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은 화석연료 대체 가능한 가장 효과적 수단”
“풍력발전은 화석연료 대체 가능한 가장 효과적 수단”
  • 이훈 기자
  • 승인 2019.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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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중양 영광풍력발전 대표

“풍력발전은 로마 유적지처럼 후손에게 칭찬받을 일이 될 것입니다.”

영광풍력발전을 처음으로 이끌고 있는 국중양 대표는 풍력 발전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국 대표는 영광풍력발전 대표로 오기 전 동서발전 발전처장, 당진화력본부장, 미래사업단장, 기술경영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사업단장 시절 조금 경험해보긴 했지만 다른 발전에 비해 현실적으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니 기존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높게 들었습니다. 특히 풍력발전은 태양광 발전과 더불어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정책의 핵심으로 향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가장 효과적이며 필수적인 수단이 될 것입니다.”

사장실에 설치된 스크린에서는 풍력발전기 35기의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날씨가 흐리자 대부분의 풍력발전기가 가동 중이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바람을 이용하기에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주민 수용성이 문제이긴 하지만 자연과의 조화도 생각해야 합니다. 기존 산에 설치한 풍력발전기는 자연훼손이 있었지만 영농형 풍력발전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 대표는 풍력발전 기자재의 국산화를 강조했다.

“LNG 가스터빈의 경우 시장 초기 대응 시 국산화를 하지 못해 외국계 기업들이 시장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풍력 또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는 외산보다 국산의 가격이 높지만 미래를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시켜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내 바람량에 맞게 풍력발전기를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국내 풍력발전기는 12m/s의 바람이 불 경우 안전을 위해 전기 생산을 멈춥니다. 반면 일본은 태풍을 이용할 수 있는 태풍 풍력발전기를 만들어 한 번에 많은 양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일본처럼 큰 바람이 왔을 때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 대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조사와 사용자간의 모임을 만들 예정이다. 사용자가 현장에서 풍력발전기를 돌려 보고 좋은 점과 아쉬운 점을 제조사에게 의견을 말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제조사에서 받아드려 제품개발에 반영한다면 더 좋은 제품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국 대표는 취임 1주년 계획으로 계통 안정과 안전에 우선을 두고 있다.

“건설초기 우발고장을 최소화해서 목표 가동률 95%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핵심입니다. 발전 분야 33년의 경험 노하우를 살려 조기안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사고없는 작업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실제 국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근로자 안전장비를 가장 먼저 구입했으며 발전기 보수 시 작업자들의 혈압 등을 체크하고 작업에 투입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또한 주주사의 이익극대화 실현은 물론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주주사와 경영 전반에 대한 상호협력과 정보공유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사회를 통해 주주사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미래 이익 창출 사업도 주주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동시에 세대별 맞춤형 지원사업 추진으로 지역주민의 사랑 받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실례로 영광풍력발전은 주민과의 공생을 위해 임대수익 외 에도 20년간 약 31억원을 지원하는 등 풍력발전의 일정 수익을 지역발전을 위해 쓸 계획이며 발전소 견학프로그램 개발, 지역주민 직접 체험을 통해 발전소의 부정적 이미지도 쇄신 할 예정이다. 2층 홍보관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영화 상영도 계획 중에 있다.

마치 비가 와야 장사를 할 수 있는 우산 장사꾼이 된 것 같다며 웃으며 말하는 국 대표는 “정부의 3020에너지 정책의 성공적 달성에 기여하고 주주사의 최대 이익 실현을 위해 안정적인 설비 운영은 물론,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상생협 력하고 향후 동서발전이 민간업체와 협력해 추진하는 미래 풍력 발전사업에 모범 사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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