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경치가 아름다운 곳 ‘카페 서’
임진강 경치가 아름다운 곳 ‘카페 서’
  • 최빈 기자
  • 승인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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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고 헤이리 예술마을, 마장호수, 대형 아울렛 등 즐길거리가 많아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필자 역시 교외에서 밥 먹을 기회가 생기면 주로 파주로 갔다.

파주에는 맛집뿐만 아니라 경치가 좋은 카페들도 많다. 카페는 음료의 맛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인테리어와 경치도 선택의 중요한 조건이 된다.

임진강변에 위치한 ‘카페 서’는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카페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넓은 테라스에 무지개색으로 휘황찬란하게 꾸며진 우산들이었다. 우산으로 지붕을 만든 모습이 최근 여행을 다녀온 베트남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테라스의 공간도 넓어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곳곳에 놓인 푹신한 의자에 앉자 임진강을 바라보니 속이 뻥 뚫렸다.

서울의 아파트와 빌딩 숲 사이에 있다가 시야가 확 트인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그 간의 답답함을 날릴 수 있었다. 다만 카페에 일찍 와 노을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사실 ‘카페 서’는 곳곳에 날짜별 노을 시간이 적혀있을 정도로 임진강으로 지는 노을을 보는 것이 매력적인 곳이다. 아쉽지만 노을 감상은 다음으로 미루는 수밖에 없었다.

경치에 푹 빠져 테라스에서 인증 샷을 여러 장 찍고 난 후에야 딸기 쉐이크와 커피, 조각 케익 하나를 주문했다. 음료가 나올 때까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카페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일자형으로 길게 뻗은 카페 구조와 양 옆 벽을 장식한 통유리 때문에 카페 공간이 넓게 보였다.

카페 곳곳에 책을 이용한 인테리어도 돋보였으며 1층에는 책을 볼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었다. 도서관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많은 책들이 있었고 편히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나중에 다시 온다면 책을 좀 읽고 노을도 보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 5분 후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임진강의 경치를 보며 음료를 마시니 괜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딸기 쉐이크는 딸기의 신맛과 쉐이크의 단맛이 적절하게 배합되어 있었다. 조각 케이크도 너무 달지 않았으며 담백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음료를 한 잔 마시며 동행한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렇게 앉아 있으니 그간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벗어던질 수 있어 좋았다. 다음번에는 노을을 보겠다는 결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다.

최빈 기자 cb816@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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