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통신장비 속 ‘미세먼지’ 직접적 안전사고의 원인이다
전기전자통신장비 속 ‘미세먼지’ 직접적 안전사고의 원인이다
  • 전기저널
  • 승인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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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주)비엔에프 대표이사

정부는 2017년 11월 미세먼지 발생 30% 감축을 목표로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을 출범시켰다. 사업단에는 국내 10개의 연구기관 소속  500명 과학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49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미세먼지의 피해는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24시간 쉼 없이 작동하고 있는 전기전자통신장비는 미세먼지와 정전기, 열 등에 취약한 반도체에 의해서 컨트롤 되고 있어 고장 없이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염된 먼지는 즉시 제거하고 재오염은 최소화 할 수 있는 예방관리 체계가 수립되어야 한다.
특히 먼지는 대부분이 가연성을 띠고 있다. 가연성먼지에 대한 미국산업안전보건청(OSHA)과 캐나다산업안전보건센터(CCOHS)의 정의는 불이 붙어 공기와 혼합하면 폭발할 수 있는 물질을 뜻하며, 고체유기물질(설탕, 밀가루, 곡물, 나무) 및 비금속무기물질(석재, 시멘트, 콘크리트, 유리, 세라믹), 유기물질(목재, 종이, 섬유, 피혁, 고무, 플라스틱), 금속(알루미늄, 청동, 마그네슘, 아연), 화학먼지(석탄, 황 등) 등이 있다.
또한 절연저하를 일으켜 전기생산과 직결되는 발전소도 멈추게 한 사례가 있다. 참고로 Inverter, UPS, PLC, SCADA 등은 작은 양의 먼지오염이라도 기기의 오작동 및 Short 고장은 물론, 스파크, 아크에 의한 화재사고로 확대될 수 있는 대표적인 전기전자통신기기이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전기화재사고의 78%가 스파크, 아크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바 있다. 원인은 회로를 차단 또는 투입할 때 접촉저항에 의해 접촉부분이 급속히 과열되어 나타나며, 회로 중에 전동기 등의 인덕턴스 부하가 포함되는 경우 발생이 가중된다.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동 수단 중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이곳 ‘제어반’ 역시 수많은 반도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미세먼지가 쌓이게 되면 내부의 열이  40℃ 이상 상승하여 오작동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소자가 손상되기도 한다. 여름철 엘리베이터 고장이 잦은 이유와 관계가 있다. 인버터 관리규정에 의하면  40℃에서  1℃ 상승할 때 마다 정격전류가  2.2%씩 감소하기 때문에  1년에  1회 인버터 먼지청소를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제어반은 전자접촉기, 릴레이에서 발생하는 스파크, 아크가 쌓인 먼지에 점화되어 화재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정부기관 중 최초로 행정안전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승강기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엘리베이터 자체점검 항목 및 방법 1-3’에서 ▲환경상태(먼지, 이물질)가 불량한 것 ▲화재 발생의 염려가 있는 것 ▲먼지나 이물에 의한 오염으로 오작동의 염려가 있는 것 ▲기판의 접촉불량 등에 대비하여 ‘먼지’를 중점관리 하도록 아래와 같이 공표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한 관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공단도 여름철 제어반 고장을 예방하기 위하여 ‘먼지제거 전용 세정제’를 이용한 먼지제거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사고에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성능검사의 중심에서 보다 철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이제부터라도 ‘미세먼지를 최소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미세먼지 제거에 최적화된 먼지전용 세정제의 사용을 통해서 오늘도 무관심 속에 전기전자통신장비가 먼지오염에 의해 수명이 단축되고, 오작동을 일으키며, 화재 등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경영자 및 전기설비 담당자들이 연계한 전기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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