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
“서울시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
  • 이훈 기자
  • 승인 2019.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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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육경숙 서울에너지드림센터 센터장

잉여전력 판매 후 약 2,000만원 수익 … 기후변화기금 조성
하이브리드 ESS 적용 … “에너지자립 건물로서 위상 높아질 것”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 전력 사용량의 180%를 스스로 발전했다.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연간 36만 8,040kWh)은 센터 전력사용량(21만 4,085kWh)을 제외하고 한국전력으로 판매해 연간 약 2,000만 원의 수익금을 서울시 기후변화기금으로 조성했다. 에너지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넘어 수익을 만들어내 기금까지 조성하는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공공건물로서의 롤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이곳을 이끌어가고 있는 육경숙 서울에너지드림센터장을 3층에서 만났다. 육 센터장은 서울에너지드림센터에 대한 설명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2007년 수립된 ‘서울시 친환경에너지정책’에 따라 총 에너지 이용량의 60%를 차지하는 건물 부문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수소연료전지 · 태양광 등 도시형 신재생에너지원 보급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어진 에너지 저소비형 선진 건축 모델입니다.”

실제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연간 에너지 소요량을 일반건물 대비 30% 수준으로 절감하고 패시브 기술(고단열 · 고기밀 외피, 고효율 창호, 자연채광 활용, 외부전동블라인드 등)과 태양광(272kW), 지열(1122kW)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기술, 그 외에 지열히트펌프, 바닥복사냉난방시스템, 열회수환기시스템, 자동조명제어시스템, 무급유터보냉동기 등이 접목되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태양광발전연계 ESS 구축을 통한 에너지자립 실증적 구현을 목표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BEMS 홍보관을 구축했다.

“폐전기차 재생 배터리(100kWh)에 신규 배터리(300kWh)를 더한 하이브리드 ESS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차 시대를 맞아 다량으로 배출될 폐배터리의 친환경적인 재활용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ESS 설치 및 설치과정을 담은 홍보영상과 건물 에너지관리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BEMS 전시관도 구축했습니다. ESS 설치를 통해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자체에서 생산한 에너지로 운영되는 에너지자립 건물로서 더욱 그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는 에너지자립형 친환경 건물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더해 기후변화 등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에너지와 관련된 많은 교육을 펼치고 있다.

“1층 에너지 드림관과 2층 서울기후변화배움터 전시관을 통해 유치원생부터 초 · 중 · 고 · 생, 일반 성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방문해 에너지자립과 기후변화 등의 환경문제에 대해 체험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으로는 전기버스를 타고 인근 환경시설을 탐방하는 에코투어입니다. 그 외에도 환경그림자인형극, 친환경건축가 프로그램, 에너지자립마을만들기 등 대상별 맞춤 프로그램 약 35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를 축소한 모형을 통해 제로에너지 기술의 종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에너지드림센터제공

최근에는 시민들에게 놀이, 휴식 등을 제공해 삶 속에서 보다 가까이 신재생에너지를 느끼고 쉴 수 있도록 태양의 놀이터도 1차 오픈했다.

“서울시도 에너지를 사용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생산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2017년 서울시의 ‘태양의 도시’ 선언을 반영하고 센터 외부 공간을 에너지 공간으로 연결하는 ‘태양의 놀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양광패널 하부를 쉼터로 조성하고, 쏠라파인이라는 디자인 태양광쉼터를 설치했습니다. 많은 시민이 디자인이 뛰어난 쏠라파인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편리하게 조성된 태양광 하부 쉼터는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센터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운영 및 연구, 전시관 · 체험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많은 활동을 진행하며 내실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드림센터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관심과 기대로 사실 센터의 역할과 책임이 많은 것도 사실인데요.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건 40여 명의 직원들과 강사 및 자원봉사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드림센터 개관 8년차와 동시에 임기 마지막 해인 2020년을 준비하고 있는 육 센터장은 웃으며 향후 목표를 밝혔다.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내를 대표하는 에너지홍보 및 교육시설로 제로에너지건축물로서의 위상을 계속 발전시키겠습니다. 또 전시관으로서 시민들의 에너지 환경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앞서가는 에너지 교육 콘텐츠를 잘 구비해 서울시 랜드마크로서 손색없는 서울에너지드림센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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