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향수에 빠지고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방송 역사를 배우다
2002년 월드컵 향수에 빠지고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방송 역사를 배우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0.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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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가는 길

 

2002년 한국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서울 상암에는 2002년 월드컵의 주 경기장 서울 월드컵경기장이 있다. 비록 월드컵 기간 단 3경기밖에 치러지지 않았지만 개막전과 국내 축구국가 대표팀의 4강전 게임이 이뤄졌다. 이런 상징적인 도시는 과거에는 ‘쓰레기산’으로 유명했다.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 동안 서울 전역의 쓰레기가 반입되면서 100m 높이의쓰레기산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과 새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안정화하면서 3,471m2의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이 조성되고 디지털미디어시티라 불리는 국제업무단지가 들어섰다.

2002년 월드컵 현장과 자연을 느끼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투어. 제공=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월드컵경기장 스타디움투어. 제공=서울시설관리공단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 내리면 2002년 월드컵의 상징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나온다. 시합이 없어도 1,000원을 내면 2002 FIFA 한일월드컵 역사의 현장과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건축예술물인 경기장의 아름다움을 관람할 수 있다. 경기장 관람 후 도보로 평화의 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한지 한강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는 월드컵 공원을 갈 수 있다.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평화의 공원은 친환경적인 난지연못, 평화의정원, 피크닉장 등 시민들의 휴식과 운동, 여가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간만의 여유를 느끼기 위해 천천히 공원을 걸었다. 다양한 표정의 장승들이 웃음을 주었으며 수많은 나무들로 힐링이 됐다.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마음에 간직한 채 월드컵공원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하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날씨가 좋아 걸어갈 수도 있지만 왕복 3,000원인 맹꽁이전기차를 이용하기로 했다. 맹꽁이전기차가 오르막길을 올라서자 ‘전기차 이용하기를 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5분정도 올라가자 하늘공원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개나리가 많이 피어있었다. 가을에는 이곳에서 많은 억새들과 핑크뮬리 등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한강을 본 후 전망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신 후 맹꽁이 전기차를 이용, 밑으로 내려왔다. 내리막길을 이용하다보니 올라올 때보다 더 빠르게 내려왔다. 월드컵 공원의 단점은 주위에 식당가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옆 마포농수산물시장이 있긴 하지만 복잡하고 정신이 없다.

방송 시스템을 알고 한국 영화의 역사를 배우다

버스로 2~3정거장만 가면 갈 수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 쪽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을 볼 수 있다. 버스에서 내리자 월드컵경기장 주변과 달리 높은 건물들이 가득했다. 슈퍼스타K, 쇼미더머니 등으로 유명한 CJ이엔엠, MBC, 쿠키건강TV 등 수많은 방송국들이 위치해 있었다. 특히 tvn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의 연습실도 있어 운이 좋다면 길거리에서 마주칠 수도 있다.

도로가 외부를 둘러쌓고 내부는 사람들만 걸어다니는 큰 광장이 조성되어 있다. 겨울에는 아이스링크장이 생기기도 한다. 광장 한가운데 영화 어벤져스에 나온 조형물이 있었다. 생각보다 커 깜짝 놀랐다. 바닥에는 국민 MC 유재석 등 수 많은 스타들의 손바닥 도장이 찍혀있다. 

제공=한국영상자료원
제공=한국영상자료원

상암 MBC 바로 앞에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국내외 영화 필름, 다양한 비필름 자료(비디오물, 오디오물, 포스터, 스틸, 시나리오, 도서, 정기간행물, 의상, 소품, 영화인 애장품) 등 모든 영상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곳이다.

1층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서는 한국영화의 지난 역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에서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세 배우가 입고 나왔던 의상들을 볼 수 있다. 지하 1층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국내외 고전, 예술, 독립영화 관람이 가능하며 2층의 영상도서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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