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어디까지 알아봤니?
창업, 어디까지 알아봤니?
  • 진혜수 기자
  • 승인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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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주는 월급을 받고 생활하는 직장인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은 바로 창업이다. 개인 사업을 시작해 지금보다 더 많은 소득과 더 많은 시간을 활용하고 싶은 목적이 바로 창업의 동기가 될 수 있겠다. 이러한 창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프랜차이즈(가맹점)를 시작하는 것이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손쉽게 발견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가맹점)들은 우리나라에 얼마나 존재할까. 이번에는 프랜차이즈(가맹점)와 관련된 통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프랜차이즈와 가맹점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관련 통계보고서에 의하면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상표 등 브랜드의 사용을 허용하고 영업전반에 대한 각종 지원을 제공하며 그 대가로 가맹점 사업자로부터 가맹금을 지급받는 거래관계를 말한다.

‘가맹점’은 가맹본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일정한 가맹금 등을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대신 상품, 교육, 경영관리의 노하우 등을 제공받는 사업체 또는 사업자(계약 단위)를 의미한다. 즉 프랜차이즈는 가맹점과 가맹본부 사이의 거래관계를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청에서는 이처럼 서민경제와 밀접한 프랜차이즈(가맹점) 업종에 대한 규모, 사업실적 등을 파악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매년 전국의 모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대상으로 업종별 규모 및 사업 실적 등을 파악하는 조사를 시행한다. 해당 조사는 2013년에 처음 실시했으며, 2019년에는 별도의 국가승인통계로 분리되어 통계법에 의한 조사로 구분됐다.

2018년도에는 전체 프랜차이즈의 모집단 구축을 위해 전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나 직영점은 동일 사업체로 인식, 조사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등록된 가맹점 중 영업 활동을 하지 않거나 주소불명 등의 가맹점 역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프랜차이즈 업종은 총 15개로 구분했으며 제10차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라 집계했다[표 1].

교육서비스업, 군부대 내 프랜차이즈, 콜택시 등의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국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약 21만 개로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자료를 기반으로 2019년도 6월부터 2달간 조사를 시행했으며, 해당 조사는 전수조사로 조사원이 일일이 방문하는 면접조사로 이루어졌다. 조사항목은 사업체명, 사업내용, 종사자수, 사업실적 등을 포함한 총 18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결과 가맹점 수는 2018년도에 20만 8,618개로 2017년도보다 1%가량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련 종사자수 역시 80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하였고, 매출액 역시 67조 1,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종사자수가 80만 명에 이를 정도로 프랜차이즈가 국가산업에 차지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수치다. 주요 업종별로 가맹점수 및 매출액은 그림 1과 같다.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 2017년 대비 2018년에 생맥주·기타 주점, 피자·햄버거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가맹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출액은 전 업종에서 증가했다. 가맹점수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한식, 치킨이며 이 3대 업종이 전체의 45,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사자수의 상위 3대 업종은 편의점, 한식, 커피·비알코올 음료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다.

가맹점 수에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업종은 편의점으로 2017년에는 3만 9,500개였던 것에 반해 2018년에는 4만 1,400개로 크게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편의점 수가 증가함과 동시에 관련 매출액 역시 21조 원을 육박할 만큼 프랜차이즈 전체 매출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가맹점당 매출액도 편의점이 가장 높다[그림 2].

이에 반해 나머지 업종의 경우 가맹점당 매출액이 편의점보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나며, 특히 치킨의 경우는 가맹점당 매출액이 1억 6,000만 원으로 타업종과 비교하여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역별 가맹점 수는 경기 5만 2,043개, 서울 3만 9,498개로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고, 대체로 6,000에서 1만 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나 세종이 1,399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성별은 대부분 여성 종사자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제과점(78.3%), 두발미용(78.1%), 의약품(76.0%), 커피·비알코올음료(74.1%), 김밥·간이음식(71.3%) 등은 다른 업종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남성 비중이 높은 업종은 안경·렌즈(66.6%), 치킨(52.7%) 등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통계청에서 발표된 ‘2018년 기준 프랜차이즈(가 맹점)조사 잠정결과 보도자료’의 내용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및 가맹점과 관련된 통계결과를 살펴봤다. 참고로 본 통계는 잠정 집계결과로 확정결과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확정결과는 1월 말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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