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계, ‘코로나19’ 극복 위해 적극 나서
전력산업계, ‘코로나19’ 극복 위해 적극 나서
  • 이승희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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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자회사 · 한수원, 확진자 발생 후 즉시 조치
전력그룹사, 성금기탁 · 소상공인 지원 등 활발히 진행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산업계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운항을 멈췄으며 두 달만에 100대 상장사 시가총액의 3분의 1이 증발하기도 했다. 전력산업계 또한 원부자재 수출길이막히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전방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해 업무에 만전을기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 살리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전력산업계도 피해가지 못한 ‘코로나19’
적극적인 상황 대처로 피해 최소화

전력산업계도 코로나19를 피해가진 못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한전 자회사인 한전MCS 직원 1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한전MCS는 전기 검침, 청구서 송달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한전MCS는 확진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하고 소속 직원 전원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전MCS 관계자는 “전력 계량기는 건물 외부에 부착돼 고객과의 대면 활동은 거의 없다”며 “원격 자동검침(AMI) 보급률이 43%에 달했으며 자동 검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월 말 전원 확진 검사를 시행한 결과 12명을 제외한 직원들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에서는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한수원은 확진자가 근무한 본사 건물과 월성원전 초소를 폐쇄한 뒤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또 본사 근무자 1,000여 명을 2월 26일 오후부터 이틀 간 재택 근무하도록 지시했다. 필수 요원은 사전에 자체방역을 마친 상황실에서 24시간 근무했다.

화상 카메라 설치 등 발전5사, 사전예방조치 시행
산업부, 질본과 협의 … 확진자 발생 후 업무 지속 조치

정승일 산업부 차관(왼쪽에서 두 번째)은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발전소 방역대응 현황과 전력공급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전력산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차질없이 전력을 공급하고자 관련 지침을 마련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발전5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우선 발전소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직원 및 출입자를 대상으로 한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사전예방조치를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 핵심시설인 중앙제어실 인력과 관련한 감염예방 활동 강화와 비상인력운영 대책을 실시 중이다. 만약 발전소 내 확진자 또는 의심환자 발생 시 투입할 2,560명의 대체 예비인력도 확보했다. 국가 전력설비와 계통운영을 총괄하는 전력거래소도 중앙전력관제센터가 24시간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세부 인력운영계획과 백업설비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행 고용노동부의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에 따르면 확진자가 발생한 작업장은 소독 후 다음날까지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
다만 산업부는 국가핵심기반시설인 발전소의 특수성을 감안,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하여 중앙제어실 내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개인 보호구 착용을 전제로 운영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한전 · 발전공기업 등 성금 32억 원 기탁
화훼농가 꽃 구매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나서

김병숙 한국서부발전사장(좌측)이 코로나19로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전과 전력그룹사 임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극복을 위해 급여를 반납한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월급여의 120%(월급여 10%×12개월)를 반납하고, 처 · 실장급 직원은 월급여의 36%(월급여 3%×12개월)를 반납키로 하였다. 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반납 급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성금 기탁도 이어지고 있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성금 32억 원을 기탁했다. 참여한 곳은 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11개사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구 · 경북지역에 5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전국에 후원된다.

뿐만 아니라 발전사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확산 방지를 위해 나섰다. 한국서부발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태안 전통시장을 직접 방문, 태안사랑 상품권 전달식 및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또한 학교 졸업식과 입학식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매출감소 직격탄을 맞은 지역의 화훼 농가를 위해 1,000만 원 상당의 꽃을 구매해 퇴근하는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는 행사를 가졌다. 관광객과 상가 이용객이 급감한 지역 식당 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매주 금요일 구내식당 운영을 중단, 지역 식당을 이용하게 하는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쳤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 마스크, 손소독제 등 예방물품 배부와 예방수칙이 담긴 홍보 전단지를 배부하는 등 전사업소에서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소독 · 방역 전문 사회적기업 코끼리공장과 협업해 울산 내 지역아동센터 58개소, 공동생활가정(그룹홈) 7개소, 아동쉼터 2개소, 청소년 쉼터 3개소 등 총 70개소의 아동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며 소독에 필요한 비용(420만 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음성 지역아동센터 19개소와 노인복지시설 20개소를 대상으로 방역 활동을 위한 비용(322만 원)을 함께 지원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지원활동을 펼친다. 경남 진주 본사와 5개 발전소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위생용품 등의 감염 예방물품을 공급하고 공동급식 중단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식사 배달지원 등을 시행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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