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심장 ‘충북도’를 다녀오다
에너지산업 심장 ‘충북도’를 다녀오다
  • 이훈 기자
  • 승인 2019.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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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산업 육성
지역 기업 성장 … 에너지 복지 선순환 구조 그려

에너지 중심 도시는 바다를 주변으로 구성됐다.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때 석탄 운송이 편리하고 많은 수량의 냉각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륙에 위치한 충청북도는 과거 원자력, 석탄 화력 등의 에너지원 발전시설이 적어 전력의 생산보다는 소비가 많은 지역이었다. 최근 충북도가 에너지산업 심장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수소 등 미래 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충북도를 다녀왔다.

충북도의 전력수급 현황은 다른 지역으로부터 96.2%, 도내발전 3.8%로 수전된다. 발전설비 현황은 2017년 기준 870.8MW이고, 수력, 태양광 등이 신재생에너지 809.4MW 로 93%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 및 생활용수·전력·지역 기업 육성, 세 마리 토끼 잡다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오창저수지. 2012년 11월 완공된 이후 오창읍을 비롯해 옥산·강외면 일대 857㏊ 농경지에 용수를 공급했다. 오염원이 거의 없는 청정지역 용수로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생활·공업용수로도 활용됐다. 최근에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준공돼 전력 공급 역할도 하고 있다. 오창저수지에 준공된 수상태양광 발전소는 3MW 규모로 지역 기업인 테크윈이 투자해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테크윈 관계자는 “60억 원을 투자해 오창저수지 수상태양 광 발전소 1· 2호기를 준공했다”며 “1호기는 연 650MWh, 2호기는 3,294MWh를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크윈은 수상 태양광발전소 전용 부력체를 생산하고 있다.

테크윈 관계자는 “부력체는 20년 이상의 기대수명을 가지며 기상환경 및 외부요인에 대한 안전성 및 내구성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배를 타고 발전소 주위를 둘러봤다. 태양광 패널 밑으로 물이 흐르는 것이 보였다.

테크윈 관계자는 “물이 계속 흘러 환경오염 걱정이 없다”며 “수질 및 생태계 영향평가도 외부와  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테크윈은 지역 대학교와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호수 내 수생태계 변화 장기 조사 및 관리 방안 도출을 위해 1 년 동안 연구를 하고 있다. 테크윈은 오창저수지 태양광을 발전소로 지난해 약 8억 원 의 수입을 올렸다.

테크윈 관계자는 “20년 장기 계약을 했다. 약 12년 동안 투자금을 회수한 후 유지비용을 빼면 다 수익이 될 것”이라며 “아직도 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설치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지역 및 수자원공사와의 협의를 통해 태양광 발전소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 사회 구현 첫걸음 … 현대모비스 충주공장

현대모비스의 충주공장은 친환경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이 곳에서  수소전기차에 적용된 수소연료 전지모듈을 활용해 건물에 전력을 공급하는 수소 발전시스 템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은 현재 양산 중인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5개를 나란히 병렬로 연결해 최대 450kW급 발전용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이 발전량은 충주 공장 전체 전력 소요량의 약 7%로 비상 및 피크타임 시 대응이 가능하다.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 시스템은 높은 에너지 효율과 무공해, 저소음 등의 측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현재는 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한 인프라 미흡으로 설치 비용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앞으로 수소 에너지 사용이 활성화되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충주공장 운영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른 생산 거점에도 수소 비상 발전 시스템을 확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화사업부장은 “충주공장 수소비상 발전시스템은 수소차 핵심 기술을 활용해 수소 사회를 구 현하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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