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낭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낭
  • 최빈 기자
  • 승인 2019.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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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는 우리나라와 가깝고 물가가 저렴해 국내 여행객이 많은 여행지다. 다가오는 여름, 가족 여행을 준비 중, 모처럼 해외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들이 있었지만, 고심 끝에 결정한 곳은 베트남 다낭이었다.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다낭까지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지역의 최대 상업도시로 수려한 자연환경과 다양한 해산물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얼마 전 북미 정상회담의 유력한 회담지로도 뽑혔을 만큼 고급 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해 있다.
미리 예약해둔 택시를 이용해 첫 번째 여행지 호이안으로 이동했다. 호이안은 다낭과 약 10 km 떨어진 도시로 매우 가깝다. 호이안의 구시가지가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고풍스런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도시를 걷다 보면 마치 과거의 동남아 거리를 걷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특별한 계획 없이 투본강의 바람을 맞으며 옛 거리를 걷는 것이 좋았다. 또 밤이 되고 나니 도시 곳곳에 오색찬란한 풍등이 걸려있고 투본강에는 소원등이라고 촛불을 띄우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현지 음식이다. 쌀국수가 가장 유명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반미’다. 베트남은 1883년부터 1945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이때 프랑스의 많은 빵들이 들어왔고, 바게트 빵에 양념돼지고기, 바나나, 햄, 소시지 등 베트남식 식재료를 넣어 만든 반미가 탄생한 것이다. 호이안에서의 하루를 보내고 다낭으로 이동했다. 리조트에 짐을 풀고 처음 들른 곳은 오행산이었다. 오행산은 다낭에 있는 다섯 개의 산이다. 사실 산이라고 부르기에는 매우 낮았다.
오행산 안에는 여러 사찰과 동굴들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이라고 하여 오르기에 힘들 것 같지만 산 정상까지 엘리베이터가 있어 걷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오행산이 재밌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손오공의 전설 때문이다. 전설에 의하면 손오공이 석가여래와의 법력 대결에서 져서 오행산에 갇히게 되는데 무려  500년 동안이나 갇혀 있었다고 한다. 행산에서 나와 숙소 근처에 있는 논느억 해변으로 향했다. 논느억 해변이 비교적 한산하다고 하여 이 곳에서 주로 수영을 했다.
다음날에는 다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다낭대성당과 한시장을 관광했다. 다낭대성당은 외관이 온통 분홍빛을 띄어 핑크성당으로도 불린다. 앞서 말했듯이 베트남은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기에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남아있는데 이 성당도 그 중 하나다.
 

한시장은 다낭에 있는 가장 큰 시장이라고는 하나 막상 가보니 그리 크진 않았다. 하지만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볼거리는 무척 많았다. 한시장은 두개 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에는 식자재, 기념품 등 다양한 잡화들을 팔고  2층에는 옷을 판매한다. 우린  2층에서 옷을 사기 위해 있었는데 한 벌에  5000원 정도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정말 쌌다. 쇼핑 후 마사지를 받았다. 우리나라와 비교해 특별하진 않았지만  1시간 동안 전신마사지를  2만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받을 수 있었다.
마사지와 저녁을 먹은 후 다낭의 한강변을 걸었다. 한강변을 걸은 이유는 용다리와 사랑의 부두를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한강을 잇는 다리 중 가장 유명한 용다리는 이름 그대로 다리에 용을 형상화한 다리이다. 노란색 용이 꿈틀꿈틀하고 있는 모양을 잘 형상화하여 꽤나 볼만하다. 사랑의 부두는 용머리 앞 공터에 하트 모양의 조명이 나무를 감싸고 있는 조그만 부두이다. 뭐 특별한건 없었지만 남산의 사랑의 자물쇠와 같이 사랑의 이정표처럼 느껴졌다.
마지막 날에는 택시를 빌려 영흥사와 바나힐을 갔다. 영흥사에서는 다낭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67m에 달하는 큰 해수관음상이 있어 한참 떨어진 숙소 해변에서도 이 관음상이 보일 정도였다. 특히 영흥사 내부의 나무 곳곳에 원숭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어 쉽게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다. 바나힐은 프랑시 식민지 시절 프랑스인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 정상에 휴양지를 만든 곳이다. 지금은 놀이시설이 있어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바나힐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다낭 전체를 감상하며 올라가는 것이 정말 좋았다. 한 때 세계 최고 길이의 케이블카였으나 지금은  2~3번째 긴 케이블카로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다.
바나힐이 과거에는 유럽풍의 건축물이 인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단연 골든브릿지를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온다. 골든브릿지는 하늘위에 건설한 다리로, 손 모양의 조형물이 무척 인상적이다. 다낭은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건축물과 과거 베트남의 정통 문화가 곳곳에 있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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