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수소경제’ 전쟁 中
세계는 지금 ‘수소경제’ 전쟁 中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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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소경제 안착 위해 속도전 ‘돌입’…美·中·유럽 등 수소 산업 육성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는 글로벌 수소산업 시장이 2050년 약 3,0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지난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고 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수소에너지를 반영했으며, 수소경제 표준화 전략 로드맵 발표 등으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정책을 펴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6,300여 대의 수소차 보급 및 40대의 충전소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산업은 1.63mil.ton(2017년 기준)을 생산하고 있으며 3,436대의 수소차가 운행 중이다.

최연우 산업부 신에너지산업과 과장은 “최고의 석유화학 시설을 통한 질 좋은 수소 생산, 세계 최고의 수소차 기술력, 전국에 깔린 도시가스 배관을 통한 수소 운반 용이성 등이 국내 수소 경제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 ‘H2@Scale’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이 포트폴리오는 미국이 어떤 자원을 이용해 깨끗한 수소를 모으고 효과적으로 활용할지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자원을 가지고 수소를 만들게 되면 액화방식 등을 통해 여러 산업에 수소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미국은 지게차와 연료전지 등 비(非)수송 부문에서 기회를 창출해냈다. 현재 약 2만 6,000대의 연료전지 지게차가 월마트 등에 보급돼 물류창고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연료전지 지게차들은 물건을 운반할 때 쓰인다.

뿐만 아니라 미국은 고정형 연료전지 분야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타워 등에 고정형 연료전지 설비가 설치되어 있다.

현재 미국은 다수 주에서 연간 총 1,00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1,600마일 이상의 수소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4개의 신규 액체수소플랜트도 구축할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중국도 수소경제 정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 공산당 위원회 등을 통해 수소에너지의 필요성과 국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수소가 언급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시진핑 주석 주도 하에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일반 배터리 전기자동차 에 대한 보조금을 낮추고 내년부터 지원을 끊는다. 반면 수소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은 2025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소전기차량은 승용차부터 경량트럭, 중·대형 버스와 트럭까지 모델별로 20~50만 위안까지 보조금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아울러 수소전기차 외에도 대중교통으로써 수소전기버스를 사용토록 중국 정부는 독려하고 있다. 현재 상하이와 광둥지역을 중심으로 약 30개소의 수소충전소가 건설되어 있으며, 향후 고속도로에도 수소충전소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은 2008년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HySA’를 수립했다. 2008~2013년(1차년), 2014~2018 년(2차년), 2019~ 2022년(3차년)도로 구분되며, 1~2차년도의 단계별 과제를 모두 완료한 상태다.

남아공은 교통분야에 있어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 기술력 향상을 위해 중앙정부·지방정부·민간기업 등이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49% 감축을 목표로 북쪽지역부터 수소밸리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다. 기존의 천연가스 기반 시설을 수소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현재 구축되어 있는 LNG 파이프라인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나갈 방침 이다.

내년 연말까지 총 19개소의 수소 충전소가 건설할 예정이며 또한 네덜란드는 2025년 수소충전소를 50개소까지 확대하고 수소전기차도 1만 5,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독일의 경우 수전해 발전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재 76기인 충전소는 20205년 400기까지 확대 보급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혁신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독일 정부는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기술력 향상을 목적으로 별도의 기관도 마련,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가 프로그램 통해 연구개발과 시장 활성화를 모두 공략, 지난 10년간 약 14억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더불어 독일 정부는 지방정부들이 수소·연료전지 연구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등을 지원, 국가 에너지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산업을 육성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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