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으로 끝난 ESS 화재 2차 조사위...최종 결론 못내
빈 손으로 끝난 ESS 화재 2차 조사위...최종 결론 못내
  • 이훈 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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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조기 쇠퇴 우려
2월 발표 예정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2차 조사위원회가 끝내 빈손으로 회의를 마쳤다.

국가기술표원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ESS 화재 2차 조사위원회가 지난 28일과 29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ESS 화재원인에 대해 논의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업계에서는 이번 2차 조사는 배터리 결함으로 결론날 것으로 예상했다.

ESS화재 원인 규명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ESS 시장은 조기에 쇠퇴될 것으로 보인다.

장우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ESS 산업 생태계의 위기' 보고서에서 "ESS 화재 원인 규명이 장기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세와는 반대로 국내 ESS 시장규모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SNE 리서치도 2019년 전 세계 ESS 시장은 37.9% 증가한 것으로 전망되나 한국 시장은 33.9%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꾸려 화재 원인을 조사해 ▲배터리 보호 시스템 미흡 ▲운용관리 부실 ▲설치 부주의 ▲통합관리체계 부족 등 4가지가 직·간접 원인으로 꼽혔다.

그는 "조사위의 결과발표는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정부 주도의 산업 육성정책보다는 민간이 주도하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2차 조사는 5건의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된 만큼 좀 더 면밀한 분석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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