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에너지기업도시 형성에 앞장서겠다”
“세계적인 에너지기업도시 형성에 앞장서겠다”
  • 이훈 기자
  • 승인 2019.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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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여성구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원장

“에너지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기술혁신으 로 강한 기업을 육성하며 세계적인 에너지기업도시 형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전남 나주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만난 여성구 원장은 개발원을 이끌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한국전력 근무 시절 에너지밸리를 구상하고 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에너지분야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늘 고심했습니다.”

실제 여 원장은 한국전력 재직 당시 협력안전본부장으로 에너지밸리 사업 초기부터 참여하며 에너지밸리 통합 플랫폼 역할 수행을 위한 조직과 시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이 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여 원장은 에너지신산업 관련 전문인력양성에 중점을 두고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업지원분야와 창업보육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일반인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에너지신산업 기술 교육을 통해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의 모태는 스탠포드 대학입니다. 1953년 약 2,644㎡(80만 평)의 부지에 스탠포드 연구단지가 건립돼 하이테크 산업의 성장과 벤처창업 붐이 조성됐습니다. 1955년에는 윌리엄 쇼클리 박사가 쇼클리 반도체연구소를 설립해 반도체 산업의 붐을 조성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반도체 산업의 불황으로 위기에 봉착했으나 이후 ICT산업 기업들 이 집적화해 실리콘밸리의 명성을 회복했습니다.”

여 원장은 한전공대가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공대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한국전력이 설립하고 추진하는 에너지특성화 공과대학이다.
학생규모 1,000여명 교수직 100여명 대학부지 40만㎥를 포함해 대학 클러스터 부지는 120만㎥로 꾸려질 예정이다.

“한전공대로 인해 에너지밸리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이에 한전공대를 통해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 배출되는 동시에 일하거나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스타트업 회사들이 창업 후 4년이 되면 인력, 판로 등의 문 제가 나타나게 된다. 여 원장은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캐즘 (Chasm) 마케팅을 제시했다. 캐즘 마케팅이란 주로 첨단 기술 및 혁신 관 련 신제품이 선 보이는 초기 시장과 시장 내 대부분의 소비자가 위치하고 있는 주류(主流) 시장 사이에 존재하는 캐즘을 성공적으로 뛰어 넘고자 하는데 사용되는 마케팅을 말한다. 한 마디로 캐즘을 뛰어넘 어 초기 시장으로부터의 성공을 단절 없이 곧바로 주류 시장을 만드는 일을 위한 마케팅이다. 에너지밸리 사업의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참여율이 매우 낮은 상태다.

“올해부터는 대·중견기업 중심으로 투자를 유치해 에너지밸리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고자 한전이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와 신규 사업화 아이템을 연계할 것입니다. 또 고부가가치 기업 중심으로 맞춤형 유치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핵심 부품·소재 기업 등 관련기업을 같이 유치하는 전략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한전 재직 당시부터 참여해 에너지밸리 사업에 애정이 깊은 여 원장은 에너지밸리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지자체와 공기업 등의 도움과 함께 고급인력이 종사할 만큼 삶의 질이 높은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직 창업·보 육, 인력양성, R&D, 컨설팅, 사업화 지원 등 할 일이 많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가 정책 산업 지정은 물론 대중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먼저 기업 육성을 위한 항구적인 예산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에 공기업과 지 자체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자체와 협력하여 광주와 나주를 연결하는 교통인프라 개선 등을 통해  화와 산업이 결합된 친환경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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