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풍력단지, 국내 해상풍력 성장 디딤돌 역할…짧은 시간 내 세계 시장서 경쟁력 확보할 것”
“서남해풍력단지, 국내 해상풍력 성장 디딤돌 역할…짧은 시간 내 세계 시장서 경쟁력 확보할 것”
  • 배성수 기자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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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순 한국해상풍력 사장

“실증단지는 시공을 비롯한 풍력터빈·하부구조물·케이블·인증 등 관련 산업계가 트랙 레코드를 확보해 국내 해상 풍력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서울 서초에 위치해 있는 한국해상풍력 사무실에서 만난 이봉순 한국해상풍력 사장은 서남해풍력단지 1단계 실증 사업 본격 가동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했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 1단계는 정밀안전진단과 사용전검사를 거쳐 전력생산 시운전이 가능하게 되고 2차 정밀 안전진단과 완성검사를 거쳐서 모든 시운전이 완료됐다.

“실증단지의 해상변전소 1기와 외부망 해저케이블 10km 구간, 내부망 22개소 및 해상풍력터빈 20기를 대상으로 올해 초부터 시운전 및 전기안전공사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장은 이번 실증단지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3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상풍력기로는 두산중공업의 3MW급으로 최대 크기인 두 개 모델이 처음으로 설치됐습니다. 그중 하나는 탄소섬 유블레이드를 적용해 국내 서해안에 최적화된 저풍속용 블레이드를 적용했습니다. 또 기초 구조물로는 3개의 회사가 각자의 형식으로 설치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의 자켓형식, 포스코의 고강도 저비용 자켓형식을 실증하였습니다. 특히 한전 전력연구원의 석션버켓형식이 적용되어 자켓기초 1기 설치기간이 2개월인데 비해 3일로 크게 단축됐습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설치된 해상변전소는 국내 최초로 설치되어 설계 및 건설 경험은 물론 향후 무인해상변 전소로서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할 것입니다.”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의 2단계 시범단지는 기존 종합추진계획 범위 내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실증단지에서 제기된 다양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국해상풍력은 정부 관계기관과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지속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업준비단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은 조선, 해운, 해양플랜트, 중공업, 전기, 전자, 건설, 토목, IT, 철강, 화공 등을 포함하는 대형 융·복합산업으로 경제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할 것입니다. 그 중 풍력부품산업은 조선기자재 제조공정과 상당부분 일치하여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분야로 조선기자재산업의 기술력은 풍력기의 타워, 블레이드 및 기 어박스 등 총 20여 개 부품을 제조하는데 적합합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해상풍력 개발사업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및 기계블·금속블·제조업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한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선단구성 및 항만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져야 하므로 운송 및 설치사업으로 지역 경제활성화를 제고할 수 있고 해상풍력 전용설치선 등 운송·설치·시공을 위한 잭압바지, 해상크레인 등 해상 특수선박 등의 대규모 수요가 급증해 조선·해운산업이 활성화되며 해양플랜트 관련 산업이 지역에 유치됨으로써 유치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국가 해상풍력 경쟁력 제고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 한편, 해상풍력 강국 실현을 위해 후속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어깨가 더 무겁다는 이 사장은 향후 국내 해상풍력 발전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구의 70%가 해상인 만큼 해상풍력의 글로벌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입니다. 국내 해상풍력 기술은 유럽 등 신재생에너지 선진국에 비해 늦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며, 조선·중공업·첨단IT기술 등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해상풍력과 연계한다면 단기간 내에 세계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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