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형 그린뉴딜로 에너지 자립과 함께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한다”
“울산형 그린뉴딜로 에너지 자립과 함께 친환경에너지 산업 육성한다”
  • 배성수 기자
  • 승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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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글로벌 경쟁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면서 새로운 성장전략 구상이 시대적 요구사항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동안 울산의 성장과 함께해온 조선과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체질을 개선하며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울산광역시는 ‘THE RISING CITY’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붙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동력인 수소경제와 원전해체산업, 부유식 해상풍력, 동북아 오일 · 가스 허브 등 4대 에너지 신산업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울산형 그린뉴딜 정책 추진 등 새로운 도약 준비를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송철호 시장을 만나 울산광역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울산광역시의 재생에너지 보급 기본계획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산업단지 내 태양광을 보급하는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사업’ , 민간 수소연료전지 발전 등의 ‘수소연료전지 보급사업’ , P2G(Power to Gas)기반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및 확대 등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보급사업’ , 민간주도의 단지를 조성하는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 , 육상풍력 발전시설을 보급하는 ‘풍력 발전시설 보급사업’ 등을 통해 2020년 3만 929MWh 수준인 신재생에너지를 2021년 15만 6,677MWh, 2025년에는 280만 5,338MWh까지 늘려 공급할 예정입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울산형 그린뉴딜 사업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초부터 모든 부서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방역대책과 함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울산형 뉴딜사업’을 투트랙으로 준비해 왔습니다. 울산형 뉴딜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기침체에 대응해 신속한 재정투입과 지역 업체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나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분야별로는 생활에 편의를 더하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휴먼뉴딜 사업’ , 특화산단 개발과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스마트뉴딜 사업’ ,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문화 · 관광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견인하게 될 ‘그린뉴딜 사업’ 등 크게 3대 분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그린뉴딜 사업은 정부의 ‘한국판 뉴딜’ 및 ‘그린 뉴딜’과 직결된 핵심 사업으로 산업구조 전반의 녹색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합니다.
세부적으로 친환경 4대 에너지 브릿지 사업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2025년까지 1GW급 발전단지 조성) △수소경제(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현) △동북아 오일 · 가스 허브(2026년까지 오일 · LNG 저장시설 구축) △원전해체산업(원전해체연구소를 거점으로 세계 원전해체시장 선점) 등을 추진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조기 달성에 부응하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 창출에 따른 세계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규제 강화, 4차 산업혁명 확산, 무역질서 변화 등 글로벌 경쟁 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새로운 성장전략을 모색할 시점입니다. 울산의 성장을 이끌어온 조선 및 자동차 산업을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응해 친환경화, 스마트화함으로써 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갖춰갈 것입니다.

이 밖에도 태화강 국가정원의 세계적 정원화, 미세먼지 차단과 도심 열섬화 방지를 위한 도시 숲 조성 등 도시의 녹색 공간 확장도 그린뉴딜 사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산업 육성사업’은 생분해성 바이오 제품을 개발해 미세 플라스틱, 폐비닐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절감함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도시 구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에 대한 설명과 장점, 그동안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 개발을 위해 펼친 노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발전기를 땅에 고정 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주 깊은 해역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도록 떠 있게 설계하는 것입니다. 그 곳에서 부는 바람자원을 잘 활용해 전기를 얻는 발전 방식으로 부유체와 계류시스템, 그리고 해저케이블 등이 구비되어 거센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바다위에 고정된 상태로 전기를 생산합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깊은 수심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광대한 해역의 고품질 바람자원 활용으로 풍력터빈 대용량화 및 이용률 향상으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용이합니다. 특히 육지와 이격 거리가 먼 해상에 설치함으로써 소음, 시각 공해 문제 등 주민들의 민원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울산은 그동안 부유식 해상풍력 국산화 기술 개발을 위해 2018년부터 5MW급 부유식 대형 시스템 설계기술 개발과 200MW 해상풍력 실증단지설계 기술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부터 2025년까지 5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제작과 해역 실증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부유식 해상풍력이 울산광역시에 적합한 이유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우수한 풍황여건으로 인해 연중 양호한 바람자원을 얻을 수 있어 이용률 및 발전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미포·온산국가산업단지 등 대규모 전력소비처가 입지하고 있으며 고리원전과 울산화력 등의 발전소와 연결된 송·배전망을 활용한 계통연계가 용이해 생산된 전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업과 풍부한 고급인력을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접목해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2030년까지 약 6GW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21만 명의 고용창출(1MW당 35명 고용창출), 해외투자사 울산 한국지사(5개사) 설립, 부유식 해상풍력 서플라이 체인 기업유치(100개사 이상) 등을 통해 새로운 주력산업 발굴과 기존산업단지 고도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대체에너지로 수소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수소정책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울산의 수소산업 역량을 최적화해 지난해 2월 ‘2030 울산 수소산업 육성 비전’을 선포하며 울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수소경제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수소 산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정량적 목표로 수소전기차 50만 대 생산기반 구축, 수소전기차 6만 7,000대 보급, 수소충전소 60개소 구축, 수소연료전지 250MW 보급 등 수소 배관망을 시내 전역에 200km까지 설치해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정부의 3대 핵심 수소사업인 △수소시범도시 선정(국토교통부) △수소모빌리티 분야 융복합단지 구축사업(산업통상자원부)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중소벤처기업부)에 지정돼 올해는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수소산업 전담기관 울산 유치,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건립,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울산연구센터 설립 등 연구기관 설립을 위해 시정의 역량을 집중, 수소경제사회 조기구현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수소진흥전담기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소와 관련한 울산광역시의 강점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에는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수소차 생산공장과 업계 1위 수소 생산업체 덕양의 사업장도 위치해 있습니다.

부생수소 연간 80만 톤 생산(전국 160만 톤의 50%), 지역 내 수소공급 배관 약 120km(전국 200km의 60%), 수소 튜브트레일러 300여 대 운영(전국 500여 대의 60%) 및 수소충전소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5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까지 5곳이 추가로 준공될 예정으로 우수한 수소생산 및 유통 인프라가 구축돼 있습니다.

울산에 소재하고 있는 에너지공단과 지정을 앞두고 있는 수소산업진흥전담기관이 힘을 합쳐 전 주기에 걸친 수소산업 활성화 사업 전개를 통해 수소산업이 더욱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향후 울산광역시의 에너지 정책 비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울산은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2020~2025년)에 따라 글로벌에너지 허브도시기반 구축을 위해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2025까지 178만 TOE 절감) 울산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해 자립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며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10가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안정적 에너지 공급 대책 등 6개 중점사업과 열병합발전시설 보급사업 등 24개 단위 세부사업 그리고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 등 96개 실행과제를 선정해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배성수 기자 bss@k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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