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힘
‘신뢰’의 힘
  • 심종태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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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태 제나드시스템 대표이사

나이 들어 지난 일들을 회상해보니 나에게도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점들이 있었던 것 같다.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그때 나는 어떤 식으로 대처했을지 궁금하다. 옳고 그름으로만 판단한 것은 아닌가 싶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과연 무엇을 하였는지, 그 결과 나라는 존재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들로 정의됐을지 궁금하다. 나는 최소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정의되고 싶다는 우스꽝스러운 상상을 해본다.

이처럼 필자의 삶은 ‘신뢰’라는 두 글자와 함께 이어져 온 것 같다. 사회 초년생 때는 신뢰받기를 기대했고 이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인격 형성에 노력했다.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신뢰를 기초로 한 조직 만들기에 전념했다. 필자의 경영이념은 ‘조직의 우수성은 공포심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누가 프로젝트를 담당하든 간에 “잘 부탁한다. 잘해보자”라는 한마디로 조직의 신뢰를 심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조직 내의 상하 간, 수평 간에 신뢰감이 스며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내부의 신뢰는 외부의 신뢰를 창조해냈고, 이 창조는 우리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자신감은 조직의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회사의 자부심으로 성장했다고 여겨진다.

특히 자기 자신이 작기 때문이라는 자책은 조직의 신뢰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서 상대의 기대를 벗어나는 행위를 스스로 억제할 수 있음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조직원 간의 믿음이 전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만 기업의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다.

아무도 당신을 믿지 않을 때에도 자기 자신을 믿는 것, 그것이 바로 ‘신뢰’다. 기업의 경쟁력은 임직원 역량의 총합이라고 할 때 신뢰로 무장된 조직의 경쟁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눈과 마음으로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신뢰의 힘을 강조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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