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산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중전기기산업의 현재와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
  • 이상권
  • 승인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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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권 (주)비츠로테크 대표이사

중전기기는 전기의 발전, 송전, 변전, 수배전까지 연관되는 전력산업의 가장 기본이 되는 중추적인 산업이다. 중전기기 제품은 타 산업의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수명 주기를 가지고 있으며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시설투자비가 소요된다. 또한 사용 도중 교체가 용이하지 않으므로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가장 우선시된다. 중전기기는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기자재로 저품질 기기 보급으로 발생하게 되는 문제들은 국민생활, 산업, 안보 등 국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중전기기 산업의 성장은 산업시장의 성장뿐만 아니라 전력 인프라의 안정적 유지, 국가 경쟁력 향상, 고용창출 등 국가 주력 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기술 집약산업으로 경제성보다는 신뢰성이 우선시되는 산업이다.

최근 들어 전력산업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녹색성장이 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이에 스마트그리드 구축 및 운영이 녹색성장 추진 전략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배경아래 글로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으로 전력산업 혁신은 이미 대세가 됐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전력부문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에 의한 스마트그리드 구축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환경에서 중전기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제품과 기술의 혁신, 시장과 마케팅의 혁신, 사업모델 혁신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제품과 기술의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핵심기술과 기초기술 확보가 우선시되며 이를 통한 기술사업의 가속화를 이루어내야 한다. 기초연구와 기술개발을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상용화 추진은 기업이 담당하며 기술이전과 동시에 자금과 인력의 지원, 개발된 기술에 대한 공기업 제품 적용 의무화를 통해 정부와 민간의 상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시장과 마케팅의 혁신은 수주역량 강화, 브랜드 파워 강화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한다.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서는 국가 인프라 사업 추진을 통한 국가와 기업의 상호발전을 추구해야 할 것이며 성장 한계에 봉착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그 역량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브랜드 파워 강화를 위해서는 국가보증을 통한 지식재산권의 확보가 필요하다. 또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을 브랜드화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사업모델 혁신은 향후 시장에서 요구되는 기술에 대한 수요를 발굴해 기업은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고 정부와 기관은 사업화에 필요한 금융 및 수출판로 확보를 지원하며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중전기기 기술력에 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종합 전력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며 반세기에 이르는 중전기기 설계,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 원격감시시스템, 전력기기 예방진단시스템 등 제품 구성을 다양하게 세분화해 미래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또한 단순 설비 공급에서 벗어나 EPC사업을 강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해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 중전기기 산업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중전기기 분야에서는 전력설비의 소형화, 지능화, 네트워크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전력계통과 연계하기 위한 각종 제어, 감시 장치의 IT화, 전력전자화가 요구되고 있다. 또 국제적으로 환경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전력기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 중전기기 산업 또한 첨단과 전통을 융합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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