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1호기 영구정지 결정…정부, ‘원전해체‧신재생’ 집중 육성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결정…정부, ‘원전해체‧신재생’ 집중 육성
  • 이승희 기자
  • 승인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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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조기폐쇄 결정, 고리 1호기 이어 두 번째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원전 해체기술 자립, 원전 안전’ 제시

경북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영구정지가 결정되면서 정부의 원전해체 산업 육성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4일 열린 112회 전체회의에서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안’ 심의‧의결 결과 7명 중 5명이 찬성해 월성 1호기의 조기 폐쇄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표결은 출석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 가능하다.

월성 1호기는 1982년 11월 21일 가동된 이후 이듬해 4월 22일 준공과 함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2015년 수명연장이 결정됐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난해 조기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영구정지가 결정된 것은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국내 원전해체 산업 발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3일 발표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에 따르면 원자력 분야 기술개발계획의 세부 항목에 ‘원전 해체기술 자립, 원전 안전’이 제시됐다. 에너지기술개발계획은 2028년까지 정부의 에너지 기술 개발 전략을 담았으며 세부 내용은 내년 1월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원전해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 확장에도 나섰다.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16대 중점 분야에서 50개 기술개발 과제를 마련했다. 해당 과제에 R&D(연구개발) 예산의 90%를 투자하고 신규 일자리 1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 최고 효율 태양광 셀을 개발하고 태양광 모듈 단가도 현재 대비 50% 이상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 운영비용은 30%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국가 R&D 시스템 개편에도 대대적으로 나선다. 실증연구에 대한 투자 비중을 현 15.5%에서 2030년 25%까지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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