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의 경쟁력’
‘부품소재의 경쟁력’
  • 이주호
  • 승인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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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스웨코 대표이사

최근 미·중 무역전쟁 및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인해 경영 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독일과 함께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은 나라다. 이런 국가에서 수출이 감소하면 경제 전체가 타격을 받는다. 경기에 민감한 경기 변동형 산업이 수출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부진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하다. 제조업의 해외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점과 국내 수출산업이 특정 품목에 장기간 편중돼 있어 여러 품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점 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동안 한국 경제를 일궈온 수출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때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강화된 현실에서 정부 및 산업 현장은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정책 및 기업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입장이고, 이를 위해 2020년 부품·소재·장비 기초·원천 연구개발(R&D)에 기존 약 1,600억 원 규모에서 대폭 증가한 3,0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부품·소재·장비의 핵심 기술 확보에는 연구개발(R&D)이 필연적이다.

국내 기업들 또한 부품·소재·장비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필자가 운영하는 스웨코도 초기에는 일본과 기술제휴를 통해 원천기술을 들여와 운영했다. 이후 기술연구소의 설립과 동시에 20년 이상 지속적인 인재양성과 연구개발을 통한 부품·소 재·장비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각종 특허 및 세계 일류화 상품 인증도 받았으며 부단한 기술 개발 및 시험장비 투자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제인증이 요구하는 시험은 당사의 기술연구소에서 가능하게 됐고 때로는 제품 생산업체의 성능시험도 의뢰받아 실시하고 있다.

부품소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품의 차별화는 필수적이다. 뿐만 아니라 기업 간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연구개발 능력, 제조기술의 제고가 병행되어야 한다. 스웨코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자체 브랜드의 세계화를 매년 유명한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출품해왔고 해외 에이전트 개발 및 글로벌 업체 듀폰(Dupont)과도 새로운 부품 소재를 공동 개발 중이다.

아울러 2차 산업의 부품소재는 이미 중국과 많은 개발도상국이 저가 및 물량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바, 이 시장에서 과감히 탈피해 3차 산업인 자동차와 전기배터리의 핵심 소재의 개발 승인화를 위해 국내 전문 그룹사와 시제품을 완성해 승인 중이다.

이렇듯 기업은 항상 내일을 예측할 수 없어 미래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제품의 라이프사이클도 짧다. 이에 대비하는 것은 경영자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동기유발을 통해 행동 철학을 바꾸고 기술 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우위 기술력 확보만이 살길이라 믿는다.

앞으로도 스웨코는 차별화된 연구개발능력과 기술력으로 핵심 사업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45년 창립 기업을 백 년 기업으로 가는 기술경영을 핵심 키워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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