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시대, AMI 역할 강화될까?
에너지 전환시대, AMI 역할 강화될까?
  • 이훈 기자
  • 승인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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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발전원 비중 증가 … 계통신뢰도 저하 등 다양한 문제 발생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AMI 표준 · 기술 세미나 개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증가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연적이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계통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능형 검침 인프라(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 주최로 열린 AMI 표준기술 세미나에서 AMI정책 소개와 관련 기술 표준 등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윤용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AMI는 전력계통의 신뢰성 확보와 연관이 크다”며 “신재생에너지 증가와 분산형전원 확대에 발맞춰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3020 정책 등으로 인해 신재생에너지 및 분산형전원 연계 증가에 따라 전력 시스템이 위협적인 변화에 노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배전단 전압범위 이탈, 선로 과부하, 보호협조설비 오동작·부동작, 고조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윤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원 비중 증가에 따라 계통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규 분산형전원 수용능력 증대 방안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분산형전원 수용 능력이란 신재생에너지 분산형전원의 계통 연계를 수용하며 계통의 안정성 및 신뢰성을 유지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는 “AMI는 변화하는 전력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능동적 솔루션의 핵심 구성요소”라며 합리적인 수단으로 스마트미터 게이트웨이(SMGW)기반의 AMI를 제시했다.
과거 국내 AMI 구축에 있어 개인정보 보안,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 등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됐다. 유사한 논쟁이 있던 독일은 스마트미터 도입 시 연방정보기술안정청(BSI) 주관으로 SMGW 기반의 기술요구사항을 적용했다.

독일의 SMGW 기반 AMI는 계량정보 관련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련 법적 요구수준을 준수하며 최소 세 개의 물리적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하는 등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있다.
윤 교수는 “스마트그리드는 능동적 계통 운영을 통해 미래 전력계통에 발생하는 문제에 비용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념”이라며 “AMI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계량데이터 관리는 각 신규 분산형 전원 수용 능력 증대방안 구현을 위해 요구되는 공통 핵심기능”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휘명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은 AMI 단체표준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AMI는 스마트그리드 핵심 분야 중 하나”라며 “2020년까지 한전 2,200만 호, 민수 1,200만 호가 예상된다. 수도, 가스, 열 등 통합 에너지 계량시스템으로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표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세계 각국은 법적 · 제도적 기반을 정립하고 막대한 예산 투입과 다양한 시범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과 국제표준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그리드 표준화 포럼(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을 통해 국제표준 제안 활성화, 핵심 국내표준개발, 국제협력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협회는 표준화 포럼을 통해 64건의 국내표준을 개발한 바 있으며, 개발한 표준은 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 등이 국가 보급 · 실증사업에 활용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가전, 분산전원, 전기에너지저장시스템 등 20건의 국내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영주 LS산전 수석은 스마트 미터링 기술개발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2012/27/EC지침에 따르면 스마트미터란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하고 기존 미터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전자 통신 수단을 통해 데이터를 송 · 수신 할 수 있는 전자시스템을 말한다.

이 수석은 “스마트미터는 사용자 측면에서 전압 품질이 중요함과 동시에 사용자의 기기 보호 및 가용성이 보장 되어야 하고 공급자 측면에서 정전 감시 및 전류 품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용자는 자신의 상세 전력 사용량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데이터를 제3자에게 전달해 유용한 정보로 변환하고 이로부터 새로운 부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스마트미터의 운영으로 인한 결과가 사용자에게 인적 또는 물적인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배영 아이앤씨테크놀로지 수석연구원은 IoT-PLC 기술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IoT-PLC 기술은 기존 PLC 기술 대비 비교적 장거리와 지중 선로에 효과적”이라며 “강력한 채널코딩 및 다이버시티 적용을 통한 이득이 향상되며 길어진 심볼 길이로 인한 각종 반사파로 인한 영향이 최소화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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