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 5개사, “최선 다해 미세먼지 감축한다”
발전 5개사, “최선 다해 미세먼지 감축한다”
  • 이훈 기자
  • 승인 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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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 가동정지 및 상한제약 추진 … 미세먼지 배출량 전년대비 2,108톤 감축
발전 5개사, 친환경 설비 투자 및 옥외저탄장 실내화 추진

최근 화력발전소 가동을 줄였더니 미세먼지 배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석탄발전 총 8∼10기에 대한 가동정지와 함께 최대 49기의 상한제약(발전출력을 80%로 제한)을 시행했다. 그 결과, 1월 중 미세먼지 배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42%(781톤 감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겨울철 미세먼지 고농도시기 대책을 시행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두 달간 전체 석탄발전 부문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00톤(40.3%)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남동발전, 국내 최초 탄소포집 · 활용기술 사업화 추진
남부발전, 전 과정 미세먼지 저감체계 운영

한국남동발전은 ‘Clean & Smart Energy Leader’ 란 비전 아래 환경경영을 기업경영 최우선가치로 인식하고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감축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이에 국내 최초 탄소포집 · 활용기술(CCU) 사업화 추진을 통해 대규모 온실가스 감축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네트워크 및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서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활용방안’을 주제로 산업계 대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석탄화력 비중 축소를 위한 친환경 연료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는 2019년 BAU 대비 16.5% 감축, 미세먼지는 2015년 대비 52.5% 감축했다.

한국남부발전은 연료 도입 단계부터 발전소 내부 오염물질배출 관리, 발전소 주변 환경 관리 등 발전소 입구부터 출구까지 모든 과정에 미세먼지 저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그결과 연간 5,067톤의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료 조달 과정에서는 저유황탄 비중을 77%까지 확대했고 연료 수송선의 디젤발전기 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기 위해 육상 전원 공급 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1,800억 원을 투자해 하동발전본부 옥외저탄장을 2022년까지 실내 시설로 변경, 비산먼지 발생 원천 차단에 나선다.

이와 함께 고효율 탈황 · 탈질기술 개발과 환경 설비 성능 개선에도 38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탈황설비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 착수
서부발전, 최대 감축실적 4년 연속 달성

한국동서발전은 2022년까지 미세먼지를 5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환경설비 보강 및 설치(1단계) △환경설비 최적 방지시설 수준 고도화(2단계)의 구체적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효율 발전소 운영 △저탄소 연료전환 등의 전략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환경설비에 약 1조 9,00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탈황설비 주요부품의 국산화 개발에 착수했다. ㈜플루엔과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탈황설비 하이드로 사이클론(Hydro Cyclone) 스마트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당진화력 제1발전소 시범 적용을 거쳐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이번 개발에 착수했다”며“앞으로 국내 50여 개 발전소와 관련 산업체에 확대 적용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총량을 2015년 대비 69.6%(4만 651톤 → 1만 2,355톤) 낮춰 발전사 중 최대 감축실적을 4년 연속 달성했다.

서부발전에 따르면 2016년부터 환경경영 방침을 수익 중심에서 환경을 우선으로 하는 친환경발전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석탄발전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설비 보강과 운영 개선을 추진했다.

2018년부터는 중유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기오염물질 감축대책을 확대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태안 1~4호기에 사이클론 탈황기술을 도입했다. 사이클론 탈황기술이 적용된 태안 1~4호기는 2019년 황산화물(SOx)과 먼지의 평균 배출량을 각각 8.9ppm와 3.2mg/S㎥까지 낮추면서 국내에서 가장 엄격한 수도권 배출기준(SOx 25ppm, 먼지 5mg/S㎥)보다 낮은 수준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부발전, 환경설비 설치 및 개선에 5,600억 원 투자
보령 3호기, 세계 최고 수준 설비 도입 … 저감성능 입증

한국중부발전은 미세먼지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최신 환경설비 설치 및 개선에 지난해 약 5,600억 원을 투자했다. 그 결실로 석탄발전소의 대
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약 2만 4,000톤으로 2015년 대비 68% 줄었다.

지난해 기준 저유황탄 비중을 85%까지 확대하고 보령 7호기 및 신보령 1호기 탈황설비 용량을 늘리는 등 성능 보강 노력이 주효했다. 특히 보령 3호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도입해 황산화물 5ppm, 질소산화물 7ppm, 먼지 2mg/Sm3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 수준의 저감성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저탄장 비산먼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2024년까지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모든 저탄장의 옥내화를 추진한다.

유연탄 수송선박에서 하역 때 필요한 전력도 발전소 생산 전력으로 대체해 하역 과정의 선박 대기오염물질도 약 98%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육상전력공급장치를 구축한다.

발전소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저감 노력을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하는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 충남지역 중소기업 사용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액화천연가스) 등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중부발전에서 투자받고 중부발전은 연료전환 사업으로 발생된 온실가스 배출권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프로그램이다. 2021년까지 약 30개
기업에 총 100억 원을 투자해 대기오염물질 2,000톤을 감축한다는 목표다.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마스크 2만 4,000개 및 공기청정기 202대를 지원했다. 장애인, 아동 및 노인복지
시설에 방진망 388개도 설치했다. 지역사회 노후 경유차 폐지, 전기자동차 보급, 통학차량 LPG 전환 등 280여 대의 친환경자동차 전환 사업도 뒷받
침하는 한편, 발전소 주변지역 도로의 비산먼지 방지를 위한 진공청소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KOMIPO 기후환경포럼, 찾아가는 설명회, 자유토론 토크쇼 등 다양한 소통채널을 운영해 시민단체, 전문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회사의 환경정책
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기환경정보공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대기환경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발전소 주변지역 대기질 측정소를 기존 9개소에서 17개소로 증설 · 운영해 실시간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농도를 확인하고 고농도 지역에 진공청소차를 확대 운영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2025년까지 누적 1조 4,000억 원을 투자해 모든 발전소의 환경설비를 보령 3호기 수준으로 개선하고 대기오염물질을 2015년 배출량 대비 83% 까지 감축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전 임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미세먼지 걱정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 기자 hoon@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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