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의 1번지 왕십리 제일곱창
곱창의 1번지 왕십리 제일곱창
  • 양준환 기자
  • 승인 2020.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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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곱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한 왕십리.

많은 노포들이 밀집한 황학동 부근의 곱창골목은 인근에 위치한 신당동 떡볶이 골목과 더불어 맛집 골목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지역 명물이다.

왕십리 곱창골목이 생겨난 유래를 살펴보면, 지리적으로 마장동 도축장이 가까워 각종 부속고기나 내장 등을 값싸게 얻어올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한 24시간 불을 밝히는 동대문 의류센터가 인근에 위치해 해당지역 노동자들이 회포를 풀기위한 장소로 애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유명했던 곱창골목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왕십리 뉴타운 계획 때문에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우여곡절도 겪어야 했다.

재개발 계획에 따라 철거됐던 곱창 노포들이 최근 들어 성동구청 부근(도선사거리 인근)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으며 지금은 왕십리 곱창거리라는 이름으로 제2의 부흥을 바라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점은 왕십리 곱창거리에서 최고의 맛집이라고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예약 없이 방문할 경우 당일 입장은 힘들다. 별도의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을 받고 있지만 이마저도 예약을 늦게 하면 가게 앞에서 2~3시간을 기다려야만 맛볼 수 있다.

이 집의 대표메뉴는 소곱창 구이다. 곱창, 막창, 양깃살 등으로 구성된 모듬구이가 가장 유명하다. 최고의 재료를 사장님이 직접 손질해 한정된 양만 제공하기 때문에 재료소진시가 곧 영업마감시간이다.

모듬곱창을 주문하면 낚지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순두부찌개를 무료로 제공한다. 애주가들에게는 미리 예열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가 아닐까 싶다.

곱창들은 미리 초벌을 한 통곱창으로 나와 직원들이 자리에서 하나하나 먹기 좋게 손질해 준다.

간혹 곱창을 잘 못하는 집에 가면 잡냄새가 심하고 곱창의 곱이 많이 없거나 텁텁한 맛이 느껴지는데 이 집의 곱은 꽉차있고 뒷맛이 부드럽고 깔끔하다. 그만큼 최상품의 곱창을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삭아삭하고 새콤한 대파김치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특제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느끼함을 잡아주기 때문에 평소 곱창을 많이 먹지 않는 필자도 이 집만 가면 기본 2인분씩 주문을 한다.

곱창을 다 먹고도 아직 허전하다면 마무리의 정석코스인 볶음밥으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최근에는 워낙 밀려드는 손님이 많기 때문에 별관까지 확장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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