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국내기업 산업통계 및 HS코드 분석 결과
스마트그리드 국내기업 산업통계 및 HS코드 분석 결과
  • 이선재
  • 승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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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재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대리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는 ‘지능형전력망의 구축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지능형전력망법)’에 따라 통계 작성 및 관리 업무를 위탁받아 매년 스마트그리드 국내기업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대상은 지능형전력망법에따른 지능형전력망 사업자, 전기사업법에 따른 전기신사업자,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지능형전력망 사업자는 지능형전력망법에 의거한 기반구축사업자, 수요반응 관리서비스 제공 사업자, 그 밖의 서비스제공 사업자로 구분되며 그 밖의 서비스 제공사업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서비스 제공 사업자를 의미한다.

전기신사업자는 전기사업법에 의거한 전기차충전사업자와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로 구분한다. 실태조사의 모집단은 지능형전력망 사업자 및 전기신사업자 399개 기업, 스마트그리드협회 회원사 및 그 외 스마트그리드 관련 198개 기업으로 총 59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 내용으로는 지능형전력망 사업자와 전기신사업자의 각 사업의 실적, 사업 진행 시 장애요인 등을 조사하고 기업별 현황, 사업현황, 매출 및 투자, 인력현황, 경쟁력 수준 등을 조사했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구분은 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 활용하는 분류체계를 활용해 대분류 8개(AMI, 수요관리, 신재생에너지, ESS, 지능형송배전, EMS, EV충전, 마이크로그리드)로 구분했으며 중분류는 제품 · 시스템 제조, 서비스 · 운영, 시공, 유지보수로 구분했다.

❷ 산업통계 주요 결과

가. 응답자 현황

총 341개 기업이 응답했으며 그 중 사업자(지능형전력망 사업자, 전기신사업 사업자) 등록 기업은 257개 기업(중복 제거)이다. 그 외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업 84개 기업이 응답했다. 사업자 등록 기업은 지능형전력망 사업자가 222개 기업이며 전기신사업자는 112개 기업이다. 응답자의 77.1%는 중소기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다음으로는 대기업 10.6%, 중견기업이 6.7% 응답했다.

나. 수요반응 관리서비스 제공 사업 현황

수요반응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 중 25개 기업이 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25개 기업 중 표준DR(10MW 초과 500MW 이하 자원으로 구성)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14개, 중소형 DR(2MW 초과 50MW 이하 자원으로 구성)에 참여하는 기업은 21개인 것으로 파악된다.

   연도별 감축실적으로는 요금절감 DR의 2016년의 감축실적이 다른 연도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피크감축 DR은 2018년 실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이며 다른 연도에 비해 2018년 1~2월 두 달간 수요감축 요청 발령 수가 많았던 것이 그 원인으로 파악된다.

 

 

 

 

 

 

 

다. 기타서비스(ESS) 사업 현황

기타서비스 사업 등록 기업 중 66개 기업이 ESS 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고 응답했다. 운영하는 ESS 용량으로는 2018년 태양광발전 연계용 ESS가 약 1GWh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018년 태양광발전 연계용 ESS 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와 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피크저감용 ESS의 경우 2020년 마무리될 예정인 전기요금 특례제 혜택 극대화를 위한 쏠림현상으로 2018년도 구축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파수조정용 ESS의 경우 한전의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 사업이 2014년에 진행되고 2017년에 종료됨에 따라 2018년의 구축 실적은 그 수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 통계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 시장은 2018년 12월에 시작해 1년이 채 되지 않아 거래량이 적어 실적보다는 등록 현황을 위주로 조사했다. 소규모 전력 중개 사업을위해 사업자가 등록한 자원의 유형은 태양광 발전과 ESS이며 용량은 태양광 발전이 39.6MW, ESS가 14.8MW다.

태양광 발전을 자원으로 등록한 기업은 39개이며 ESS를 자원으로 등록한 기업은 17개인 것으로 보아 다수의 기업이 태양광 발전을 소규모전력자원으로 보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타 유형의 소규모 전력 자원(풍력 발전, 전기자동차 등)은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전력자원이 등록된 지역은 전남이 23.8MW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광주에 8.7MW의 자원이 등록되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자원의 반 이상이 전라권에 등록된 것으로 보여진다.

