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인 한자리 모이다
전기인 한자리 모이다
  • 이훈 기자
  • 승인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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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전기의 날 기념식 열려 … 기후변화·미세먼지 해결 힘 모아야
전기인 노고 치하 … 오두석 오성전기 대표이사 은탑산업훈장
SETIC 2019, 논문 60여편 발표 … 인텍 등 신기술·제품 선보여

1900년 4월 10일 우리나라 민간 최초로 서울 종로의 전차 정거장 가로등에 불을 밝힌 점등일을 기념하는 ‘제54회 전기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전기협회가 주관한 이번 기념식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 센터에서 이훈 더 불어민주당 의원,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 , 김종갑 대한전기협회 회장 등 정부·국회 및 국내·외 전기산업계 관계자 약 800여명이 참석해 전력산업계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했다.

김종갑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면서도 사 용이 편리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하는 과제가 있다”며 “전기인 모두가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기 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등과 같은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ESS화재, 태양광 발전 사고 등 안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훈 의원은 “전력강국으로 변한 대한민국의 전기산업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과정에 있다”며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 시기를 맞아 미세먼지를 비롯한 위험성이 적은 보다 안전한 에너지를 개발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기산업은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은 물론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가 경쟁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전력 산업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미래에도 전력산업이 지속적인 혁신을 거듭할 수 있도록 모든 전기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으며 정부도 그간 전력산업 발전을 통해 경제성장에 기여한 전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뜻에서 총 35명에게 포 상을 수여했다.

최고 영예의 은탑산업훈장은 오두석 ㈜오성전기 대표이사에게 수여됐다. 오 대표이사는 전기공사업체를 경영하면서 전력공급 안전성 향상 기여와 해외 신기술 도입 및 보급, 전기공사공제조합 이사장 재임 시 공제사업 확대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구축 노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저압전자식 전력량계 개발 및 상용화로 약 2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에 기여한 정난권 남전사 대표이사가, 철탑산업훈장은 경주 지진 태풍 ‘차바’ 등 재해 시 신속한 복구 활동을 실시한 유수현 전기안전공사 강원지역본부장이, 석탑산업 훈장은 무정전개폐기 공법을 자체 개발하고 삼마도 등 국 내외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한 전연수 원광전력 대표이사가 수상했다.

이승현 한국동서발전 기획본부장, 조휘만 LH 처장, 허제원 동명전력 대표이사 등 3명은 산업포장을 박종정 한국중부 발전 건설본부장 등 5명은 대통령표창을, 임종선 한전원자 력연료 책임연구원 등 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외에도 김창곤 한국동서발전 부장 등 10명은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신구용 한국전력공사 책임연구원 등 7명은 전기설비기술기준 유지·관리 및 한국전기설비규정(KEC) 제정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기산업발전을 위해 평생을 공헌해 온 전기인에게 수여되는 ‘전기인 공로탑’은 이창건 KEPIC 정책위원회 위원장에게 수여됐다. 이 위원장은 한국형 원전 개발 1세대 원자력 공학자로 국제원자력학회협의회(INSC) 회장을 역임했으며 1955년부터 현재까지 25년간 KEPIC 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밖에 우수한 전기공학도 양성을 위해 국내 전기공학도 15 명에게 5,500여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이와 함께 전기의 날 기념행사로써 지난해 전기설비기술기 준 워크숍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 컨퍼런스로 거듭나고 있는 ‘SETIC 2019’도 8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기기술 세션 △발전기술 세션 △수력·양수 발전설비 세션 △국제 전기기술 세션 △기술세미나 등 전문세 션별로 사흘 동안 약 6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특히 이번 국제 전기기술 세션에서는 독일(VDE, DKE), 미국(UL), 국 내 등에서 전문가 4인이 참석해 각국의 전기에너지저장장치 (EES) 관련 표준 현황 및 안전기준 등에 대해 발표 및 토론 이 진행됐다. 컨퍼런스 기간 중 함께 열리는 전기산업 전시회에는 YSFS, 인텍전기전자, 산일전기, 진우씨스템, 화학융합시험연구원, 프라임솔루션 등의 기업들이 참여해 최신 기술 및 신제품 을 선보였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초창기 전력산업과 관련한 전기유물 전시를 통해 일반인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볼거리 를 제공함은 물론, 전기산업 관계자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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