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도 건강도 챙기는 오리고기 전문점 ‘일루오리’
맛도 건강도 챙기는 오리고기 전문점 ‘일루오리’
  • 이종은 기자
  • 승인 2019.0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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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 미세먼지가 한번 체내에 흡수되면 배출이 어렵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미세먼지 배출에 좋은 음식을 먹어줄 필요가 있다. 흔히 먼지끼는 날에는 삼겹살을 떠올릴테지만 필자는 포화지방이 많은 삼겹살 보다는 불포화지방산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오리고기를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삼겹살을 파는 곳은 흔히 볼 수 있으나 오리고기는 보양식의 개념으로 주로 도시 외곽쪽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필자가 이번에 다녀온 오리전문점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하다는 성수역 인근에 위치한 ‘일루오리’라는 곳이다. 이 곳은 건물  2 층에 위치해 있고 간판도 작아 지나다니며 쉽게 찾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내부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내부 테이블은 약  20 개 정도로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어 회식이나 연말모임 장소로도 적합하다.

이 집의 메뉴는 생오리, 양념오리, 훈제오리 등  3가지로 간단하다. 각각 단품 주문도 가능하지만 모듬오리로 주문하면 3가지 오리요리를 맛 볼 수 있다. 필자는 생고기와 양념고기를 맛 볼 수 있는 모듬오리로 주문했다. 모듬오리는 생오리 450 g, 양념오리  500 g이 나오는데 성인 남자 두 명이 알맞게 배를 채우기에 충분한 양이다. 오리를 먹는 순서는 크게 다를 것은 없다. 자극이 강한 양념고기 보다 생고기를 먼저 먹어주면 된다. 생오리 구이는 자칫 오리 특유의 잡내 없이 그야말로 담백 그 자체다. 오리고기 자체에서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 볶아주듯 양옆으로 굴리며 살살 구워주면 쫄깃한 식감과 함께 고소함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집만의 비법이 담긴 특재간장소스와 미나리무침이 나오는데, 깻잎에 잘 구워진 고기 한점과 미나리무침, 통마늘을 올리고 특재소스를 푹 찍어주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느타리버섯과 감자가 무한리필로 제공되는데 이를 오리기름에 구워주면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사이드메뉴로서 오리고기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반면, 달짝지근하면서 매콤한 양념이 베인 양념오리는 어느 정도 생오리구이로 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젓가락을 놓지 못할 정도로 그 맛이 매력적이다. 생오리고기가 살짝 심심할 수 있는데 이때 양념오리고기를 먹어주면 색다른 오리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매콤한 양념에 쫄깃한 오리의 식감과 함께 야채의 수분이 더해져 식감도 좋고 잃어버린 입맛도 되찾게 된다.

마지막으로 고기를 싹싹 비우고 볶음밥으로 대미를 장식해주면 미세먼지는 저리가라다.
모임이 잦은 연말연시에 사랑하는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몸보신도 하고, 젊음도 느낄 수 있는 이 곳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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