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미세먼지 해법을 찾다 … 이끼·건축물에 광촉매 적용 등 다양한 대안 제시
도시 미세먼지 해법을 찾다 … 이끼·건축물에 광촉매 적용 등 다양한 대안 제시
  • 이훈 기자
  • 승인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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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문제는 지난해 상반기 포털사이트의 국내 최고 인기 검색어를 차지할 정도로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됐고 우리의 생활방식마저 바꾸고 있다. 실제 일회용 마스크는 휴대가방 속 필수품이 됐고 공기청정기와 같은 환경 가전제품 수요 또한 급증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도시 내 생활공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깊숙이 침투한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제시됐다.

김병욱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미세먼지는 날씨보다 우리 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아직 미 세먼지 정책은 국민들의 관심만큼 앞서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세먼지 정책은 정확한 조사와 분석을 바탕 으로 한 효율성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좋은 음식을 먹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좋은 공기, 좋은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정곤 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 내 공간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미세먼지 저감방안’ 이 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도시 미세먼지란 도시 내에 활동하는 미세먼지로 배출원으 로부터 직접 배출되는 1차 미세먼지와 발생원에서부터 배 출 후 도시 내 일정 공간 영역에서 공기 중 다른 물질과의 화학반응으로 새로이 발생되는 2차 미세먼지까지를 포함 하는 개념이다.

김 연구원은 “1차 미세먼지는 공장, 건설 현장, 소각, 자동차 등 발생원에서 생성되는 고체 상태, 2차 미세먼지는 가 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 다른 물질과의 화학반응에 서 생성되는 액체 상태의 미세먼지”라며 “2차 생성 미세먼 지 비율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건 조기사망률이 높아진다 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 등이 도시 공기 질의 주 요 영향 요인”이라며 “도시 내 2차 미세먼지 생성요인은 자동차 등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 내 미 세먼지 주요 발생 원인은 디젤 자동차”라며 “도시 내 미세먼지 는 도로 중심의 배출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연구원은 미세먼지 저감 방안으로 “법·제도적 규제 및 기준 강화, 도시 내 도로 중심 공간 단위 관리 등 억제를 통 해 미세먼지 발생원인 대응을 통한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도시 내 미세먼지 측정은 배출원과 직접적인 피해 영 향권 내 도로 중심의 측정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끼, 보호 식물을 이용해 도시 녹지를 면적 중심에 서 기능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미세먼지의 흡착과 도 로변 가로수의 높이와 보행자를 고려한 저감식생 배치가 효 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렇게 될 경우 미세먼지를 최대 3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도시 내 도로변 건축물에 광촉매를 적용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빛의 화학반응을 촉진시키는 광촉매 물 질 산화티탄을 도로나 시설물에 코팅함으로써 미세먼지 생성 원인 물질을 제거하고 광촉매 반응을 통해 생성된 활성화 산 소가 2차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을 분해할 수 있다. 실례로 멕시코에 있는 마뉴엘 게아 콘잘레스 병원은 3만 5000㎡의 크기로 이산화티타늄이 코팅된 타일로 2013년에 조성해 멕시코시티 1,000대 차량이 하루에 배출한 스모그 의 양 중화가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화될수록 의료 부담 증가 와 개인적 생활의 장애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삶의 질 저 하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건원 호서대학교 건축토목환경공학부 교수는 선행 연구 검토와 해외 우수사례 조사 등을 통해 자생적 시스템 시설물 적용기법을 유형화했다. 자생적 적용기법이란 식생이 특별한 구조물이나 장치 없이 자생적으로 건축물 혹은 시설물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용 하는 기법으로 구조물과 시설물 등을 필요로 하지 않아 폭 넓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다.

시스템 적용기업은 건축·시설물에 식생의 자생적 안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경우 이를 보조하기 위해 제작한 장 치를 설치함으로써 구조물을 통한 식생의 자생적 안착이 가능하도록 만드는 기법으로 대부분의 수직 도시공간요소 에 적용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기법이다. 시설물 적용기업은 식생의 안착 가능 여부에 무관하게 식생을 활용해 정류장, 분전함, 벤치 등 완제품 형태 시설물로 제작해 도시 공간 내 에 추가로 배치하는 기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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