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 유치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업 유치는 곧 지역민의 먹거리인 일자리 창출과 직결된 사안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입니다. 에너지밸리의 핵심산단으로써 지역 일자리 경제를 견인하는 혁신산단은 지난 과거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간기업유치의 거점으로 도약했습니다.

우리시는 한전과 전남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2015년 에너지밸리조성 계획 후 지금까지 335개 기업과 투자유치를 성사시켰습니다. 이 중 혁신산단은 15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114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분양률 70%에 육박했습니다. 내년 안에는 산단 전면이 분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에너지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한 기업들과 지속적인 투자·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대부분 한전과 연관된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에너지산업의 집적 이익이 극대화 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혁신산단 인근에 조성될 계획인 ‘에너지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에너지신산업 메카 나주의 새로운 발전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나주혁신산단 인근에 조성될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혁신산단 인근 172㎡(52만평)에 조성될 예정인 에너지 스마트국가산단은 총 사업비 2,560억 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하고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함으로써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시는 전남도와 한전 등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 해 12월부터 국토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정부국정운영계획에 부응하고 높은 입지 수요 인지도와 저렴한 용지 공급 등의 장점을 통해 나주가 국가산단 최적지임을 어필해왔고 노력에 부합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국가산단 최종 후보지 선정에 따른 무분별한 부동산 투기 방지 등을 위해 우리시는 지난 10월 25일 해당 부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공고한 바 있으며, 국가산단 선정을 통해 민선 7기 공약인 1,000여개의 에너지 관련 기업 유치와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보다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신규로 유치하게 될 기업들에게 나주의 장점을 소개하신다면.

우리 시는 지난 해 연말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기업체감도 평가에서 전국 3위를 차지하고,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레벨인 S등급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투자유치를 위한 노력이 아닌 입주 기업이 신속하고 안정감 있게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 행정의 노력과 이주기업 종사자와 가족들을 한 가족처럼 대해줬던 주민들의 공동체 마인드가 만들어낸 결과라 자부합니다.

올해 투자유치 계획 목표 또한 ‘경영하기 좋은 산단 조성’으로 정하고 입주 또는 입주 예정 기업의 경영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투자 기업들을 위한 우리 시 행정적 지원제도로는 먼저 전남도와 분담해 입지보조금 및 시설·고용보조금을 비롯해 수도권 이전 및 지방 신증설 국비대상 기업은 산업부 검토 후 입지보조금 40%, 설비투자보조금 24%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에도 분양계약을 체결한 기업에게는 보조금 지급전 채권확보방안인 이행보증증권 수수료 50%도 지원합니다.

최근 혁신도시 시즌2를 구체화해 정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도 나주의 미래를 더욱 밝게 합니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3천800억 원이 투자될 계획입니다. 특히, 1,400억 원 규모 에너지사이언스파크 조성사업과 2,400억 원대 차세대 이차전지 인증센터 및 ESS재활용 기술개발센터가 건립될 예정입니다.

기업 유치와 함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입주기업들의 가장 큰 고충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구인난입니다. 이에 우리 시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충원을 위해 일자리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자리 시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전기에너지시스템 교육과정 등 고용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비롯해 일대일 현장 채용 시책인 구인·구직 만남의 날, 청년희망버스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신대학교와 나주공업고교 등 제조 관련 기술학과를 보유한 학교 내 우수인력을 기업과 매칭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기능사 등 5개 분야 80명의 수강생이 혁신산단 내 기업체 취직에 성공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금년에도 6억 원을 투입해 배전기능사 등 5개 분야 100명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업가동을 통한 생산성 증대도 중요하지만 안정된 정주여건은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시는 고용노동부 주관 기숙사 임차지원 사업과 청년 교통비 지원 사업에 선정돼 1인당 월 30만 원의 기숙사임차료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청년(만15세 이상 34세 미만)에게 매월 교통비 5만 원을 오는 2021년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입주기업 임직원과 에너지밸리 산학융학원생을 위해 혁신산단 배후도시인 이창동 내 행복주택사업도 최근 LH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총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까지 원활히 추진될 예정입니다.

