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부발전, 근로자 · 지역주민 · 청년까지 모두 ‘행복’
한국중부발전, 근로자 · 지역주민 · 청년까지 모두 ‘행복’
  • 이훈 기자
  • 승인 2020.0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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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체험교육 시스템 전사 구축 … 안전사고 제로화
지역 · 청년 모두 살린다 … 원도심 재생 청년창업 프로젝트

2018년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 및 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평가 지표 5개를 경영평가에 추가했다. 5개의 지표 중 안전 및 환경,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은 발전공기업들에게는 숙명과도 같다. 한국중부발전은 안전과 지역발전에 더해 일자리 창출까지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안전체험관 설립 … 연 3,000여 명 교육 예정
‘실제 현장처럼’ … 크레인 안전체험 등 총 9종 설치

 

올바른 줄걸이 작업방식 교육
올바른 줄걸이 작업방식 교육
크레인 전도 사고 위험 교육
크레인 전도 사고 위험 교육

 

 

 

 

 

 

 

 

 

중부발전은 지난해 12월 19일 보령발전본부 내에 안전체험관을 설립했다. 가상현실기반 안전체험교육 시스템 전사 구축사업의 일환이다. 중부발전과 협력기업 근로자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종합 안전관리 대책의 중요 핵심사항으로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안전체험교육 시스템을 전 발전소에 구축한 것이다.

보령발전본부 정문에서 차를 타고 약 5분 이동하자 2층 건물의 안전체험관이 나타났다.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본부 내 안전체험 부지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약 5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차에서 내리자 ‘스스로 지키는 자를 보호한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이 문구로 인해 안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이후 중부발전의 마스코트 에코미와 세코미가 방문객을 반겼다. 행복 에너지를 전달하는 메신저인 에코미는 온실가스를 비롯해 ‘환경오염’과 ‘에너지 낭비’에 맞서 푸른 에너지를 미래와 세계로 퍼뜨리는 역할을 한다. 세코미는 대한민국 국민이 걱정 없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발전소의 안전을 수호하는 안전 히어로다.

1층에는 안전모 및 안전화 충격 체험 등 종합전기체험시설 총 9종이 설치되어 있었다. 특히 공간 중간에 크레인(줄걸이) 안전체험이 위치해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크레인(줄걸이)작업 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성에 대해 인식하고 올바른 줄걸이 작업방식을 교육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가 작동을 시작하자 크레인에 연결된 줄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줄들이 간격을 벌리자 기준각에 따른 중량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상황 및 중량물의 종류에 따른 올바른 줄걸이 방법과 줄걸이 작업 시 기준각에 따른 작용 중량 변화 및 올바른 결속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크레인 전도 사고의 위험성도 알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가 아웃트리거(지지대)를 해체한 후 크레인을 작동하자 실제 현장사고처럼 크레인이 넘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공사 현장에서 이용되고 있는 크레인을 구매해 교육 목적으로 일부 개조했다”고 강조했다.

크레인(줄걸이) 안전체험 옆에는 전기 공사 시 합선, 누전 등의 사고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종합전기체험실이 있었다. 관계자가 작동 버튼을 누르자 불이 나면서 실제 누전으로 인한 현실감이 느껴졌다. 관계자는 “향후 본부와 협력업체 직원, 단기채용 근로자 등 연간 3,000여 명의 본부 출입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 투입 전 안전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R 기술 접목 … 실감나는 체험 가능
추락부터 지진까지 … 안전 중요성 느껴

VR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VR을 통해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2층에 올라가자 VR 기계 15대가 놓여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인 VR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라며 “발전 분야 산업재해 발생 비율이 높은 추락, 낙상, 협착 등을 모션 시뮬레이터와 연동해 실제 경험과 거의 동일한 재해 상황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7호기에 올라 VR을 직접 체험했다. 화면이 시작되자 공사현장이 나왔다. 이후 동료 한명이 “신혼이라 좋겠다”라며 미소 짓는 얼굴로 반갑게 말을 건넸다. VR 체험자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결혼한 남성이 된 것이다.

체험하는 동안 실제로 걷는 것 같았으며 엘리베이터도 탑승한 기분이 들었다. 높은 곳에 올라서자 배우자에게 전화가 왔다. 친구는 조심하라고 외쳤지만 무시한 채 통화를 하며 계속 걸었다. 결국 높은 구조물에서 떨어졌다. 시야 위로 안전도구를 잘 챙긴 친구는 무사했으나 떨어진 당사자는 결말이 처참했다. 핸드폰에는 배우자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렇게 신혼생활은 끝나고 말았다. 떨어지는 기분이 너무 생생해 안전의 중요성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이후 지진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손까지 이용할 수 있어 직접 문을 열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등 흥미진진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과 지진 시 행동 요령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정문으로 이동하던 중 수상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시설물들이 눈에 들어왔다.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4기, 소수력, 수상태양광 등 자연 친화적인 재생에너지 발전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 청년 일자리 창출 … 두마리 토끼 잡다
공기업 ‘지방 이전 효과’ … 최대 4,400만 원 지원

원도심 재생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개업 준비 중인 보령브루어리
원도심 재생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개업 준비 중인 보령브루어리

중부발전은 안전 강조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힘찬 발걸음도 내디뎠다. 본사가 위치한 보령시의 원도심 재생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보령시와 공동으로 청년 창업 프로젝트 ‘꿈을 펼쳐 보령’을 추진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에 대한 열정은 있으나 초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청년 주도의 자력형 도시재생 추진을 위해 기획됐다.

회사 관계자는 “공기업 지방 이전에 따른 보령에 정착한 직원의 아이디어로 인해 프로젝트가 기획됐다”며 “지역사회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 신청대상을 보령시에서 창업하고자 하는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 청년으로 정했으며 보령시 주소이전 조건이 필수였다.

지원서 접수를 통해 접수를 받고 2차 PT평가를 진행하는 등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쳤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가능성, 상권 조화성, 창업역량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제 디저트 카페 바글팟에 있는 KOMIPO家 현판
수제 디저트 카페 바글팟에 있는 KOMIPO家 현판

 

중부발전은 3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창업공간 최초 리모델링 비와 2년간 임차료를 포함, 팀별 최대 4,400만 원까지 지원했다. 청년들의 창업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도왔으며 기타 창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팀별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왔다. 이 과정을 거쳐 총 3개 팀이 구도심의 골목상권에서 성공적으로 창업을 완료할 수 있었다.

젊은 청년들의 취미생활 니즈를 공략한 DIY 카페(커피the조), 보령을 대표하는 맥주를 만들고 판매하는 수제맥주 양조장(보령브루어리), 청년과 중장년층의 입맛을 모두 사로잡을 수제 디저트 카페(바글팟)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창업을 한 3명의 청년대표는 보령시내 골목상권과 주변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여러 가지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 보령 구도심을 걷자 ‘커피the조’ 홍보물이 거리 곳곳에 붙어있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손님들이 앉아 있었다. 1,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들고 나와 구도심을 걸으며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은 “아이디어와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청년 사업가들을 응원한다”며 “구도심에 젊음을 더하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방법으로 2020년에도 청년에게는 창업 기회를 주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에는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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