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터 자전거까지 전기 이동수단 전성시대
자동차부터 자전거까지 전기 이동수단 전성시대
  • 원혜림 기자
  • 승인 2019.06.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등록 대수 2배 이상 증가
배달 오토바이, 전기이륜차로 교체 …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 시작

전기차 대중화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실제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7년 2만 5000여대에서 지난해 5만 5000여대로 2배 이상 상승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다. 전기이륜차, 전기자전거 등도 일상생활에 좀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실례로 서울시와 프랜차이즈·배달 업체가 배달용 엔진이륜차를 친환경 전기이륜차로 바꾸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서울시에 등록된 이륜차는 44만 6,000대로 이 가운데 프랜차이즈, 배달업체 등의 배달용 이륜차는 약 10만 대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I-PACE

 

세단부터 초소형까지 다양한 전기차 모델

자동차 브랜드는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고객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현재 출시된 전기차는 비교적 작은 차체에 해치백 또는 해치백에 가까운 크로스오버(CUV)가 가장 많다. 해치백의 장점은 실용성이다. 전통 해치백 타입의 국산 모델로는  아자동차 쏘울 EV, 쉐보레 볼트 EV가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EV는 해치백보다는 세단에 가까운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특히 쉐보레 볼트 EV는 1회 충전 주행거리 383km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준중형 세단 형태의 전기차는 현재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가 유일하다. SM3 Z.E.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최장 213km이며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르노삼성은 SM3 Z.E.의 가격을 2019년형 업그레이드 사 양에도 불구하고 250만 원 내렸다. 이에 SE 트림 3,700만 원, RE 트림 3,900만 원이다. 서울은 450만 원을 지급해 총 1,206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실제로 SM3 Z.E.는 2,000만 원 중반의 가격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SUV 형태의 전기차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현대차의 소형SUV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해 총 1만 1,193대가 판매돼 국내 완성차 업체 전기차 연간 판매대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또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들은 탁월한 성능과 주행거리, 멋진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갖춘 프리미엄 전기차로 일반적인 전기차라기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깝다.

가격도 상당하다. ‘롱레인지’는 1억 860만 원, ‘루디클로스 퍼포먼스’는 1억 3,110만원이다. 재규어 I-페이스는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국내 출시된 순수전기 SUV다.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0kg.m, 4.8초 제로백(0-100km/h)의 고성능 스포츠 카급의 I-PACE는 운전자에게 우수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333km에 이른다. I-페이스 판매 가격은 EV400 SE 1억 910만 원, EV400 HSE 1억 2,320만 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 2,650만 원 이다.

트위지

우편, 음식배달 등으로 초소형 전기차·전기이륜차 ‘각광’

초소형전기차의 장점은 콤팩트한 일반 자동차 주차공간에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기에 보조금을 받으면 경차의 반값 가격대에 구입 가능하다. 르노 트위지의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으면 400~5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초소형전기차의 국고보조금은 420만 원이며, 현재 지자체 에 따라 초소형전기차에 250~500만 원의 보조금이 책정 되어 있다. 르노 트위지는 지난해 국내 초소형전기차 판매량의 약 80% 를 차지했다. 1회 충전으로 약 55km에서 최대 80km를 달릴 수 있다. 가정용 220V 전기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에 들어가는 비용도 회당 600원 수준이다.

특히 안정적인 르노삼성의 전국 AS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기이륜차는 대중교통이 해결할 수 없는 마이크로 단위운송수단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뿐만 아니라 우편, 퀵서 비스, 음식배달로 대표되는 라스트마일 배송 등 새로운 생활물류 모빌리티로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은 물론 데이트까지 … 전기자전거 일상 속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인천 연수구, 경기 성남시와 손잡고 자가용 이용이 어렵거나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을 위한 ‘카카오 T 바이크’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각각 600대와 400대, 총 1,000여대로 진행됐다.

카카오 T 바이크는 일반 자전거와 달리 페달을 밟으면 모터가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동되어 적은 힘으로도 이용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거치대가 없어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카카오 T 바이크는 지난해 12월 업무협약을 맺은 삼천리자 전거와 알톤스포츠가 제작한 24인치와 20인치 크기의 전기 자전거로 구성된다. 정부가 정한 자전거 도로 운행 요건에 맞춰 생산됐으며 안전 확인 신고도 통과해 이용객의 안전한 이용을 돕는다.

이용 방법은 카카오 T 앱에서 전기자전거의 위치를 확인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나 일련번호로 인증한 뒤, 목적지 까지 이동하면 된다. 이용 시간에 제한은 없으며 이용 후 잠 금장치를 잠그면 자전거 이용이 종료되고 요금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이용 요금은 최초 15분간 1,000원이며, 이후 5분에 500원씩 추가된다. 보증금 1만 원을 선 지불해야 이용 가능하며 보증금은 이용자가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환급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 T 바이크는 걷기 부담스러운 목적지로의 이동 수단을 넘어 레저나 데이트를 즐기는 이용자들도 이용하고 있다”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전기 자전거도 3,000대 이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