마. 전기자동차 충전사업 통계

전기자동차 충전사업을 등록한 기업 중 52개 기업이 응답했으며 우리나라에 총 3만 370기의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설치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전기자동차 충전기가 가장 많이 설치되어 있는 지역은 경상도(6,743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도에 설치되어있는 완속 충전기는 4,181기, 급속 충전기는 2,562기이다. 전기자동차 충전기는 경기도, 서울, 전라도 순으로 많이 설치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기차충전기 보급현황과 전기차 보급현황의 상관관계 분석을 위해 국토부에서 제공하는 전기차 등록 현황을 살펴본 결과, 경상도가 2만 1,000대로 가장 많이 보급됐으며 다음으로는 제주, 서울, 경기 순이었다. 이로써 전기차 충전기 설치현황과 지역별 전기차 등록현황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 스마트그리드 재무현황 및 인력현황

스마트그리드 매출액에 응답한 157개 기업의 2018년 스마트그리드 총 매출액은 약 3조 6,000억 원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중 매출액이 가장 큰 분야는 신재생에너지와 ESS 분야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와 신재생에너지 확산에 따라 2개 분야의 사업 매출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그리드 투자액 및 향후 투자 전망을 살펴보면 2018년 투자액은 7,107억 원이며 매년 투자 규모 증가가 예상된다. 분야별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AMI, 지능형송배전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그리드 인력현황에 응답한 199개의 기업의 인력현황을 살펴보면 총 7,059명의 인력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나타났다.

사. 스마트그리드 시장 실적 및 전망

스마트그리드 시장 실적 및 전망을 살펴보면 2018년 대비 올해 경기 실적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의 수는 69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 수는 65건,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 수는 173건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스마트그리드 시장이 비슷하거나 경기가 다소 좋지 않았다고 판단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9년 대비 2020년 전망으로는 호전될 것이라는 의견이 101건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48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내용으로 판단해 볼 때 2020년 스마트그리드 경기를 호전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향후 국민 DR 시행, 계시별 요금제 시범사업 추진, AMI 인프라 확충 등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新서비스 활성화 정책에 따라 내년 스마트그리드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❸ 수출입 통계 제공

스마트그리드는 국내 산업의 규모를 비롯 각 산업군별 수출입 규모의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별도 구분되어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공식 수출입 통계가 제공되고 있으며, 협회는 전체적인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수출입 통계 제공을 위해서 8개 대분류별 소재 · 부품 · 제품에 해당하는 HS코드를 매칭했다. 우리나라의 수입관세는 각 제품에 매칭되는 품목번호를 기준으로 한국에 해외의 제품을 수입할 시에 관세를 부과하며, 전력량계의 경우 기존의 전력량계와 AMI용 스마트미터와 동일한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스마트그리드 제품은 HS코드를 별도 분류한 경우가 많지 않아 수출입 통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존 전력산업에서의 스마트그리드용 소재 · 부품 · 제품의 비율을 감안한 규모의 추정이 필요하다.

협회는 이렇게 분야별로 매칭된 HS코드를 기반으로 수출입 통계를 조사 및 분석하여 2020년부터 스마트그리드 데이터 센터를 통해 월간 스마트그리드 수출입 통계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2020년 하반기부터는 국내기업이 관련 제품의 수출입 시 관세부과를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그리드 소재 · 부품 · 제품의 국내 및 국가별 HS코드를 전산화하여 기업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❹ 결론

이상으로 2018년도 스마트그리드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과 HS코드 분석 내용을 살펴봤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정부 정책과 글로벌 시장 현황에 힘입어 향후 국내 경기를 호전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실태조사의 전체 내용에 대한 결과와 향후 구축될 수출입 통계 및 HS코드 조사 내용은 스마트그리드협회에서 운영하는 스마트그리드 데이터 센터(sgdata.ksg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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