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국내 기업과 손잡고 해외 진출 활발
발전공기업, 국내 기업과 손잡고 해외 진출 활발
  • 이훈 기자
  • 승인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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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발전, 베트남 가슬 발전 공동 추진
동서발전, 인도네시아 발전소 종합 준공
한국동서발전 등이 지난 14일 종합 준공한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의 순환유톧층 석탄화력발전소 ‘칼셀-1’. 제공=동서발전

 

발전 공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해외 에너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한국가스공사, 한화에너지와 베트남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베트남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은 LNG로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 사업이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LNG를 조달하여 LNG 수입 터미널 및 발전소를 건설한 후 전력을 생산하는 대규모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다.

현재 베트남은 지역별 전력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가 심각한 대표적인 나라다. 특히 베트남 남부지역의 경우 베트남 전체 전기의 절반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나, 발전설비용량은 전체용량대비 37%에 불과하여 전력 공급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발전 원(수력, 석탄, 원자력발전) 건설이 어려운 환경적∙경제적 이유로 인해, LNG 발전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020년 발표될 예정인 제8차 베트남 전력개발계획에서도 LNG 발전 위주의 전원 구성 계획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한화에너지, 한국가스공사, 한국남부발전 등 3개 사는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관련 분야에서 그동안 쌓아 온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동서발전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은행 등과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의 칼셀-1(Kalsel-1) 발전소를 종합 준공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5억 4500만달러(약 6400억원)가 투입됐다. 에너지 공기업인 동서발전이 이곳 개발·운영을 총괄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EPC(설계·조달·건설)로 건설에 참여했다. 또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산업은행이 금융 지원에 나섰다. 동서발전은 이를 한국형 외국 발전사업의 성공 사례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칼셀-1 발전소는 100㎿ 용량의 1~2호기(총 200㎿)로 이뤄진 순환유동층 석탄화력발전소다. 석탄화력발전소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발전소다. 공기·석회를 동시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석탄을 완전 연소해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같은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올 9월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에 2호기도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곳은 칼리만탄 지역 전체 전력 계통의 약 20%를 책임진다. 칼리만탄 지역은 전력이 부족했던 지역인 만큼 전력공급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동서발전은 인도네시아전력공사와의 전력판매계약(PPA)을 통해 앞으로 25년 동안 약 27억달러(약 3조1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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