에너지신산업과를 두고 에너지 밸리, 육성, 관리, 복지 등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신산업과는 언제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추진해 온 지난 3년은 에너지산업의 불모지가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충실하게 다져온 시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우리 시는 금년 1월 대한민국 에너지수도의 기본 계획을 확정하면서 이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실현하기 위해 전담부서로 에너지신산업과를 신설했습니다.

에너지신산업과에서는 지역 발전 분야의 주축인 에너지산업의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육성,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관리 등에 주안점을 두고 중·장기적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등 체계적인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나주시가 에너지신산업 거점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에 대한 소감과 구체적인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먼저 나주 혁신도시가 에너지신산업 거점도시로 선정된 것에 대해 11만 시민과 함께 환영하며 가슴 벅찬 기쁨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번 에너지신산업 거점도시 선정으로 혁신도시 시즌2의 정책방향이 더욱 구체화되고 확고해졌습니다.

오는 2022년까지 예정된 혁신도시종합발전계획에서 나주 혁신도시는 에너지신산업 발전을 주축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정주여건 개선과, 원도심과의 상생발전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정주여건 개선으로는 빛가람복합혁신센터와 어린이·청소년 테마도서관 건립 등이 있으며, 한전, 한전KDN, 한전KPS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주력할 방침입니다.구체적으로 앞서 말씀드린 에너지 사이언스 파크를 조성하고, 한전·정부·지자체 등과 함께 공동연구·사업화를 지원해 에너지 관련 기업·연구소를 적극 유치할 예정입니다.
또한, 차세대 이차전지 인증센터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활용 기술개발 센터 건립을 통해 관련 산업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은 국가산업단지 활성화와 연계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나주의 청사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인정하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 건설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25년까지 38개 사업에 총 사업비 2조258억 원이 투입되는 ‘새로운 천년 에너지 수도 나주 기본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하나인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 육성 등 국비사업과의 연계는 물론, 에너지 산업기반과 각종 에너지산업 특구 지정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특히, 주민참여 사업을 발굴하고 정착해 주민소득증대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우리시는 에너지 4대 분야(에너지밸리, 에너지시티, 에너지교육, 에너지복지), 12대 전략(일자리 창출, 에너지밸리 중심 산업생태계 조성, 전기차 및 재생에너지 기반 조성, 에너지 교육인프라 구축 등), 에너지신기술실증센터 설립 등 19개 사업에 약 4,139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 수도 나주의 목표와 성과측정을 위한 12대 지표인 △2025년까지 500개 기업유치 △일자리 3만개 창출 △에너지자립율 25%달성 △전기차 8,000대 보급 △글로벌연구대학 및 산학융합대학 각 1개소 유치 △에너지 자립주택 5천호 건립 사업 등에 대해 연 2회에 걸친 평가 작업을 통해 돌출된 문제를 보완하고 사업 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오는 11월 발표예정인 국가혁신클러스터에 혁신도시, 혁신산단, 신도산단, 일반산단이 지정되면 산업부 5대 패키지(보조금, 세재, 금융지원, 규제특례, 혁신프로젝트)지원과 사업비 337억 원을 확보하게 됩니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는 내년 초 혁신산단, 혁신도시, 국가산단 등을 포함해 지구지정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복합단지로 지정이 되면 기반시설 지원, 에너지특화기업 지원(5년간 공공기관 우선 구매 대상, 지방세 감면 등) 등의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민선7기 공약인 한전공대 설립, R&D기업 등이 집적화된 에너지산업 사이언스파크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한전공대 입지가 확정되면 공대와 에너지밸리를 연계한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구가 지정되면 세금감면, 인프라구축, 개발행위 국비 지원 등 많은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에너지신산업의 메카 나주에 에너지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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